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레트로 키즈, 사이즈에서 졌지만 스타일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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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레트로, 사이즈 시행착오 이야기 

오늘의 포스팅은 요즘 핫 한 패션 아이템, 파타고니아 레트로 엑스 플리스 자켓입니다. 제가 입을건 아니고 우리 아이의 겨울 자켓으로 구입했는데요, 매장이 멀리 있어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주문했는데요, 그놈의 파타고니아 사이즈 때문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7세입니다. 키는 115cm, 몸무게 18kg 인데요, 파타고니아 레트로 키즈 7~8세가 입는 S사이즈를 구입해서 입혀 봤는데, 이건 뭐, 아빠 옷을 입은것 같습니다. 반품을 하고 한 사이즈 작은 XS로 다시 주문했습니다. 레트로 엑스 키즈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 라서 더 이상의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것 마저도 맞지 않으면 베이비로 가야 하는데 베이비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몇일이 지나 주문한 레트로 엑스 키즈의 XS사이즈가 도착했습니다. 심장이 떨립니다. 과연 맞을까 맞지 않을까. 아이를 불러서 입혀 봅니다. 이런~ 넉넉, 아니 좀 큼니다. 그런데 넉넉과 좀 큰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아슬아슬한 사이즈 입니다. 제 마음은  "괜찮다 괜찮겠지 괜찮은거야"라며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는 파타고니아 사이즈에 대한 실망감이 찐득하게 남아 있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물세탁하면 사이즈가 좀 줄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레트로 키즈 플리스는 물세탁하라고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가루비누를 풀어 뜨거운 물에 빨면 크기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눈꼽만큼도 안 줄어 들었습니다. 그냥 예쁘게 입혀야 겠습니다.  

 

파타고니아는 블랙다이아몬드를 만든 이본취나드가 설립한 친환경 적인 기업입니다. 여러가지로 기업 이미지가 좋은 브랜드 인데요 그런데 파타고니아는 여간해서 우리나라 체형에 맞추기 힘든 옷이기도 합니다. 저는 보통 100사이즈, 미디움이 맞지만 파타고니아 앞에서는 꼬마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몇번 매장에 갔어도 빈 손으로 나오기 일 수 였습니다. 얼마전에는 아시안핏을 만든다고 했었는데 파타고니아 레트로는 버림받았나 봅니다. 레트로는 아시안핏이 적용이 안됐습니다. 레트로 키즈 라지 사이즈는 성인 여성들이 입을 정도로 넉넉한 크기 입니다. 이쯤되면 파타고니아의 사이즈 기준이 한국과 아시아를 무시하는 거겠죠? 다음 부턴 파타고니아 제품을 구입하기가 꺼려 집니다. 안사야 겠습니다.

미국 나이 7~8세가 입는다는 S사이즈 레트로 엑스 키즈 입니다. 무슨 팔이 저렇게 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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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후 XS사이즈로 다시 주문했습니다. 손가락 끝이 살짝 보일듯 말듯합니다. 여전히 큼지막 합니다.

 

소매를 살짝 걷히니 뭐 대충 봐줄만 합니다.

 

뜨거운 물에 물 빨래 후의 모습입니다. 사이즈가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5~6세면 한국나이로 7~8세인데 저렇게 큰 옷이 맞다니 미쿡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성장이 남다른가 봅니다.

아이는 이 옷이 썩 마음에 들지 않나 봅니다. 좋은거 사준다고 꼬드겨서 억지로 입혀 나왔습니다. 나의 속을 무진장 끓였던 레트로 엑스 플리스, 입혀보니 그닥 큰 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옷은 이쁨니다. 우리 아이 보다 더 작은 꼬마들은 절대 못 입는 옷입니다.

 

외국서적을 파는 헌책방에서 우리아이 첫 파타고니아 착샷을 찍어 보았습니다.

레트로는 목 부분이 좀 많이 올라와서 겨울에 목도리가 필요없는 목폴라 같은 느낌이 납니다. 

 

레트로는 좀 넉넉하게 입는게 매력이라고 스스로 위안해 봅니다.

 

아웃도어 용으로 나온 옷이라서 아주 가볍습니다. 방풍이 되는 양털같은 느낌의 신칠라 플리스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지금부터 겨울이 올때 까지 외투로 입으면 좋습니다. 한겨울에는 자켓이나 점퍼 안에 내피로 입는 용도 입니다.

 

허리 아래는 차가운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쪽으로 살짝 감기는 스타일입니다.

 

파타고니아 레트로 엑스는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많이 입습니다. 보통 키즈 L사이즈나, XL를 구입해서 많이 입는데요, 키즈 라인은 성인에 비해 가격이 한참 저렴합니다. 파타고니아의 괴물같은 사이즈 덕분에 이런 좋은점도 있네요, 

올 겨울 보숭보숭한 파타고니아 레트로 입은 우리 아이, 따뜻함에 스타일까지 미리 선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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