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서리산에서 축령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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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산에서 축령산까지 등산

가평 잣향기 푸른숲길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첫번째는 방문은 작년 7월,그러고 보니 1년이 훌쩍 넘기고서 다시 방문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잣향기푸른숲길이 목적이 아니고 잣향기푸른숲길로 출발해서 서리산을 지나 축령산까지 돌아 내려 오는것이 목적입니다. 

잣향기푸른숲으로 가는 길은 한창 코스모스가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잣향기푸른숲으로 올라가는 길가에서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는 코스모습입니다. 

주말이면 아래 주차장까지 넘쳐날 정도여서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해야 합니다.

잣향기푸른숲은 오른쪽으로 서리산이 왼쪽으로 축령산이 있는 가운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축령산만가도 좋고 서리산만 가도 좋고, 아니면 둘 다 가도 좋습니다. 그것도 싫으면 찻향기푸른숲에 있는것만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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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본격적인 잣숲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잣향기의 솔내음이 솔솔 나기 시작합니다. 

바람에, 또는 아침햇살에 반짝반짝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참 보기에 좋습니다.

축령백림관을 지나 오른쪽 잣나무숲길로 들머리를 잡습니다. 

혼자서지 못하는 담쟁이가 슬며시 잣나무를 오르고 있군요, 이런 식물을 '덩굴' 또는 '넝쿨'이라고 합니다. 

하늘끝까지 올린 잣나무 머리에는 큼지막한 잣송이들이 잔뜩 달렸습니다.

누리장나무도 윤기나는 보랏빛 씨앗이 도드라지기 시작합니다. 

풍성한 꽃대를 올린 산부추입니다. 

골짜기 구석에는 취나물이 무사히 꽃을 피워냈습니다.

생강나무는 벌써 내년 봄을 위해 동그란 꽃눈과 뾰족한 잎눈의 겨울눈을 만들었습니다. 암튼 부지런한 생강나무 입니다. 

개미취입니다. 이녀석은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와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고 생김새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섣불리 이름을 불렀다 번번히 창피를 당하게 하는 녀석입니다.

꽃이 유독 작아서 섣불리 이름을 불러도 되는 서양쑥부쟁이입니다. 

서양쑥부쟁이 사이에 '마타리'라는 노란 풀꽃이 피었습니다.

출발한지 한시간만에 831m 서리산에 도착합니다. 쉬운 등산이 될 줄 알았는데 만만치가 않습니다. 서리산에는 철쭉 군락이 많네요, 내년 봄에 다시 와야 겠습니다. 

 

서리산에서 축령산으로

가는 줄기 끝마다 붉은 몽둥이가 달린 산오이풀입니다. 

분홍빛 꽃을 털어내고 남은 씨방입니다. 산오이풀이라는 이름은 뿌리에서 상큼한 오이냄새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마타리'는 다행이 산형화과 식물중에서도 유일하게 꽃이 노란색이어서 담빡에 알 수 있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나머지 흰색 아이들은 정말 끔찍할 정도입니다. 

마타리의 뜻은 크다는 뜻의 '말'과 길다는 뜻의 '다리'가 합쳐져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국화과의 '맑은대쑥'입니다. 등산로 길가에 많이 자라기에 자주 보는 녀석입니다. 

오리방풀, 이 녀석도 등산로를 따라 많이 볼 수 있는 풀 입니다.

 

이끼종류도 많아서 잘은 모르지만, 이 녀석 이름은 알겠습니다. '솔이끼'. 

노린재나무도 앙증맞은 열매를 달았네요.

서리산 정상을 지나서 축령산으로 가려면 한동안 하산하듯 고도를 낮춰야 합니다. 힘겹게 올린 고도를 다시 낮췄다가 또 올라가야 하니 이래저래 '이중고'입니다.

손대면 톡~하고 터지는 물봉선입니다. 

서리산에서 축령산으로 가는 능선은 반듯히 뻗어있지 못하고 낙타 등처럼 구불구불 경사를 올렸다 내렸다 합니다. 

누굴까요? 데크 틈을 뚫고 제법 키를 키웠내요. 

 데크에 풀이 자란것을 보니 서리산이 가을에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곳인가 봅니다.  

벌레먹은듯 구멍송송뚫린 단풍나무 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단풍나무는 크게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로 나누는데요, 단풍나무는 잎이 7~9개로 갈라져 있고, 당단풍은 9~11개로 결각이 좀 더 많습니다. 이녀석은 무슨 단풍나무 일까요?

사초류는 여전히 저에겐 미지의 세계입니다.

물푸레나무에서 날라온 씨앗들입니다. 이들의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헬리포트를 뒤로 우뚝솟은 축령산이 보입니다.

잣향기푸른숲으로 가는 이정표를 지나면 본격적인 축령산 등반이 시작됩니다. 서리산에서 축령산 등산 가운데 가장 힘든 구간이기도 합니다. 

구상나무도 여럿있습니다. 물론 누군가가 심었겠죠.

손으로 움켜쥐면 열매의 인편들이 부스러지듯 떨어져 나갑니다.

발길을 붙잡는 회나무 열매, 빨간 녀석이 멋지네요.

회나무 집안도 복잡합니다. 회나무 참회나무 나래회나무 참빗살나무, 회잎나무,화살나무… 그래도 회나무와 참회나무만 구별하면 나머지는 수월합니다.

지긋지긋하게 오름팍팍한 축령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가스가 많아서 조망은 좀체 되지 않습니다. 두번째 오는 축령산 두번다 조망이 별로입니다. 산 탓이 아니라 날씨탓입니다. 

 

 

축령산 찍고 잣향기푸른숲으로 하산

곤드래 만드래, 곤드래나물로 불리는 고려엉겅퀴 입니다. 

까만 이녀석의 씨에서 기름을 짜내, 두부를 지져먹으면 그렇게 맛있다죠. 향이 좋은 산초나무입니다.

축령산까지 갔다가 다시 잣향기푸른숲으로 다시 돌아내려오면 꽤나 큰 저수지가 나타납니다.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둘레길도 있습니다. 

고맙다고 이름 붙여진 '고마리'의 꽃입니다.

고마리는 주로 물가에 살며 물을 맑게 한다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고마운 존재죠.

산딸나무가 징그러운 열매를 주렁주렁 달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딸나무를 먹거나 하지 않는것 같은데 일본에 가니 마트에서 싸지 않은 가격에 산딸나무열매를 팔더군요. 일본사람들은 좋아하나 봅니다.  

수지를 지나 잣나무울창한 숲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오늘의 산행이 거의 마무리 되는 시간입니다. 함께 산행 했던 일행들에게 지금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몸으로 보여주십니다.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좋은사람들과 함께해서 더 좋은 산, 서리산과 축령산 산행기 입니다. 그러고 보니 산행기 치고는 비루하기 짝이 없고, '서리산 축령산 풀꽃탐방기'라고 하는게 더 맞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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