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탑 더위가 절정을 치닫는 중복, 달아 오르는 기온 만큼 에어컨 실외기가 토해내는 뜨거운 공기는 도시를 더욱 뜨겁게 달굽니다. 그만큼 실내 온도는 더 낮게 설정해야 하죠,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서울 남대문 시장에 있는 1901년에 지어진 한 건물 외벽의 모습 입니다. 흉칙스럽게 덕지덕지 매달린 에어컨 실외기가 낡은 건물을 더욱 추레하게 만드는 모습 입니다. 요즘 빌딩이야 첨단의 중앙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쿨링타워 하나로 에어컨 실외기를 대체하지만, 오래된 건물들은 아래 사진처럼 에어컨 실외기를 건물 외벽에 매달 수 밖에 없습니다. 며칠전 코스트코에 가니 실외기 없는 이동식 에어컨을 곳곳에 두고 더위를 식히고 있더군요. 여름이면 에어컨 없이는 한 순간도 숨을 쉬지 못하는 도시가 되어 버..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9. 7. 23. 17:25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 어떤것에 '3대'라는 단어를 붙임으로 넘볼수 없는 최상의 최고의 뜻을 부여받게 되죠. 3대 맛집, 3대 천왕, 세계 3대 등등... 그 이름만으로도 우러러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죠. 지금까지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로 불리는 부안 내소사 전나무 숲길,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갔었습니다. 구부러 지지 않고 정갈하게 자라난 전나무 숲길은 그 속에 있는것 만으로도 편안함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 중 가보지 못했던 '광릉수목원 전나무 숲길', 몇 년동안을 벼르고 별러 이번에 가게 됐습니다. 광릉숲이 있는 포천 국립수목원은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주말이면 한 달 전부터 예약이 마감됐다고 하는데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9. 7. 22. 17:49
며칠전에 동네 횡단보도를 건너다 귀에 익은 새 소리가 시끄럽게 나는것을 들었죠, 그리고 유심히 주변을 둘러 보니 어미새가 한 나무 주위를 맴돌면서 꽥꽥꽥 울어댑니다. 가만히 팔을 뻗으면 닿을 듯 작은 도로변의 벚나무에 둥지를 틀었네요. 작년에도 도로옆 복자기 나무에서 직박구리 둥지를 봤는데, 올해 또 보네요. 직박구리는 꽤나 시끄러운 우리나라 텃새로 주로 도시에서 열댓마리씩 군집을 이뤄서 서식하는것 같습니다. 직박구리도 원래는 산에서 사는 산새였지만, 산지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도 있지만, 도시에도 직박구리의 먹이가 되는 작은 열매들이 많아 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직박구리는 가로수로 많이 심는 벚나무 열매인 벚찌나, 이팝, 쥐똥나무같은 작은 열매들을 먹이로 하고 있는데, 아파트 공원에 이런 나무들이 많이..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9. 7. 22. 17:11
여름을 기다리는 엄나무 꽃 어제 홍천 팔봉산을 올랐습니다. 8봉 중 가장 높은 3봉을 오르는데 숲속 저만치서 나무위에 노오란색 뭔가가 보이네요, 앞에 가는 사람들은 새 순이 돋은거라며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볼땐 7월에 무슨 새 순인가? 싶었죠. 가까이 갈 수 없는 위치여서 멀리서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아무리 봐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노란색과 미색의 중간 정도의 색을 가진 꽃도 낯섭니다. 멀리서 나무를 뚫어져라 보니 잎 모양이 아련히 보입니다. 고로쇠나무 처럼 손바닥모양입니다. 그런데 고로쇠나무는 저렇게 동글동글한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팔봉산 3봉 정상 가까이 올라가서 아까본 정체불명의 나무를 위에서 200미리 망원렌즈로 찍어서 확대를 해 봅니다. 아~하... 바로 엄나무 입니다. 열매가 익는 가을이면..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9. 7. 18.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