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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곳이다. 떠남과 만남, 출발과 도착의 장소, 차표 한장만 있으면 지구 어디로나 갈 수 있는 터미널같은 곳.
내가 알던 어떤이는 우울할때면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낡은 트렁커를 끌고 공항리무진에 올라 인천공항으로 간다고 했다. 공항에서 책보며 커피 마시고, 밥도 먹고 음악도 들으며 오고가는 사람들을 보며 둥둥 뜬 마음을 달래본다고 한다. 처음에는 "참 희한한 사람도 다 있네" 라고 생각했다.
만날 사람이 있어 공항에 갔다가 직장을 관두고 한달 일정으로 네팔로 떠나는 후배를 우연히 만났다. 4살 짜리 딸과 처가 배웅차 함께 있었다. 떠나는 사람의 아쉬움과 보내야 하는 사람의 아쉬움이 얼굴에 묻어 있었다.
둥둥둥…소리에 시선을 돌리니 왕과 왕비가 따뜻한 눈길을 주며 손을 흔들어 준다. 외국사람들은 시선을떼지 못하고 신기해 한다. 1층 무대에서는 학춤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365일 문화 예술이 펼쳐지며 9년 연속 공항서비스 세계1위를 자랑하는 곳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았다면, 공항통행료가 없었더라면 구경삼아 놀이삼아 오기엔 꽤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 혼자서...
20150313/인천공항
'왕가의산책'팀의 행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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