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맛집, 송원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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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오토캠핑장 맛집

가평에 오거나 지나갈 때는 항상 송원막국수가 생각나곤 합니다. 그러고 보니 꽤 오랫동안 이집 막국수를 먹었던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자라섬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잘 보내고 송원막국수를 찾았습니다. 이 집은 자라섬 캠핑장에서 차로 오분여 거리로 가평 터미널과 기차역 부근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남으로는 용문산에서 북으로는 백운산까지, 서쪽 수동에서 동쪽 강촌 직전까지가 가평군 관할로 꽤 넓은 동네인데 이런 맛집이 자라섬 캠핑장과 가까이 있다는건 자라섬의 복 이기도 합니다. 

오랫만에 찾아간 송원막국수는 위치도 그대로 간판도 그대로 입니다. 그런데 그 작은 입구에 긴 줄이 붙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신기합니다. 

속으로 "어디 방송에라도 나왔나"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이 긴 줄을 기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입니다.  긴 줄의 가장 앞으로 가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물어보니 "20분 정도"라고 합니다. 20분이면 양반입니다.

참기름을 넣은 간장양념이 고소한 양념입니다. 

 

긴 줄은 어두컴컴한 복도가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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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0분 정도가 지나서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그리고 또 30분 정도를 주문 대기해야 했습니다.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주문받는 종업원들도 거의 넋이 나가 있는것 같더군요.

먼저 막국수를 삶은 물인 면수를 좀 달라고 했더니 펄펄끓는 면수를 한주전자 가득 가져 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뜨거우니 나는 몰라요 알아서 잘 드세요"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면수가 뜨거워 잘못하면 아이들이 화상을 당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들 손 닿지 않게 조심조심...

뽀얀 면수에 간장을 몇 방울 넣어 휘휘 저어 먹으니 걸쭉하고 구수한 맛이 좋습니다. 속이 확~ 풀리는것 같습니다.  송원막국수는 100%메밀면은 아니지만 메밀 함량이 다른 곳 보다 많기 때문에 메밀 삶은 물이 구수하고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육을 주문합니다. 평범한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비계 부분은 부드럽고 살코기 부분은 그렇지 않은 특별할 것 없는 돼지수육입니다. 송원막국수는 미리 반죽하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반죽을 시작하고 면을 내립니다. 그래서 대기 시간이 긴 이유죠.

한 참을 기다린 후에야 더디어 기대하고 고대하던 막국수가 다가왔습니다. 달콤짭짤한 간장양념과 달콤매콤한 고추장양념에 고소한 깨와 얇게 썬 오이와 무김치가 곁들여 져 있습니다. 

송원막국수는 비빔과 물이 따로 없습니다. 막국수를 주문하면 따라 나오는 차가운 육수를 부으면 물막국수가 되고 그대로 비비면 비빔막국수가 되는겁니다. 좀 더 작극적인 양념 맛을 원하면 비빔을, 시원하고 부드럽게 먹고 싶으면 물막국수로 먹으면 됩니다. 육수를 너무 많이 넣으면 싱거워 지니 자작할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리고 설탕과 식초, 겨자를 조금 넣고 잘 비벼줍니다. 

저는 처음에는 육수를 넣지 않은 비빔으로 먹다가 반 정도 먹은 후에 육수를 넣고 물 막국수로 먹습니다. 비빔과 물을 모두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송원막국수의 면은 메밀함량이 많아 쫄깃하지 않고 투박하면서 뚝뚝 잘 끊어 집니다. 그래서 따로 가위가 필요없습니다.  

막국수 보통은 7천원, 한덩이가 추가된 곱배기는 8천원 입니다. 사리는 고추장 양념이 되어 있지 않아서 아이들이 먹기 좋습니다. 제육은 가격에 비해 그다지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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