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맛집, 버섯전문점 '청산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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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 숨은 버섯요리 맛집, 청산별미」

포천 유식물원이라는 캠핑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거의 유식물원 캠핑장에 다와서 식사시간이 됐습니다. 마침 코앞에 버섯전문점이 있네요, 사실 저는 그다지 버섯요리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몸값높은 자연산 송이버섯도 저에겐 그닥 이었으니깐요. 암튼 일행도 있었고 주변에 다른 식당을 찾기도 번거롭고 해서 '청산별미'라는 간판의 버섯전문점으로 들어갑니다.

비주얼에 한번 놀라고 맛에 두번 놀라는 포천 맛집, 청산별미

입구를 들어서는데 꽤나 분주하고 시끌벅적합니다. 관광 버스가 밖에 두대나 있길래 단체 영업을 잘 하는 식당인가 보다 했습니다. 거의 빈자리가 없습니다. 한쪽에는 단체 팀이 금방 식사를 마치고 간 흔적들이 전쟁터 처럼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치우는것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아 옆 테이블에 뭐 먹나 살펴보니 대부분 버섯전골을 먹는것 같습니다. 우리도 버섯전골을 주문하고 이리저리 둘러 봅니다.   

얼마지 않아 주문한 버섯전골이 나왔습니다. 우와~ 비주얼이 기가막힙니다. 노랑 빨강 초록 흰색 등의 색깔들이 냄비안에서 작품을 보는것 같습니다. 노루궁뎅이 버섯과 느타리, 노랑느타리, 팽이, 황금팽이, 새송이, 표고 같은 다양한 버섯들에 눈이 휘둥그레 집니다. 가스렌지에 불을 붙이기가 싫을 정도로 오래 오래 보고 싶은 버섯동산입니다. 

경기도 포천 368번 지방도로 변에 있는 농가맛집 청산별미 입니다. 평일 낮인데도 이 시골까지 사람들이 꽤나 찾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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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별미는 식당과 함께 버섯농장까지 함께 운영한다고 합니다. 100% 직접 기른 버섯과 0% 화학조미료 무첨가가 이곳의 인기 비결인것 같습니다.  

안쪽에는 큰 방도 몇개 있고, 홀에도 단체석을 위한 테이블이 있습니다

방금 단체손님이 전쟁을 치르고 간 흔적들을 치우느라 종업원들의 손길이 분주 합니다. 

한우가 나오는 버섯한우 샤브는 2인분에 30,000원, 호주산 소고기가 나오는 버섯전골은 2인분 25,000원 입니다. 

제가 좋아 하는 사유리의 식탐여행에도 방영된 곳입니다. 3차원 사유리 너무 귀엽지 않나요?

엄청나게 바빠 보이는 주방의 모습입니다.

샐러드와 이것 저것 상차림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것이 나왔습니다. '산삼'입니다. 물론 천종산삼 같은 자연산은 아니겠죠, 1년 정도의 애기 산양산삼입니다. 1인당 하나씩 나옵니다. 

산삼은 에피타이저 입니다. 버섯요리가 나오기 전에 먹으라고 합니다.

버섯 장아찌와 땅콩, 오이피클, 단호박같은 밑반찬류가 나옵니다.

아삭한 양상치와 검은콩을 갉아 만든 소스가 맛있는 샐러드 입니다.

배추김치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이런 버섯전골의 비주얼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버섯전문점을 많이 가보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겠죠. 

여름이 끝나고 송이버섯이 나오기 전, 죽은 참나무에서 자라는 노루궁뎅이 버섯입니다. 생긴게 정말 흰털 보송한 노루궁뎅이를 닮았습니다. 자연에서는 좀 체 보기 드물지만 저는 몇 번 따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정말 맛있더군요. 옛날에는 귀했지만 지금은 양식이 되어 흔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글보글 한소큼 끓입니다. 높다란 버섯 동산이 냄비 속으로 쑥~ 하니 들어가 버립니다.

노란 느타리 버섯의 쌘노랑색도 육수에 녹아 버렸는지 노릿노릿한 기운만 남았습니다. 버섯은 완전히 익기 전에 소스에 찍어 먹는게 좋다고 합니다. 

얇게 썬 소고기 샤브와 청경채, 쑥갓, 팽이와 느타리 노루궁뎅이의 진국이 녹아 있는 육수는 정말 일품입니다. 조금 아쉽다면 한우고기 추가는 12,000원, 호주산 소고기 추가는 8,000원, 버섯추가 7,000원, 만두추가 2,000원, 채소추가 2,000원에 풍족한 버섯 전골을 먹을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할 일이 없다면 포천 이동막걸리도 곁들이면 환상이겠죠? 

버섯을 모두 건져 먹고 나니 화려한 삼색의 칼국수가 나옵니다. 이 집은 색으로 맛도 맛이지만 색으로 승부를 하나 봅니다. 주인장이 미대 출신이 아닐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도 해 봅니다.  

보글보글 맛있는 삼색 칼국수가 끓고 있습니다. 버섯전골을 너무 맛있게 먹었던 터라 삼색칼국수는 보는것 만으로 좋습니다. 저같이 버섯을 별달리 좋아 하지 않는 사람도 이 집 버섯전골을 먹어 본다면 생각이 살짝 달라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봤던 버섯전골과는 완전 다른 맛이더군요. 서울에선 먼 거리지만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맛있는 버섯요리를 맛보이고 싶습니다.

향기로운 버섯에 입속이 달달해지고 시원한 육수와 삼색칼국수로 배까지 든든 해진후 식당 바로 옆에 있는 갈월버섯농장을 구경합니다. 이곳에서 버섯을 재배해서 식당에서 요리를 한다고 합니다.

식당 냄비속에서 봤던 다양한 버섯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버섯 외에는 우리농산물을 함께 판매 하고 있습니다. 보리쌀, 현미찹쌀, 현미쌀, 찰흑미, 율무, 찰수수, 청조, 녹두, 팥, 약콩, 서리태, 노란콩, 참깨, 검정깨, 김, 게장, 그리고 버섯장아찌, 버섯효소, 함초효소, 느타리버섯, 고기버섯,새송이버섯,표고, 노루궁뎅이 등등…

전국으로 배송 준비를 하고 있는 버섯 종합 세트 입니다. 5만원이라고 합니다. 버섯 가격은 잘 모르지만 완전 사고싶더군요. 

다음에 포천에 온다면 재방문율 100%일것 같은 포천의 숨겨진 버섯요리 맛집입니다. 아니 맛집 중에서도 1%안에 드는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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