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조선을 대표하는 역사서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 기록을 담았던 실록이 보관했던 문서보관소,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했던 곳을 사고라고 하죠, 조선 왕조는 고려가 그랬던것 처럼 왕조 초기부터 사고를 지어 역사서나 중요문서를 사고를 두어 보관했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춘추관을 비롯 충주 전주 성주 등 지방의 중심지에 실록을 보관했는데, 임진왜란을 계기로 사고가 산속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주요 침입로였던 한양 춘추과, 충주, 성주 사고가 모두 소실됐습니다. 충주와 성주는 왜군에 의해 불탔고 춘추관은 선조가 도망가면서 백성에 의해 불태워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주 경기전에 보관됐던 사고만이 손홍록, 안의 등 전주 유생들에 의해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겨져 화를 면할 수..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2. 6. 10. 07:59
보통 원대리 자작나무숲 하면 눈 덮인 풍경에 백색의 수피가 어우러져 있는 겨울의 모습을 떠 올립니다. 하지만 신록의 봄과 싱그러운 여름, 붉게 물든 가을의 자작나무숲도 겨울 못지않은 색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5월의 싱그러움, 자작나무숲 자작나무는 시베리아나 백두산 같은 북방지역, 통상 북위 45도 이상의 지역에서 자라는 식생 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중부지방의 고산지역과 지리산 정상부에서도 드물게 볼 수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인공조림지가 아닌 자연의 숲에서 자작나무라고 생각되는 나무는 사스래나무 또는 거제수나무입니다. 벗겨지는 흰 수피가 자작나무와 닮아 오해하는 경우죠. 그리고 시베리아 벌판의 크고 우람한 자작나무에 비해 우리나라의 자작나무는 작고 왜소한 편입니다. 한랭한 곳을..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2. 5. 20. 14:31
한국의 아마존, 방태산 100대명산 가운데 한곳인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원시림이 우거진 오지의 산 입니다. 여름에는 골짜기와 폭포가 많아 시원하고 가을이면 엄나무와 고로쇠나무 등 활옆수들의 단풍이 빼어난 산이기도 합니다. 방태산은 교통이 불편해 좀처럼 오기가 힘든 대상지 인데요, 올해는 운 좋게 방태산 자연휴양림 부근의 회사 연수원을 이용할 기회가 되어 방태산 산행을 시도해 봅니다. 이번 산행은 방태산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갈림길에서 왼쪽의 매봉령을 올라 구룡덕봉-주억봉을 찍고 방아골로 하산하는 9.2km 약 6시간 코스 입니다. 저는 2007년 봄, 매봉령-구룡덕봉-주억봉-배달은석- 개인약수 코스로 등산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하기로 합니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1. 8. 25. 16:42
정선 가수리 소나무 며칠 전 정선에서 만난 멋진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선의 백미, 병방치와 조양강 물굽이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던 길이었습니다. 조양강 물굽이에서 10여 킬로를 가다 보니 맞은편 산 중턱에 눈에 띄는 나무가 보입니다. 붉은 자태의 육송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크기도 크지만 수형 자체가 보기 드물게 멋진 소나무입니다. 소나무가 서 있는 절벽 아래에 차를 세우고 소나무를 찾아 보기로 합니다. 앞쪽으로 소나무가 있는 절벽 위로 올라가는 철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파른 계단에 올라서니 손에 잡힐 듯 소나무가 지척입니다. 아쉽게도 이 철계단은 소나무가 보이는 5미터 밖에서 끊어져 있습니다. 더 이상 소나무로 접근할 방법이 없습니다. 아래쪽을 보니 마을..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1. 7. 21. 11:08
강원도 영동과 영서의 관문인 대관령 옛길을 따라 동해쪽으로 굽이굽이 내려 가다보면 어흘리에서 부터 백년 수령의 소나무 숲이 나타납니다. 이 숲은 1922년~1928년 일제강점기에 소나무 종자를 뿌려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는 국유림으로 면적이 축구장 571개의 넓이 입니다. 1988년에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됐다가. 2000년에는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 '21세기를 위해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전까지 산림자원을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보던 시각이 서서히 생태적 환경적 가치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국가숲길 그러다 올해 2021년 5월1일,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백두대간 트레일 · 지리산 둘레길 · DMZ펀치볼둘레길과 함께 '국가숲길 1..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1. 6. 25. 17:19
가을은 울긋불긋 단풍의 계절입니다. 또한 억새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보통 억새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기 직전 꽃을 피웁니다. 억새 산행을 하고 이어 단풍산행까지 한다면 올곳게 가을산을 만끽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억새가 유명한 산 중에는 영남알프스 간월재 사자평, 홍성 오서산, 포천 명성산, 가평 유명산 그리고 정선의 민둥산이 5대 억새 명산으로 손꼽힙니다. 이 중에서 가장 억새가 아름다운 산은 개인적으로 영남알프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남알프스는 매년 억새축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산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음 으로 유명한 억새산이 정선 민둥산 입니다. 처음 가 본 민둥산 억새 산행 억새로 잘 알려진 영남알프스는 꽤 많이 가 본 터라, 오늘은 정선의 민둥산으로 향합니다. 민둥산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0. 10. 12. 15:31
코로나를 피해 간 방태산 정감록은 조선시대 이후로 민간에 널리 유포된 예언서 입니다. 이 예언서에는 환란이 생겼을때 3둔 5가리로 들어가면 난을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3둔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살둔,월둔,달둔을 말하고, 5가리는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연가리,명지가리,아침가리,곁가리,적가리를 이야기 합니다. 코로나라는 재앙같은 역병이 전세계에 창궐하는 지금이 바로 '3둔 5가리'로 가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이곳은 지금도 오지에 속하지만 도로가 없었던 조선시대 에는 나라에 전쟁이 났어도 모르고 지날 정도로 오지중에 오지였다고 합니다. 이번 여름 휴가의 테마는 '코로나로의 탈출' 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피장처 중에 한 곳인 방태산 자연휴양림 아래 '적가리계곡'에 숙소를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0. 8. 28. 14:22
곰배령을 오르는 두가지 방법 곰이 하늘을 보고 배를 들어내고 누운 모습을 닯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곰배령 입니다. 곰배령은 귀둔리에서 진동리 설피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입니다. 남한에서는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 다음으로 북쪽에서 네번째 있는 고갯길 입니다. 요즘에야 대부분 고갯길이 포장되어 접근성이 좋아 졌지만, 곰배령은 여전히 옛길 그대로 남아 있어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오지에 속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십여년 전부터 사람들이 늘면서 이제는 오지란 말도 무색하게 되어 버린듯 하죠. 곰배령에 가는 방법은 '진동리' 와 '귀둔리' 두 곳에 등산로가 있는데요, 진동리로 올라가려면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하고, 귀둔리로 올라가려면 국립공원 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탐방예약신청을 해야 합니다.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0. 8. 26.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