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숙성회 맛집 '개화'에서 눈이 번쩍 뜨이다.
몇 달 전, 직장이 가산디지털단지로 이사를 오게 되어 한 동안 낯 선 동네에서 방황을 했습니다. 최적의 출퇴근 길을 찾는 것부터, 주변 맛집과 카페, 우체국, 동네 분위기 등등 대충 5개월이 지나니 어수선했던 주변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남구로역 부근에 있는 '개화'라는 숙성회 전문점 입니다. 이곳은 저의 출퇴근 경로에 있는 곳으로 오며 가며 눈여겨봐 왔던 곳입니다.
생긴 지는 그다지 오래돼 보이지 않아 보이는데, 출퇴근 길이 익숙해질 즈음 눈에 보이기 시작한 곳입니다. 그리고 여기 동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화이트 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이름도 단순 명료하게 '개화'라고 붙은 것이 눈에 안 띌 수가 없더군요. '군계일학' 이라고나 할까요.
'개화'는 건물이 두 개인지, 아니면 연결된 건지 골목 안쪽으로 이층 건물과 반대편 도로변으로 단층 건물이 있는 구조가 특이한 식당입니다. 한창 제철인 숙성 방어를 밀고 있는 듯, 플래카드가 펄럭이고 있는데, 저는 방어보다는 참치를 좋아해서 방어는 패스하고 숙성 모둠회를 먹어 보기로 합니다.
검색해 보니 얼마나 인기가 있으면 미리 예약을 해야 된다고 합니다. 네이버로 예약을 하면 '접시 갈비구이' 쿠폰이 제공된다고 하는데, 체크하고 적용을 해야 되는 걸 몰라서 안타깝게 못 얻어먹었습니다.
제철 방어와 연어, 도미회, 개인적으로 담백하고 은은하게 단맛이 좋은 도미회가 쫀득해서 맛있더군요.
구로 숙성회 '개화' 위스키 콜키지 4만원
영업시간은 5시부터라고 하는데, 저는 5시 30분 예약을 잡았습니다. 후배에게 네이버지도로 '개화'를 찍어 보내 줍니다.
후배를 만나 5시 30분에 '개화'에 입장, 괜히 예약까지 하고 온 건가 싶을 정도로 우리 테이블 밖에 없어서 좀 썰렁합니다. 그런데 6시 10분이 넘어가니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전 테이블이 바로 만석이 되어 버립니다. 이래서 주중 6시부터 저녁 8시까지는 2시간 시간제까지 있는가 봅니다.
이날 주문은 모둠 숙성회 중자와 알고니 듬뿍 대구탕입니다. 두 사람 먹기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숙성회는 그날 잡은 신선한 제철 활어를 손질 후 숙성한 거라 합니다. 고기는 철마다 다른데 지방기가 많고 살집이 꽉 차 있어 숙성하기에 적합한
제철에 가장 맛있는 어종만을 취급한다고 합니다.
두툼하게 썰린 숙성회는 식감과 감칠맛이 정말 대단합니다. 초밥용 밥이 따로 나와서 초밥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화'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알고니 듬뿍 대구탕'은 칼칼하고 진한 맛이 삼각지에서 먹던 원대구탕 보다 훨씬 깔끔하고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주는 한병 5천 원입니다. 혹시 콜키지 되냐고 물어보니 사케는 병당 2만 원, 위스키는 4만 원이라고 합니다. 다음에 위스키를 한병 들고 올까 싶습니다.
오래간만에 맛있는 숙성회를 분위기 좋은 곳에서 먹었습니다.
골목안쪽으로 이층건물과, 반대쪽 대로변으로 단층건물이 있는 개화, 저녁에 못찍어서 다음날 출근길에 찍은 사진 입니다.
6시가 넘어가지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들로 식당이 가득차 버립니다.
글랜드로낙 29년, 카발란, 발베니... 빈통이겠죠? 개화는 발베니,히비키,야마자키,글렌알라키,아드벡,조니워커 블루 같은 고급 위스키를 잔으로 마실 수 도 있고, 콜키지로 가져가서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숙성회 전문점 '개화' 메뉴
개화 숙성회와 기타 음식 가격
하이볼, 사케, 위스키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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