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비치캠핑장 예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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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하늘의 별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삼척 장호비치캠핑장 예약을 성공하고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나폴리라고 하는 장호항은 매년 휴가철만 되면 방문하는 저의 최애 휴가지 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민박을 이용했었다가 몇 년전 부터는 장호비치캠핑장에서 휴가를 보내곤 하는데, 지난여름에는 캠핑 카라반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장호비치캠핑장의 캠핑카라반은 2인용과 4인용의 두 종류가 있는데, 저희는 운 좋게 4인 캠핑카라반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여름휴가, 장호비치캠핑장 예약하기   

삼척시에서 운영하는 장호비치캠핑장은 시설면에서도 훌륭하고 관리 또한 잘되고 있는 캠핑장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용료가 합리적이어서 연중 내내 인기가 있는 캠핑장입니다. 특히 7,8월 여름 성수기 때만 어마어마한 예약 경쟁으로 오픈되자마자 몇 초 컷으로 전 사이트가 매진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보통 7월 예약은 6월1일 오전 9시 정각에 예약을 받는데, 올해는 이미 예약이 완료됐습니다. 8월 예약분은 오는 7월 1일 오전 9시 정각, 삼척시 장호비치캠핑장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캠핑장의 예약 시설은 캠핑사이트와 오토캠핑사이트, 카라반, 스파 컨테이너하우스로 나뉘는데, 스파 컨테이너하우스는 2층의 컨테이너 건물로 월풀 스파와 침대, 거실 겸 주방, 화장실과 테라스가 있는 6~8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박동입니다.

 

장호비치캠핑장 캠핑카라반 

다음으로 장호비치캠핑장 캠핑카라반은 2인용 카라반이 3대, 4인용 카라반 5대, 예비용으로 4인용 1대가 있습니다.  2인용은 성수기 120,000원, 4인용은 성수기 160,000원으로 내부에 화장실과 세면대, 침구류 및 기본 식기와 냉장고, 압력밥솥, 인덕션, 전자레인지 등의 주방용품 등이 구비되어 있고 냉난방이 가능하며 침대에서는 해변이 조망됩니다. 

 

카라반 밖에는 4인용 테이블과 바베큐를 할 수 있는 화덕이 있어 먹을 것만 준비하면 될 정도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캠핑 사이트 옆으로 주차를 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과 소나무 숲 속의 캠핑장으로 나뉘는데 자세한 것은 아래 포스팅으로 대신합니다.   

 

 

장호비치캠핑장으로 떠난 여름휴가

3년만의 장호비치캠핑 올해 여름 휴가는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삼척 장호해수욕장의 '장호비치캠핑장'에서 2박3일을 보냈습니다. 이곳은 코로나 이전 장호해수욕장에서 1박을 하고 나오다

simsim.tistory.com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반에서 보낸 여름휴가

장호비치캠핑장

 

삼척 장호비치캠핑장의 카라반 사이트는 장호해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설면에서나 위치면에서나 우리나라 최고의 캠핑명당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세워진 캠핑카라반, 4인용 카라반입니다. 

캠핑 카라반 둘러보기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

카라반 앞쪽에는 사방이 창으로 된 퀸사이즈 침대와 침구류가 있습니다.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

전면 창으로는 장호해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

카라반 상단에는 TV와 각종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서랍들이 있습니다.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

4인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작은듯한 식탁입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식탁을 위로 올리고 소파를 당기면 침대로 변하네요.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

카라반 뒤쪽에는 성인이 누워도 넉넉한 2층 침대가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세면대가 있고요.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

주방에는 인덕션과 위쪽에 전자렌지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

주방 서랍에는 칼, 가위 숟가락, 국자 프라이팬 등의 주방도구가 있습니다.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

냄비와 주전자도 있고요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

국그릇 4개, 밥그릇 4개, 컵 4개, 접시 4개

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장호비치캠핑장 카라뱐

샤워장 겸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에서는 되도록 작은 볼일만 하라고 하는데, 캠핑장 화장실이 가까워 쓸 일도 없더군요. 냉장고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용량도 넉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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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카라반, 바베큐 파티

장호비치캠핑장 화덕

캠핑과 바베큐는 빼 놓을 수 없죠, 캠핑 카라반을 이용하면 프라이빗 공간에 4인테이블과 화덕이 구비 되어 있습니다. 석쇠와 차콜, 먹을것만 준비하면 바베큐 파티가 시작됩니다.  

장호비치캠핑장 바베큐 화덕

삼척 시내에서 구입한 민물장어를 구워 봅니다. 

장호비치캠핑장 화덕

오겹살도 빠질 수 없습니다. 기름이 많아 불판을 위쪽으로 올려서 구워야 합니다. 캠핑장 화덕은 높이 조절이 용이해서 좋더군요. 

쟌슨빌 숯불구이

노릇노릇 향긋한 쟌슨빌

오겹살 숯불구이

불맛 가득한 오겹살도 아름답게 구워졌습니다. 

민물장어 숯불구이

민물장어는 무조건 숯불에 구워야 가장 맛있습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보글보글 끓입니다. 

