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에서 찾은 평양냉면 노포, 평양메밀촌
얼마 전 오류동 다이소에 가다가 시장통 허름한 식당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길래 뭔 일이 났나 해서 들여다봤습니다. 작은 골목 분식집 분위기의 식당인데 평양냉면을 하는 식당입니다. 오류시장 주변에 맛집이라고 해봤자 오류동 평양냉면이 전부인데, 그 집도 웬만해서는 줄까지 서지는 않는데 이런 동네에서 웨이팅줄이라니 신기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구글평점이 무려 4.3 입니다. 후기도 많이 올라와 있는 걸 보니 숨은 맛집이 분명합니다.
오류동 평양메밀촌
며칠뒤, 평양메밀집으로 향합니다. 이동네는 거의 폐가나 다름없는 오래된 재래시장인 오류시장이 있어 골목이 아주 복잡합니다. 다이소 골목과 그 옆 골목에 보면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간간이 보이긴 합니다. 여기서 주차할 공간을 못 찾았다면 오류역에 있는 오류역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걸어가면 5분 정도 걸립니다.
오류동 오류시장 골목에 있는 작고 오래된 냉면집입니다. 평양냉면 맛집 답게 슴슴하면서도 시원한 육수에 메밀을 말아 줍니다. 비빔냉면은 양념이 많아서 매울 것 같은데, 전혀 맵지 않고 달짝지근하고 과일향이 납니다.
물냉보다는 비빔냉면을 드시는 분이 많은걸 보니 이 집의 메인은 비빔냉면인가 봅니다.
메뉴에 슈육이 없는걸 보니 고기육수는 아닌 것 같고, 시원한 동치미 베이스에 닭고기 향이 배인걸 보니 닭육수를 쓴 것 같습니다. 메밀면은 통통한 중면으로 찰지지 않고 툭툭 끊어지는 메밀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물냉면에 올린 고명은 무채와 오이, 달걀반숙, 빻은 깨소금 톡톡, 비빔냉면은 여기에 고소한 김가루와 양념장이 추가되는데 단촐한 고명들이 서로 방해를 주지 않고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평양냉면과 막국수, 그 중간 정도에 있는 냉면입니다. 단점이라면 가게 내부에 2인 테이블 3개에 바테이블 5인석으로 총 11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한 내부인데, 주말에는 웨이팅 손님이 많아서 오픈하자마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냉면 9천원, 비빔냉면 9,5천 원으로 가격에 비해 냉면이 상당히 맛있습니다. 여기에 2천원 추가하면 곱빼기를 먹을 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밀면으로 온면이나 비빔을 하신다고 하는데 또 다른 맛이 있다고 하니, 찬바람 불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오류시장은 20년전 시장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상인들이 쫓겨나고 시장은 활기를 잃은 채 각종 소송을 벌이며 수십 년간 방치되면서 지금은 거의 폐허나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정비사업 추진계획에 대한 서울시 승인 무효가 선고됐다는 상인, 시민대책위의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오류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영업중인 가게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폐허나 다름없는 오류시장의 내부
오류역 3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 건너 다이소 골목으로 들어오면 5분 거리입니다.
가까스로 오전 마지막 주문 시간에 맞춰 도착합니다. 가게 안은 만석 가게 안에서 오분 정도 대기 후에 2인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평양메밀촌 메뉴, 메밀 물냉면, 비빔냉면,판모밀, 우동, 떡갈비, 겨울 메뉴로는 밀면과 콩나물국밥이 추가됩니다.
웨이팅 손님을 위한 번호표입니다. 오늘은 다행히 웨이팅 없이 들어갔습니다.
브레이크타임이 가까워지자 마지막 손님들도 떠나고 우리만 남았습니다. 11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좁은 식당 내부 입니다.
무절임과 열무김치가 반찬으로 나옵니다.
상큼한 열무김치가 맛있습니다.
살얼음 육수에 물냉면, 무절임에 오이채와 달걀반숙, 깨소금을 고명으로 올린 물냉면 입니다. 양이 보통 평양냉면집의 1.5배입니다.
비빔냉면도 푸짐합니다. 평양메밀촌의 인기 메뉴 입니다.
쓱싹쓱싹 쓰억 비비고 비벼도 양념이 남아돕니다.
물냉면은 쪽 한입에 빨아 먹는 맛입니다.
비주얼과 달리 전혀 맵지 않고 과일향이 나는 비빔냉면입니다.
오류동 평양메밀촌, 요즘 입소문이 나서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
마감주문은 오후 2시 30분, 저녁은 7시 30분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무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209-1
주차는 골목 여기저기나 오류역 공영주차장으로
예전부터 평양냉면 맛집이자 단골집인 오류동 평양면옥도 메밀촌에서 걸어서 오분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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