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 계곡이 좋은 선바위 캠핑장 서울·경기권에서는 대부분 경기도 가평이나 홍천쪽 계곡으로 피서를 많이 가죠, 그런데 발품을 조금만 더 팔면 의외로 조용하고 깨끗한 계곡이 있습니다. 저는 올해 여름 휴가로 강원도 횡성 병지방계곡으로 다녀왔습니다. 병지방계곡은 횡성군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곳인데요, 계곡을 따라 어답산, 태의산, 발교산이 병품처럼 감싸고 있어 아기자기하게 경치가 좋고 물이 맑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병지방계곡에서도 '선바위 자연캠핑장'이라는 곳 입니다. 잣나무숲 아래로 데크가 깔려 있고 그 아래로 너른 계곡이 위치해 있는 시원한 계곡 캠핑장입니다. 계곡에 보를 만들어 가장 깊은 곳이 어른 가슴정도여서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안전하게 물놀이 하기에 안성마춤이더군요. 맑고 시원한 물..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9. 8. 1. 18:04
어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다는 에베레스트의 베이스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머리는 어지럽고 속은 매스꺼웠으며 가슴은 어찌 그리 벌렁벌렁 그리던지 정말 힘들었던 기억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8,848m의 에베레스트 입니다. 네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기 위해서는 카트만두까지 비행기를 타고 다시 산행기점인 루클라까지 경비행기로 이동해서 트레킹을 시작해야 합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비용은 300만원이 넘으며 기간도 13일 이상의 트레킹을 합쳐 총 15일 정도가 소요되는 비싸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수백만원의 경비와 힘든 여정을 훌쩍 뛰어 넘어 서울에서 두세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강원도 속초에서 5,500m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경험했습니다. 여기가 어딘가 하니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8. 12. 19. 12:09
삼척 대금굴 예약, 뭣이 중한디 올해 여름은 삼척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서울의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데 비해 동해는 34도 정도로 한결 시원합니다. 첫 날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부르는 장호해수욕장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합니다. 십 수년 전 만 해도 조용하던 어촌 마을이 었는데 지금은 유명 관광지가 됐더군요. 바다 위에는 해상케이블카카 다니고 투명카약과, 스노클링, 제트보트와 바나나보트 같은 수상레져 시설이 생겼고, 해변 주위에는 온통 펜션들과 민박촌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피서객들은 어찌나 많은지 별천지가 따로없더군요. 동굴의 고장 삼척, 환선굴 대금굴 이튿날은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바람이 세차고 파도가 높아 입수가 불가입니다. 성난 바다만 보고 있자니 시간이 아까워 삼척 볼거리를 찾아 봅니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8. 8. 1. 17:21
천상의 화원, 백두대간 점봉산 곰배령야생화 점봉산 곰배령은 과거 강원도 인제 귀둔리와 진동리를 이어주던 평평한 고갯길 입니다. 그리고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존지역이며 백두대간보호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각종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하루 450명의 입산 제한이 있어 '죽기전에 꼭 가봐야 여행지'에 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약이 쉽지 않은 만큼 온전히 숲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1,164m 높이의 곰배령으로 가는 5km의 고갯길은 말 그대로 하늘위 꽃밭으로 올라가는 '천상화원'이자 아름다운 길 입니다. 들머리가 높아 곰배령 까지 표고차는 고작 300m 정도로 거의 평지나 다름없습니다. 왕복 10km, 네시간 정도면 초등 저학생도 무난히 갈 수 있어 가족단위 산행이 가능한 숲 길 이기..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8. 4. 23. 17:13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국립공원 오대산 월정사, 오대산은 가운데 월정사의 적멸보궁이 자리하고 있는 중대를 중심으로 동대, 서대, 남대, 북대의 다섯개 돈대가 사방을 둘러 싸고 있어 붙여진 이름 입니다. 오대산 입구에는 월정사가 있고 안쪽으로 상원사가 자리잡고 동대에는 관음암, 남대의 지장암, 서대의 수정암, 북대의 미륵암이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배치되어 있고 가운데 중대에는 사자암과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습니다. 월정사 소실과 중창 오대산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자장 율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지금까지 전해지는데요, 1833년(순조33년)에 화재로 전소됐다가 1844년(헌종 10년)에 다시 중건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12. 28. 16:50
천년의 숲, 월정사 전나무숲길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일주문에서 경내로 들어가는 전나무 숲길이 유명합니다. 전국의 명산 명찰은 어지간히 다녀 본 저도 오대산 월정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월정사로 들어가는 입구 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그립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경기도 포천 광릉국립수목원의 전나무숲, 전남 부여 내소사 전나무숲길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한겨울에 무슨 숲길이야? 하겠지만, 침엽수의 전나무는 사시사철 푸른잎을 달고 있어 언제나 똑 같은 모습 입니다. 어쩌면 지금처럼 모든 나무들이 잎을 떨군 시기가 전나무가 가장 돋 보이는 때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전나무와 와신상담 흰눈이 쌓인 고즈넉한 숲속, 하늘높이 쏫아오른 늘푸른 전나무, 가끔 햇살이 새어나..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12. 27. 16:05
자연이 빚은 예술, 얼음꽃 흔히 얼음꽃이라고 하면 상고대나, 수빙같이 나무에 얼음이 언 상태를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정확히 따지고 들면 상고대는 서리가 붙어 언 현상이니 서리꽃이 맞고, 수빙은 단순히 나무에 얼음이 언 것이어서 꽃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순백의 얼음꽃을 봤습니다. 얼음꽃이 피는 조건은 물살이 쎄지 않는 낮은 강이 갑자기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갔을 때만 핀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음 위에 눈이 쌓이지 않아야 하고요. 꽤나 조건이 까다롭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얼음꽃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꽁꽁 언 강바닥 위에 소복소복 흰 얼음꽃이 폈습니다. 수은주가 영하 20도를 찍은 날 아침, 차디찬 강물은 마치 온천이라도 된 냥 하얀 물안개를 뿜어내..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12. 13. 18:44
백담사 가는 길 아침부터 시작된 산행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온 인제 만해마을, 더덕과 황태로 거하게 한 상 먹고 나니 추위와 긴장이 확 달아납니다. 집으로 가기에는 조금 일러 어디 둘러 볼 만 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 백담사에 가 보자고 합니다. 저야 백담사는 설악산 등산을 위해 여러번 가 본 지라. 큰 감흥은 없지만, 다른 분들을 위해 가기로 합니다. 백담사 가는 길은 인제 백담사 유료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백담사 까지 가는 33인용 셔틀버스를 타야 합니다. 백담사까지는 7km, 18분 거리인데 버스요금은 1인당 2,300원, 왕복 4,600원 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게다가 경로우대도 없고 장애인,국가유공자 할인 같은건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다만 인제 관내 주민들과 인제 관내 부대 장병들은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11. 23.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