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유성우 그리고 태기산 "오늘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보러 갔다. 짐을 챙기고 태기산으로 갔다. 휴게소도 갔다왔다! 평창 횡성 경계를 지나 태기산 꼭대기에 도착했다. 태기산 꼭대기에 텐트를 짓자고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방해될 것 같아서 미리 점찍어 둔 곳으로 갔다. 거긴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텐트를 쳤다. 무뚝뚝 감자칩을 먹으면서 짐을 날랐다. 그리고 유성우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또 횡성에서 사 온 소고기를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또 유성우를 기다렸다. 유성우는 먼지 덩어리라고 한다. 텐트에 눕고 기다려 보니 별나라가 펼쳐졌다. 스카이 맵으로 보니 목성과 토성과 베텔게우스와 데네브도 찾았다. 북극성과 북두칠성과 오리온 자리도 봤다. 또 얼마 뒤 유성우가 지나갔다. 그래서 뛰쳐나갔..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8. 17. 00:44
강릉 일출 명소, 하조대에서 본 일출과 일몰 풍경 동해의 일출 명소는 정동진, 강릉항, 경포해변, 경포호수, 사천해변, 추암해수욕장, 하조대, 남애항, 포항 호미곶, 간절곶, 송정, 다대포 등이 유명합니다. 지난달에는 경포해변에서 짧게나마 해돋이를 볼 수 있었고, 이번에는 하조대 일출을 보기 위해 강릉으로 떠났습니다. 피서철이면 몰려오는 피서객들로 홍역을 치러야 하는 하조대 해수욕장, 아직은 한적하고 조용한 6월 중순, 이곳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내륙에 사는 저에게는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는 일출을 조우했습니다. 시계가 새벽 5시를 찍음과 동시에 짙푸른 수평선 끝에서 부터 붉은 태양의 머리가 솟아오릅니다. 어둡고 깜깜했던 천지는 어느새 주홍빛으로 변신을 합니다. 붉디 붉은 태양의 둥근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6. 20. 10:48
선자령에 오르다... '또~선자령'입니다.백패킹하러도 가고 꽃보러도 가고 일하러도 가고 매년 꼬박꼬박 도장을 찍고 있는 선자령 입니다. 올해 찾아간 선자령은 노스페이스에서 주최한 트레일러닝 대회 촬영 때문입니다. 바닷가부터 산을 넘으며 장장 50km코스와 100km코스를 뛰어야 하는 참가자들이 선자령의 멋진 풍광아래를 지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대회의 메인 사진들은 여기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차대한 임무를 받은 샘이기도 합니다. 100km코스 참가자들은 새벽5시30분에 경포대에서 출발해 정오 정도에 선자령에 도착하고, 50km 참가 선수는 대관령 휴게소 부근에 있는 신재생에너지관에서 오전 8시30분에 출발해 9시30분 즈음에는 선자령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경포대에서 일출과 함께..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5. 24. 15:26
신비와 신령의 기운이 감도는 인제 자작나무숲 설악으로 가는 44번 국도에서 빙어축제장을 지나면 '원대리자작나무숲' 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동아실쪽으로 10km 정도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본격적인 인제 원대리자작나무숲의 입구가 나타납니다. 원대리자작나무숲은 입구에서 3.2km, 1시간 정도를 더 올라가야 하는 원대봉(684m)자락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으로 인제국육림관리소가 1970년대부터 1995년까지 자작나무 69만 그루를 심었던 곳입니다. 2008년 인제 자작나무숲에 아이들의 숲체험을 위한 '숲속유치원'을 열면서 차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 했습니다. 자작나무 숲에는 원두막과 자작나무로 만든 움집 같은것이 설치되어 있는것 외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습..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1. 15. 17:21
우리나라에서 겨울여행지로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딜까요? 겨울여행 1위는 바로 강원도 라고 합니다. 강원도 겨울여행하면 어떤 것들이 연상되나요? 저는 설경,설산,눈꽃,자작나무,축제,동해바다 같은 멋진 단어들이 떠 오릅니다. 역시 겨울에 가장 걸맞는 강원도입니다. 속초 겨울여행에서 산의 참 모습을 느끼다. 오늘은 강원도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가는 곳인 속초 겨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가보면 좋은 곳을 소개 합니다. 특히 이곳은 아이와 함께 가면 더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혹시 산악박물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쉽게 말해서 등산에 대한 모든것이 총망라 되어 있는 박물관입니다. 그리고 강원도에서는 두번째, 속초에서는 유일한 '국립박물관' 입니다. 특히 국립산악박물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고산체험실과 실내암벽..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6. 12. 23. 10:52
하이원스키장, 초보스키어를 유혹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스키장, 장 긴 슬로프, 그리고 서울에서 가장 먼 스키장으로 유명한 하이원스키장 입니다. 하이원스키장이 있는 '하이원리조트'에는 콘도, 하이원CC, 하이원호텔,컨벤션호텔과 강원랜드(카지노)가 있습니다. 하이원스키장은 지난 11월 25일 개장해서 이주 정도가 지난 시점인데 아직 몇몇 슬로프는 개장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인공눈을 뿌리는걸 봐서 모든 슬로프의 오픈이 임박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주말 강원 영동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 30센치의 적설량을 보였는데 이곳 정선에도 꽤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하이원스키장은 용평 알펜시아 만큼 복잡한 스키장입니다. 하이원의 수많은 슬로프는 '마운틴슬로프'와 '밸리슬로프'로 나눕니다. 마운틴은 백운산 자..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6. 12. 17. 12:14
설악산과 함께 한 켄싱턴 스타호텔 우리나라 최고의 산 답게 단풍 또한 압권인 설악산이 얼마전까지 단풍인파들로 몸살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언제그랬냐는 듯 고요함 그 자체 입니다. 가을 끝과 초겨울의 어중띤 계절이라서 그렇겠죠. 많은 산을다녀봤지만,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단풍은 설악산인것 같습니다. 이견이 없죠? 어떤 사람들은 '내장산 단풍이 최고야'라고 하지만 그것 잘 모르고 하는 소리 입니다. 따지고 보면 내장산이 아니라 내장사까지 들어가는 단풍나무 가로수길이 유명한거지 산 자체가 아름다운건 아닙니다. 대청봉에는 이미 10월 29일 첫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12월로 접어들면 설악산은 말그대로 하얀 '설악'으로 변하겠죠. 저는 봄,여름,가을의 설악보다 눈덥힌 겨울의 '설악'이 더 좋습니다. 설악을 덥..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6. 11. 20. 13:26
인제 동갈보대의 유래 44번 국도를 타고 인제 방면으로 가다보면 소양강 '38선휴게소' 바로 앞 '모루박고개 정상에 '동갈보대'라는 휴게소나 나옵니다. 오래전 부터 이곳을 지날때 마다 괜시리 눈에 거슬리는 이름이었습니다. '동갈보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이름입니다. 하물며 '동갈보대'가 주는 어감이 마치 욕처럼 들리기 까지 합니다. 욕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 이유가 '동갈보대'의 '갈보' 때문인데요, 갈보는 몸파는 여자, 즉 창녀를 뜻하는 우리말입니다. 게다가 갈보의 앞에 붙은 '동'이란 낱말이 갈보를 더욱 비하하는 뜻의 '똥갈보'라는 의미로 보이기 까지 합니다. '똥갈보' 똥갈보대, 수 없이 동갈보대 휴게소를 지나쳤지만 이번에 처음 휴게소에 들어갔습니다. 휴게의 목적 보다는 왜 이렇게 요상한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6. 10. 8.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