본문 바로가기

명동 스타일, 맛집 명화당

나만몰랐던맛집 by 심심한사람 2024. 2. 20.
반응형

명동 맛집 리스트

요즘은 외국인들의 쇼핑거리가 되어 버린 명동에는 오래전부터 듬듬히 한 자리를 지켜온 맛집들이 있습니다. 친구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영양센터 본점과 저의 소울푸드와 같은 명동 충무김밥, 그리고 속풀이로 좋은 하동관 곰탕에 진한 사골국물 칼국수가 일품인 명동교자, 그리고 딤섬이라는 음식을 처음 알게해준 딘타이펑과 우육탕과 짜장면이 맛있는 꽁시면관까지 오랫동안 명동을 오가며 알게된 저만의 맛집 리스트 들입니다. 

 

혼밥 명동 맛집, 명화당 

 

오늘은 명동 맛집들 중에서 간단하게 한 끼 혼밥하기 좋은 분식 전문점인 명동 명화당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1980년 문을 열어 무려 44년의 긴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명동의 터줏대감 같은 분식집입니다.

 

명화당은 점심시간에 가면 근처 직장인들로 붐벼서 저는 주로 한시를 좀 넘겨 한가할 때 가곤 합니다. 그래야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더라도 허겁지겁 먹지 않을 수 있죠, 명화당에서 유명한 메뉴는 김밥과 비빔쫄면, 비빔냉면, 냄비국수에 돈까스와 떡뽂이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명동 스타일, 명화당 분식

평생 쫄면은 한두 번 먹어본 게 전부여서 제 취향은 아니고 김밥과, 냉면, 국수를 주로 주문합니다. 명화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명화당 김밥은 안에 든 밥 떼깔부터 누리끼리한 게 새콤달콤 촛물을 사용한 밥으로 만든 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탱글탱글한 면발과 달큰하면서 매콤한 비빔냉면도 딴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좀 특이한 냉면입니다.    

명화당 명동 1호점, 좁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갑니다.  

 

명동 명화당

평일 두시가 넘어가면 점심시간의 분주함은 사라지고 느긋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식당으로 바뀝니다. 명화당의 역사만큼이나 정겨운 내부 인테리어도 마음을 편하게 만듭니다. 

 

명동 명화당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명화당, 지난번에는 김밥에 비빔냉면, 오늘은 냄비국수, 다음에는 김치우동, 그 뒤에는 비빔밥...

 

명동 명화당 메뉴명동 명화당 메뉴
명화당 메뉴

 

고물가 시대, 특히 물가가 높은 명동에서는 찾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명동 명화당 비빔냉면
명동 명화당김밥

명화당 시그니처 '명화당 김밥' 반으로 꺾어 나온 플레이팅도 뭔가 달라 보이죠? 까만 김에 반질반질 발린 참기름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촛물이 들어간 시큼한 노란 밥이 특징인데 호불호가 있는 김밥이기도 합니다. 

명동 명화당 비빔냉면과 김밥

단무지와 김밥, 비빔냉면, 그리고 숟가락을 꽂아 넣은 장국

명동 명화당 비빔냉면

명화당에서 가장 좋아하는 비빔냉면입니다. 스텐대접에   오이, 무채, 무절임이 푸짐하게 올라갔습니다. 

 

명동 명화당 비빔냉면

꼬들꼬들 쫄깃한 면발이 살짝 달큰한 빨간 양념을 만나 세상 처음 맛보는 특이한 비냉이 탄생됩니다. 이런 냉면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명동만의 명화당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길게썬 깍두기 세 조각 다꽝 세조각

명동 명화당

이연복 셰프가 극찬했다고 하는 냄비우동이 아닌 냄비국수입니다. 전에는 부추가 고명로 올라왔었는데, 오늘은 향긋한 쑥갓이 얹혀 있습니다. 

명동 명화당명동 명화당 냄비국수

명화원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좀 달달한 게 특징인데, 냄비국수는 조금 더 달달하달까요? 꼬들꼬들 부들부들한 중면 굵기의 중화면에 달걀찜과 유부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고, 교자도 두어 개 보입니다. 먹다 보면 파, 마늘 양념간장이 간절해지는 맛이기도 합니다. 

 

명화당의 6,800원 김치우동입니다. 명화당의 다른 메뉴들과 비슷하게 첫 맛은 달큰 하지만 피니시로 갈 수록 김치가 풀어지면서 깔금하게 바뀝니다. 말랑말랑 쫀득한 우동면에 쑥갓의 향긋함과 잘 어울려서 냄비국수보다는 더 나은것 같습니다.   

 

명화당의 시그니쳐 김밥인 '명화당김밥'에 이은 참치김밥 입니다.  새콤한 촛물를 넣지 않은 일반적인 참치김밥인데 기대한것 보다 맛있습니다. 명화당김밥 보다 참치김밥을 추천 합니다. 

 

위치는 서울 중구 명동 4길 32 2층,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 30분, 명동 스타일의 분식이 궁금하다면 방문 추천 합니다. 

 

명화당 골목으로 나오는데 만난 2분 캐리커쳐 가게, 요즘은 캐리커쳐도 공장식으로 찍어내듯 하는가 봅니다. 

명동 캐리커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