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리 막국수 긴 줄을 즐기는 방법 아이가 얼마전에 먹었던 고기리 막국수 노래를 부릅니다. 거리도 꽤 있고 게다가 주말이면 대기시간까지 만만찮아 쉽사리 엄두가 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그리 먹고 싶다는데... 용인으로 출발합니다. 대충 집에서 40분이면 도착 할것 같습니다. 주말이라 고기리 골짜기로 들어가고 나오는 차들이 많습니다. 드디어 고기리 막국수집 도착, 식당 주차장은 만차, 조금 위쪽 큰 주차장에는 차를 못 세우나 봅니다. 유턴해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번호표를 뽑아 봅니다. 1시간30분 대기... 점심시간도 훌쩍 넘은 3시에 한시간반이라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식당안 대기장소에는 사람들로 가득, 다들 마스크 끼고 휴대폰만 쳐다 봅니다. 앉을 자리도 없어서 밖으로 나옵니다. 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21. 4. 26. 16:11
카페야 수족관이야? 기흥 아쿠아가든 코로나를 겪으며 집콕을 오래 하다 보니 집안에 자기만의 작은 물속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집 근처 수족관 용품점을 가 봐도 코로나 전과 달리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진걸 알수 있겠더라구요. 자연을 집안에서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쉽게 그리고 적은 돈으로 시작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수족관, 즉 물생활 입니다. 작은 어항과 여과기에 물고기 몇 마리만 있으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죠, 그런데 이 물생활이 시작은 부담없어도 하다 보면 자꾸 욕심이 생깁니다. 이것도 추가 저것도 추가, 좀 더 좋은 것으로 하나 둘 씩 넣다 보면 발품도 많이 팔아야 되고 가랑비에 옷 젖듯 용품 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아 지죠. 저희집 첫 물생활은 아이가 커피잔에 얻어..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21. 4. 26. 12:35
세상의 고물들이 모이는 곳, 동묘 90년대 20대를 보낸 저는 요즘 불고 있는 뉴트로가 얼떨떨 하기만 합니다. 저에게 레트로는 고물에 구닥다리며 촌스럽고 불편함으로 생각되는데 요즘 2030세대들은 촌스러운 구닥다리들을 감성으로 포장해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 또한 그들과 비슷한 나이에 주말이면 황학동 고물시장을 기웃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줏어왔던 몇몇 물건은 아직도 집 어디엔가 굴러 다니기도 하고 지인의 집에 가 있기도 하고... 어찌 보면 레트로라는 단어는 '새로운 것'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쓰셨던 물건들이니 나에겐 신기하고 새로울 수가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구닥다리 고물이 있는 동묘 벼룩시장, 요즘 레트로, 뉴트로 유행으로 TV에서도 자주 나오고 젊은세대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1. 4. 22. 13:34
쇠채아재비를 만나다 상습정체 구간인 서부간선도로, 십수년을 다닌 길인데 몇 해 전부터 봄이면 중앙 분리대 화단에 묘한 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손을 쭉 뻗어 한 녀석을 꺽어 봤습니다. 생긴건 영락없는 민들레인데 크기가 어마어마한 왕민들레 입니다. 유럽에서 건너온 외래식물인 쇠채아재비라는 녀석 입니다. 민들레와는 크기 자체가 다르기도 하지만 앞과 총포(꽃받침)이 바늘모양으로 길게 삐죽 나와 있는게 특징입니다. 초롱꽃목 국화과로 민들레와는 한집안 식구이기도 합니다. 5월에서 6월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두해살이풀로 키가 무려 1미터 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7~8월에 꽃을 피우는 쇠채와 비슷하다고 해서 '쇠채아재비'라고 이름이 달렸습니다. 여기서 아재비는 작은 아버지를 낮춰 부르는..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21. 4. 22.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