맥켈란12 더블 캐스크,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터 타이완 넘버원

여름휴가를 함께할 약주들, 일본에서 구입한 맥켈란 12 더블 캐스크, 대만 카발란 양조장에서 구입한 카발란 디스틸러리 실렉터 타이완 넘버원, 영롱합니다. 

맥켈란12 더블캐스크

장호비치캠핑장에서 여름휴가의 행복한 만찬을 시작합니다. 

맥켈란12 더블캐스크

달콤한 오크의 여운, 견과류, 과실의 복합적이고 달콤함이 장호해변의 밤에 젖어 그 어떤 고급 위스키 보다 뛰어난 풍미로 다가옵니다.       

장호비치

카라반에서 내려다 보이는 장호해변과 장호항 주변의 풍경

장호항어촌체험 가자미낚시

장호항은 여름철 가자미 낚시체험으로 유명합니다. 선착장에서 십분 정도만 나가면 모래바닥의 가자미 포인트가 나타납니다. 

장호항 가자미낚시

저희가 탄 배는 고깃배였는데, 냄새가 좀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깔끔한 낚싯배도 있던데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탔습니다. 

삼척해상케이블카 장호역

장호항의 장호역과 장호해변 맞은편 언덕 위의 용화역까지 오고 가는 해상케이블입니다. 왕복 20분 대인 10,000원. 

장호항 해상케이블카

해상케이블카를 타면 시원한 동해와  발 밑으로 장호해변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호항

장호항 스노클 체험장 바로 뒤에 클리어비 치라는 카페가 있어 들어갔다가 맛있는 팥빙수를 먹었습니다. 

장호항

장호항이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계기가 된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암초들로 둘러싸여 잔잔하고 바닷물이 깨끗해서 스노클과 투명카약 포인트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로 인해 예전처럼 바닷속 환경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장호항장호항

장호비치해수욕장 불만

장호비치는 휴가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피서지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했던 장호비치에서는 약간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단지 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민들이 피서객들을 모두 돈으로 보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불만 1, 캠핑장 바로 앞 해변은 들어가지 못하게 막습니다. 주민들이 전복치폐를 뿌려 놓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해수욕장에 양식장이 무슨 말인가요. 이 넓디넓은 바다는 어촌계 소유가 아닌 모든 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공유수면'입니다.

 

불만 2, 장호비치 바다에 들어가려면 무조건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고 합니다. 튜브를 타던 팔튜브를 하던 무조건입니다.  수심도 깊지 않은 코딱지 만한 해변에 애들도 아니고 무슨 구명조끼냐고 했더니, 안전을 위해서 무조건 착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구명조끼는 주민들이 만원씩이나 받으며 빌려 준다고 합니다.  살다 살다 해수욕장 들어가는데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는 법은 어디에 있냐고 신고하겠다고 하니 슬쩍 피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해수욕장인 해운대 해수욕장에도 그런 법은 없습니다. 

 

불만 3, 주민들이 해수욕장 안전요원을 하시는 것 같던데 라이프가드 자격증은 있는지 의문입니다. 레스큐 부이 비슷한 구명 장비도 없이 백사장에서 구명조끼 없이 입수하는 사람들한테 호각만 빽빽 불어댑니다. 차라리 안전요원 보다 구명조끼 단속반 완장을 차는 게 더 어울릴 듯하더군요.

 

불만 4, 장호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정말 작은 해수욕장입니다. 해운대 같이 넓은 해수욕장도 아닌 곳에서 굉음을 내고 질주하는 익사이팅 제트보트가 다닙니다. 제트스키가 끄는 바나나보트 까지는 그럴 수 있다 해도 해수욕객들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다니는 제트보트는 정말 위험해 보입니다. 

 

 

불만 5, 어촌체험프로그램 중에 가지미 낚시를 했었는데, 전화한 곳이 낚싯배가 아니고 고기 잡는 배였습니다. 배에는 각종 어구가 지저분하고 고기 썩는 냄새와 기름냄새가 섞여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였습니다. 잔잔하던 바다는 방파제를 벗어나면서 서서 중심 잡기가 힘들 정도로 높은 파도가 밀려옵니다. 낚시는커녕 뱃멀미가 나올 정도였는데 계속 낚시를 하라고 하더군요. 파도 때문에 속도 메슥거리고 가자미도 안 잡히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20분도 안되어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전문 낚시꾼도 아니고 체험프로그램에서, 그리고 아이도 있었는데 이렇게 파도가 높은 상황이라면 애초 출발을 하지 않았어야 되는 건 아닌가요?    

 

해수욕장에서도 그렇고 가자미 낚시에서도 기분이 안 좋아지니 장호항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 졌습니다. 한국의 나폴리라고 까지 불리던 아름다운 장호항의 모습은 어디 가고 돈벌이에만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 싫어집니다.  

 

휴가철 계곡 바가지부터 제주도 비계오겹살, 광장시장 모둠전 사건처럼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어떤 이가 삼척, 장호비치에 좋은 인상을 갖고 갈까요? 

 

세상사는 이치가 꼭 이렇게 안 좋게만 변해가야 되는 걸까요? 좀 좋게 변해가면 큰 일이라도 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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