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로 본 대학산악연맹 역사
산악박물관에서 만나는 작은 전시회
페넌트(Pennant)는 폭이 좁고 기다란 삼각기를 말하는데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기도 합니다. 중세시대 기사가 전쟁에 나갈 때 긴 창의 끝에 달았던 삼각형 모양의 기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야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 챔피언십을 상징하거나 우승을 기념할 때 사용하곤 하죠.
과거부터 산악계에서도 페넌트가 주요 상징 기념품으로 사용됐습니다. 산악회마다 특별한 산행을 기념하여 페넌트를 제작해 회원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는데요, 주로 삼각 모양이나 사각 모양의 작은 깃발로 행사명과 일자 등을 새겨 넣은 일종의 기념품 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설악산 권금성산장에 덕지덕지 붙어 있었던 다양한 페넌트들 입니다. 산장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어 빛바랜 페넌트들 입니다.
국립산악박물관, 대학산악부의 역사와 함께한 페넌트 전시
제1회 합동동계지리산등반 (1976. 2. 14 ~20.)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에서는 매달 우리나라 산악 역사와 문화 중에 의미있는 자료를 선정하여 작은 전시를 개최하는데, 이번 3월의 산악 자료로 선정된 것은 다름 아닌 1976년 한국대한산악연맹의 제1회 합동동계지리산등반 페넌트 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1회 합동동계지리산등반부터 대만 옥산 등반, 네팔 히말라야 합숙 훈련대 파견을 기념해 1976년과 78년, 83년에 각각 제작한 페넌트가 소개됩니다. 옛 추억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긴 빛바랜 패넌트를 통해 대학산악연맹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韓國親善 中華民國玉山登攀( 1978. 12. 17 ~ 12. 31)
'83 KOREA STUDENT ALPINEFEDERATION HIMALAYA CAMP TRAINING (1983. 1. 20 ~ 2. 24)
한국대학산악연맹은 서울대 문리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지역 대학 산악부를 중심으로1971년 3월 27일 결성되었고, 이후 전국의 대학 산악부로 확대한 이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또한 <엑셀시오> 발행 등 산악 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해 오고 있습니다.
국립산악박물관 박종민 관장은 “매월 이달의 산악자료를 선정하고 작은 전시를 개최해 인간한계의 극복과 도전정신이 새겨진 세계사 속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등반역사 뿐만 아니라, 이달의 산악사도 함께 소개하여 산악역사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라고 밝힙니다.
전시는 산악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한 달 동안 진행한다고 합니다.
'아웃도어에서 >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운산장, 기로에 서다 (1) | 2017.09.11 |
---|---|
설악산 한편의 시를 위한 길 (1) | 2017.07.02 |
엄마 품 같은 강화도 청련사 숲길 (0) | 2017.05.06 |
봄산행 산불조심 (0) | 2017.03.27 |
겨울산 추천, 금대봉 설산속으로 (1) | 2017.01.04 |
눈꽃마차 타고 가는 북한산 산행 (5) | 2016.12.30 |
은빛 절경, 금오산 눈꽃산행 (0) | 2016.12.29 |
설국으로 가는 계방산 산행 (0) | 2016.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