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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산행의 필수품, 휴대용 선풍기

아웃도어에서/등산 by 심심한사람 2016.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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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산행 필수품, 휴대용 선풍기

어제는 전국이 불볕 찜통 더위로 폭염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서울에도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인 34도를 기록했는데요, 마침 지인들과 북한산 산행이 있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하필 이렇게 찌는 날 산행을 할 생각을 하니 오늘 하루가 심하게 걱정되기도 합니다. 보통 12시~3시 사이가 가장 해가 높이 떠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불볕더위를 피하고자 우리는 아침7시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오늘 가는 곳 은 북한산 정상의 백운대 남쪽에 있는 '시인 신동엽길'이라는 암벽코스 입니다.

대부분 사람이 잠 자고 있을 토요일 이른 아침 입니다. 떠 오른 태양의 조각들이 숲을 비집고 길가를 환하게 밝혀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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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시인 신동엽길'

북한산성입구에서 신동엽길 초입까지는 1시간30분이 걸렸습니다. 어프로치가 만만치가 않네요. '시인 신동엽길'은 산악인 김기섭씨가 개척한 길로 총 9피치, 백운대 정상까지 이어지는 암벽길입니다.

 

12시가 다가오자, 살짝 비켜 나 있던 태양이 머리위에서 내리 쬐기 시작합니다. 폭염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입니다. 챙이 넓은 모자, 버프, 토시, 장갑과, 선크림으로 일제히 무장을 합니다. 숨이 컥컥 막히는 더위 입니다. 뒷 목과 등짝이 뜨겁습니다. 덥다는 생각 보다는 화상을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오늘의 등반은 총 9피치 중, 6피치에서 끝내기로 합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폭양(暴陽)'으로 화를 입을것 같다는 염려가 더 컸습니다.

신동엽길 6피치 탈출로로 내려 오고 있습니다. 약 십분 정도의 이 길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 한 덕분에 북한산 스럽지 않고 원시숲의 느낌이 나더군요.

신동엽길 탈출로를 빠져 나오면 북한산 위문으로 가는 길과 만납니다.  

똘똘한 휴대용 선풍기, 여름 등산을 시원하게 해주다.

얼마전 에너지절약 행사에 갔다가 선물로 받아온 휴대용 선풍기 입니다.  올해 여름에는 이런 형태의 가볍고 바람이 쎈 충전식 휴대용 선풍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선풍기 모터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기존의 가운데 회전축이 회전하는것이 아닌 모터 바깥 케이스가 회전하는 '아우트러너'모터를 사용해서 더욱 가볍고 회전력 또한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런 모터는 주로 '드론'에 사용되는 모터입니다.   

 

 

500회 충전이 가능한 2600mAh의 충전지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무게도 가볍고 바람 세기도 생각 이상입니다. 오늘 처럼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위에서는 이 쬐그만 선풍기 하나가 숨통을 텨 줍니다.

배낭 사이드 포켓에 쏙 들어가는 크기 입니다.

북한산성 계곡을 거의 다 내려와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선풍기를 켜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오늘처럼 이 작은 선풍기의 덕을 톡톡히 본 적은 여지껏 없었던것 같습니다. 앞으로 무더위 속 아웃도어 활동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할 필수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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