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쇼어의 심장, 할레이바( Haleiwa ) 타운
하와이 오아후 섬의 필수 여행코스인 노스쇼어(North Shore)로 간다면, 무조건 차를 멈추고 돌아봐야 할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할레이바타운이라는 마을인데요, 와이키키에서 83번 국도 상으로 1시간 거리, 노쇼어의 아름다운 해변들과 곳곳의 관광지들을 품고 있는 하와이 감성이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할레이바는 화려한 호텔들과 쇼핑몰이 모여 있는 와이키키와는 달리 미국 옛 서부가 떠 오르는 나무 건물과 빛바랜 간판들 사이로 편집샵과 서핑샵, 레스토랑, 갤러리들이 투박하고 빈티지한 분위가 있는 정겨운 마을입니다.
서퍼들의 천국, 노스 쇼어 할레이바 타운
1950년대, 서핑의 천국 노스쇼어의 파도를 따라 히피들과 서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사탕수수 산업의 쇠락과 함께 생기를 읽어가던 마을에 서퍼들이 들어오면서 마을이 활기를 띠게 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강원도 양양처럼 말이죠.
호텔과 리조트, 레스토랑 같은 관광산업이 대부분인 하와이에서는 얼굴 하얀 백인들에게는 일 자리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와이와 어울리는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런 이유에서 하와이 호텔이나 리조트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얼굴 까무잡잡한 폴리네시안이거나 아시안이 대부분이죠.
노스쇼어를 찾아온 서퍼들에게는 좋아하는 서핑만큼이나 배고픔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서퍼들은 페인팅 작품과 아기자기한 패브릭 소품 같은 것들을 만들어 갤러리와 기념품 가게를 열었고, 서핑샵과 서핑 레슨을 하기도 하고, 음식 솜씨가 있는 사람들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하와이 노스쇼어에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정착한 서퍼들의 일부는 '사모아 출신 서퍼와 캘리포니아 소녀가 만나 태어난 일곱 형제가 만든 햄버거 가게인 세븐브라더스', 서퍼들의 간식으로 시작된 아사이볼 맛집인 할레이바볼과 마츠모토 쉐이브 아이스 등의 인기 맛집으로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초라했던 사탕수수 농장 마을에서 세계 서핑의 메카라는 위치에 이르기까지 할레이바는 서퍼들과 함께 흥미로운 변화를 겪었습니다.
할레이바 타운을 알리는 표지판, 반대쪽에는 남자 서퍼 간판이 있습니다. 노스쇼어 문화의 중심이 되는 서퍼들의 마을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하와이를 보고 싶다면 노스쇼어를 꼭 가보기
진정한 하와이를 보고 싶다면 노스쇼어를 꼭 가보라고 합니다. 노스쇼어는 수심이 깊고 파도가 높아 서퍼들의 성지 같은 곳입니다. 겨울시즌에는 30피트(9m)가 넘는 파도가 일기 때문에 서핑 대회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서퍼들이 30피트에 달하는 노스쇼어의 베럴 속으로 미끄러지는 짜릿한 모험에 도전합니다.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서핑대회가 노스쇼어의 선셋비치와, 할레이바 알리이(Haleiwa Alii) 비치, 에후카이(Ehukai) 비치, 와이메아(Waimea) 베이에서 열립니다. 서퍼가 아니더라도 집채만 한 괴물 파도 속으로 들어가는 광경은 보는 것 만으로 환호하게 됩니다.
아래 링크는 노스쇼어 서핑대회의 스케줄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honolulu.gov/parks/program/182-site-dpr-cat/21046-north-shore-shore-water-event-information.html
할레이바 타운 둘러보기
마쿠아 바나나 브레드, 바나나빵을 판매하는 곳인데 초콜릿 칩과 쿠키도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한 곳입니다. 평점, 5.0
할레이바 타운은 1900년대 초에 지은 목조 상점들이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는 빈티지한 느낌입니다.
Surk N sea 서핑매장, 1921년경에 지어진 이 건물 또한 할레이바를 상징하는 유산이라고 합니다. 옆 벽면에는 하와이의 전설적인 서퍼 '에디 아이카우'가 페인팅 돼 있습니다.
에디 아이카우는 하와이 출신으로 하와이 올림픽 챔피언이자 전설의 서퍼인 듀크 카하나모쿠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퍼입니다. 그를 기리기 위해 에디 아이카우 초대 서핑 대회가 매년 하와이에서 개최됩니다.
매장 앞 벤치는 할레이바 인증 포토 포인트 라고 합니다.
하이파이브~ 매장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노스쇼어의 서퍼들은 서핑가게에서 보드를 구입하고 빌리고 수리하는 곳입니다.
관광객들은 할레이바 방문을 기념하는 티셔츠나, 와펜, 스티커, 자석 같은 것을 구입합니다.
서핑보드에서 보틀, 모자에 셔츠, 슬리퍼 등등 없는 게 없는 매장입니다. 구경하는 재미도 좋고요.
록시, 헐리, 립컬, 오닐, 세계 4대 서핑 브랜드입니다.
하와이 비치에서 꼭 필요한 샌들, 쪼리...
낮엔 서핑, 밤엔 우쿨렐레 딩가딩가... 이런 모습들이 서퍼들을 노스쇼어로 불렀겠죠.
알록달록 다양한 리쉬와 트랙션패드, 핀들이 눈길을 끕니다. 서퍼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할레이바의 분위기는 와이키키의 화려함과는 완전히 다른데, 이것이 바로 노스쇼어 사람들이 할레이바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할레이바의 또 하나 볼거리, 1921년에 건설된 아나훌루강을 가로지르는 레인보우 브릿지 입니다. 할레이바의 가장 유명한 상징이기도 합니다.
레인보우 브릿지에 서면, 잔잔한 아나훌루강에서 패들보드,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유로워 보이고 재미있어 보이는 모습입니다.
1900년대 중반, 보트 항구가 건설되기 전의 할레이바 마을과 레인보우 브릿지의 모습입니다. (구글에서 긁어 왔음)
아주 팔자가 좋은 멍멍이도 패들보드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멍멍이는 혼자 물속으로 첨벙첨벙 다이빙을 합니다. 이렇게 물을 좋아하는 멍멍이는 처음 봤습니다.
서핑 천국, 할레이바 마을, 먹을거리 볼거리, 살 거리가 널리고 널린 하와이 최고의 관광지입니다. 하와이 여행에서 꼭 한 번은 방문해야 하고, 방문할 수밖에 없는 83번 드라이브코스의 심장, 할레이바 타운입니다.
하와이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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