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거리 맛집 정인면옥

평양냉면, 심심함과 슴슴함에 대해 

 

광명사거리 맛집 가운데 손꼽히는 맛집, 정인면옥 평양냉면을 방문했다. 몇년전인가 와이프가 광명사거리 맛집이라며 가보자고 해서 왔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때 느낌은 "뭐가 맛있다는 거야? 닝닝하니 맛대가리 하나도 없구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냉면맛을 잘 몰랐던 무식한 시절이었다. 지금도 딱히 잘아는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먹고 있다.

 

광명사거리는 전통시장이 유명하다. 시장안에 칼국수와 냉면이 싼 가격에 맛 또한 좋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시장 주변에도 맛집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광명사거리 맛집'포스팅에서 상위에 검색되기에는 경쟁률 또한 치열하다. 그런데 '정인면옥'이라는 냉면집은 광명사거리 맛집에서 항상 높은 순위에 검색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정인면옥은 광명사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오류동 평양냉면에서 가지를 친 냉면집이다. 3대를 이어온 오류동 평양냉면의 아들이 광명 '정인면옥'의 사장이다. 광명 '정인면옥'의 사장님은 지금은 여의도 순복음교회 근처의 큰 가게로 이전 하고 지금 광명 '정인면옥'은 지인분이 운영하신다고 한다. 정인면옥 본점이 여의도로 이전하고 기존 광명시장 '정인면옥'은 본점에서 분점이 된 셈이다. 좀 복잡한가?

그런데 요즘 '정인면옥' 본점의 맛보다 분점인 '광명 정인면옥'의 맛이 더 낫다는 소리가 있다. 그래서 첫 방문에서의 실패를 뒤로 한 채 다시 방문하게 됐다.

 

점심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2시쯤 방문했는데 마지막 남은 테이블에 겨우 앉았다.  

 

 

정인면옥 평양냉면 외관, 좁고 오래된 골목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월요일은 휴무, 모든 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밖에서 보는 주방은 깔끔했다.

주문과 동시에 반죽과 면을 삶아낸다고 한다. 우리는 20분 넘게 기다렸다. 

수육과 녹두전을 팔기위한 전략인가? 

 

 

'ㄱ'자로 꺽인 식당 내부에는 4인의자가7개 2인의자가2개 놓여 있다. 갓난 아기들을 위한 의자와 좌식테이블은 없다. 

 

 

육수가 아니고 메밀 삶은물, 면수가 나왔다. 슬쩍 보니 일식집에서 사용하는 기꼬망 간장을 사용한다.

간장을 적당히 넣고 간간하게 먹으니 육수 저리 가라다.

 

심심한듯 깔끔한 무김치, 적당히 간이 배인 열무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왔다.

 

꼬마가 먹을 3천원 짜리 물사리 추가다.  아이가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다. 수육과 달걀은 없다.  

한 입 먹어 본 육수는 심심하니 깔끔 그 자체다. 담백한 면은 굵지도 얇지도, 찰지지도 끊어지지도 않는 적정과 적절의 맛이다.  

 

내가 시킨 비빔냉면, 오류동 평양냉면집의 비빔보다는 조금 더 맵지만 들기름 향이 고소하다. 

 어떻게 보면 막국수가랑 뭐가 다른가 헷깔리기도 한다. 정인면옥은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 수육을 팔고 있다. 보통 냉면 수육은 잘 먹지 않는데 정인면옥의 얇게 썬 수육은 입속에서 부드럽게 녹아든다.

 

 

뭔가 비싸 보이는 겨자소스 

 

냉면가격 7천원이면 가격은 딱 좋은것 같다.

 

 

요즘 메밀을 직접 갈아 뽑는 집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좋다.

아무래도 좋은 기계들이 나와서 그렇겠지만...

 

 

벽에는 이런것도 있다.  

 

많은 손님들이 자가용을 이용해서 방문하는 까닭에 주차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좁다란 골목길 오래된 주택가에 식당이 있어서 따로 주차장이 없다. 오늘도 가게 맞은편 병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던 몇몇 손님들의 차가 결박당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병원에서 퇴근하면서 주차장 문을 걸어 잠궈 버린것이다.

  

정인면옥 주차장 정보 

주차는 식당에서 시장쪽으로 50미터 올라가면 '가구문화의거리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시간당 1200원이라 크게 비싸지 않다. 

 

불편한 주차를 무릎쓰고 라도 꼭 먹어볼 만 한 냉면이다. 특히 물냉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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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