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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을 품은 해인사_첫번째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by 심심한사람 201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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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속 가야산 해인사

전국 방방곡곡 어지간한곳은 모두 가봤다고 나름대로 자부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3대 사찰중 하나인 '해인사'는 항상 먼 곳 이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길에 해인사에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부산에서는 150km, 두시간 남짓 거리다. 

7월의 마지막날, 전국이 폭염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는데 이날 해인사가 있는 합천은 35.6도였으며 경주가 37.9도로 최고를 찍었다.

한증막에 들어 있는것 같은 날씨다, 바람 한 점 없다. 하늘가린 키큰나무 아래를 걷는데도 온 몸에는 땀이 쉴새 없이 흘러내린다. 

매미들도 너무 더워 울지 않는 희한하게 더운 날,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 탐방기다.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를 타고 두시간여만에 도착한 해인사 입구.

'법보종찰가야산해인사'라고 황금칠한 근사한 문이 나온다. 

그런데 그냥 근사한 매표소일 뿐이다.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700원 주차료 4,000원 카드결제불가,

설악산 신흥사 만큼이나 입장료 수입이 짭짤해 보인다.

 

해인사로 올라는 차도 옆으로 홍류동계곡이 이어진다. 그리고 홍류동계곡을 따라 시원한 계곡 소리를 듣고 걸을 수 있는 '소리길'도 함께 따라 간다. 해인사까지 4km 정도이다.  

 

해인사 상가 주차장, 위쪽에는 식당가가 있는 모양이다. 아저씨들이 점심 먹고 가라고 명함을 나눠 준다.

여기서 해인사 성보박물관까지는 400미터 더 걸어 가야 한다. 처음부터 해인사 성보박물관을 찍고 가면 거리를 더 당길 수 있다.  

 

 나뭇잎들이 씨앗들을 만들기 위해 가장 힘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최대한 잎을 벌려 내리쬐는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받야야 한다.

그 덕분에 나무아래는 캄캄한 밤중이 되고 말았다.   

 

상가주차장에서 400미터를 걸어 온 후 본격적인 해인사로 들어선다. 약초나 묵나물같은걸 파는 할머니들의 노점상이 줄지어 있다.

 

해인사 성보박물관앞,이곳에 주차를 하면 좀 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성보박물관에서 바라본 가야산, 박물관 입장료는 2천원이다, 입장료에다 주차료에다 가는곳 마다 돈내라는 해인사

 

성보박물관 주차장에서 해인사로 가는 길목 다리위에서 바라본 계곡, 수량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물소리는 시원하게 들렸다.

 

입구부터 상점이 나왔다. 국립공원내에서의 상업지구는 그다지 달갑지 않다.

아마도 해인사 땅이라서 국립공원도 어쩌지 못하는것일터..

 

입구에 오렌지향 비목나무가 반갑다.

 

수직으로 쭉 뻗은 적송, 꽤 실하게 잘 자랐다.

 

소나무의 철갑도 두툼하니 윤기가 났다. 건강한 상태라는 증표다.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만들어 놓은 생태 표지판, 한번쯤 훌훌 읽고 가면 나무들이 더 반가울거다. 

참나무 6형제에 대한 설명인데 졸참나무가 빠졌다.

 

하늘 가린 비목나무

 

비목나무가 가을을 기약하며 동그란 씨앗을 열심히 키워 내고 있다.

나무에게는 일년농사나 다름없다.

 

단풍나무에 대해서...

 

해인사로 올라가는 숲길은 계속 그늘이라서 꽤 시원할 것 같지만 바람이 없고 계곡옆이라 습해서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길가로 삐죽 뻗은 다래넝굴이 아이들에게 수난을 당하고 있다. 모난돌이 정맞는다고 나무는 나무의 세계로 돌아가렴~

 

 

 

성보박물관에서 해인사 입구까지는 1km, 걸어서 30분이면 도착한다. 

가야산 '소리길'은 해인사 일주문 앞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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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입구도착, 일주문이 보인다. '남무아미타불'이 새겨진 해인사 당간지주

 

 

기둥이 하나라고 해서 일주문이다. 일주는 '일심'을 뜻한다.

 

수령이 상상을 초월하는 느티나무와 전나무들

 

1200년 전 신라때 해인사 창건 당시 식수했다는 느티나무

이 나무는 1200년 이라는 시간 동안 해인사와 함께 살다가 1945에 수령을 다 하고 고사목이 됐다.

 

어마어마한 둥치만큼 어마어마한 세월을 해인사와 함께 해 온 느티나무 고목

 

맞은편에도 역시 고사한 느티나무 그루터기가 있다.

 

좀 더 위쪽으로 아직까지 푸른 잎을 내고 있는 느티나무도 보인다.

이 역시 수령이 5백년 이상은 되어 보이는것 같다.

 

 

일주문에서 천왕문으로 가는 길 좌우에 어마어마한 느티나무와 전나무 고목들이 늘어서 있다.

 

'해인총림'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문으로 '천왕문'이라고도 한다. 

 

천왕문 내부에는 동서남북 사천왕상이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해동원종대가람'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해탈문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 해탈의 세계, 즉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선다는 의미다.  

 

넓직한 경내 맞은편에 '구광루'와 마주한다.

 

구광루에서 대적광전으로 들어서는 문'해인호국도장'

문 너머로 대웅전격인 대적광전이 보인다.

 

석등과, 정중삼층석탑, 그리고 대적광전

 

부처님의 광명을 상징하는 동시에 경내를 밝히는 석등

사찰의 가장 중심부에 부처님의 경전,사리, 불상을 모시는 석탑

 

해인사의 본당인 '대적광전'

법당안에는 7불상이 모셔져 있다. 왼쪽부터 철조관음보살,목조문수보살,목조비로자나불,본전 비로자나불,목조지장보살,목조보현보살,철조법기보살

 

 

사찰의 큰 법당의 이름은 그곳에 모신 주불의 이름에 따라 달리한다.

해인사는 화엄경을 중심사상으로 창건됐기 때문에 석가모니 대신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어 '대웅전'이라 하지 않고 '대적광전'이라 부른다.

 

 

대적광전에서 바라본 해인사와 가야산

 

대적광전에는 동서남북 4개의 편액이 걸려 있다.

전면에 걸린 '대적광전'은 화엄종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는 의미

왼쪽의 '법보단'은 부처님의 말씀인 팔만대장경을 모시고 있는 법보사찰이라는 의미

오른쪽의 '금강계단'은 부처님의 계율을 받는곳이라는 의미

뒷쪽의 '대방광전'은 대적광전의 다른이름이다.

 

대적광전을 돌아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팔만대장경이 있는 장경판전이 나온다.

 

2015/08/01 - 팔만대장경을 품은 해인사_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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