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를 춤추게 하는 시원한 바람, 통도사 무풍한송길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통도사는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삼대 사찰중 하나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있는 큰 절 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수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통도사로 들어가는 솔밭길인 무풍한솔길이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018년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원래 통도사 산문에서부터 일주문까지 1km거리의 무풍한솔길은 아스콘으로 포장된 길이어서 그다지 걷고싶을 만한 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포장을 걷어내고 흙길로 돌아가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진정한 무풍한솔길로 태어나며 지난해 에는 '아름다운 숲'으..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9. 1. 2. 16:40
다대포에서 먹는 가을전어 강산이 두번이나 바뀌고 나서야 다대포를 찾았습니다. 지하철이 들어 왔고 황량하던 해수욕장은 나무가 심어지고 음악분수가 생기고 공원이 됐더군요. 요즘 전국구 핫플레이스로 떴다고 합니다. 상전벽해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딱 그기까지더군요. 주변 아파트도 그렇고 나머지는 뭐 그냥 그대로 인 듯 합니다. 다대포를 찾은 이유는 바로 집나간 며느리를 부른다는 가을전어 때문입니다. 제철 음식을 먹는 자체만으로 행복이죠. 부산에 살았을때는 철따라 잡히는 생선들을 참 많이도 먹었는데, 서울살이는 그냥 간고등어가 정도가 전부 인 것 같습니다. 이맘때 잡히는 늦가을 전어는 씨알도 크고 지방함량이 가장 높아 고소하고 기름진 생선입니다. 회로도 맛있지만, 소금 솔솔 뿌려 구워 먹어도 그만이죠. 다대..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8. 10. 13. 16:25
부석사의 백미를 찾아 떠난 여행 부석사는 최고의 목조 건축물이자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무량수전과 의상대사를 사모한 선묘낭자의 애틋한 전설이 있는 사찰 입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되기 까지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석사를 찾지만 대부분은 부석사의 백미라고 하는 해넘이를 보지 못합니다. 부석사 무령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서서 바라보는 안양루와 소백능선의 해넘이는 우리나라 3대 해넘이에 꼽힌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부석사의 해넘이와 야경, 그리고 새벽 여명의 모습까지 담기 위해 부석사에서 1박을 허락 받았습니다. 부석사는 여느 사찰과 달리 템플스테이같은 프로그램이 없어 일반인들이 사찰에서 묵는 자체가 어렵다고 합니다. 부석사에서의 1박2일 오후 늦은 시간, 부석사에 도착합니다.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8. 9. 21. 20:27
어제는 영주 부석사를 돌아보고 영주 시내에서 1박, 오늘은 안동 봉정사로 향했습니다. 부석사에서 봉정사까지는 남쪽으로 한시간 거리 입니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입니다. 영주나 안동은 올 일이 잘 없기때문에 한 번 오면 두루두루 돌아보아야 합니다. 안동 봉정사는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되기 전 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던 절 입니다. 절 꽤나 다녀 봤다고 스스로 자부 해 왔는데 "이렇게 유명한 절을 왜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하는 자괴감이 들면서 심한 궁금증이 몰려 왔습니다. 봉정사 창건 설화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 입니다. 의상대사가 도술을 부려 종이 봉황을 날렸는데, 이때 봉황이 내려 앉은 곳이 지금 봉정사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신라때 개척스님들은 연꽃도..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8. 7. 14. 12:20
십년만에 찾은 영주 부석사, 첫번째 방문은 일 때문이었고, 두번째는 순수하게 여행으로 왔습니다. 이번에는 아내와 아들도 동행 했습니다. 갑자기 부석사를 찾은 이유는 영주 부석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그리고 양산 통도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까지 모두 7곳의 산사가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합니다. 저는 두 곳 빼고는 한 두번씩 가본터라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부석사 하면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떠 올립니다. 이것은 국립 중앙 박물관장을 지내신 최순우 선생님의 대표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어서서'라는 책 때문입니다. 「기둥의 높이와 굵기, 사뿐히 고개를 든 지붕 초녀의 곡선과 그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8. 7. 10. 21:17
꽃길 넘어 하동 쌍계사 천은사, 화엄사, 쌍계사를 지리산이 품은 3대 사찰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4월이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지나야 갈 수 있는 경남 하동 쌍계사를 찾아갑니다. 쌍계사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4월초 벚꽃이 만개할적에는 화개장터가 있는 화개마을에서 부터 쌍계사까지 들어가는 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탈바꿈 합니다. 하동읍 화개장터가 있는 화개라, 이곳은 신라 성덕왕때 꽃피는 곳이란 뜻으로 '화개'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1300년 전에도 지금처럼 벚꽃이 아름다운 곳 이었나 봅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볼 수 있습니다. 쌍계사 까지 가는 십리벚꽃길은 오래된 벚나무고목들과 차밭, 화개천이 어울어..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8. 4. 5. 11:31
4월이면 전국이 분홍빛 벚꽃으로 열병을 앓는 계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봄꽃 가운데 벚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도시와 시골을 가리지 않고 어느곳 에서나 벚꽃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서울만 해도 많은 벚꽃 명소가 있죠, 여의도 윤중로 부터, 석촌호수, 어린이대공원, 남산, 안산 등 벚나무가 많은 곳에는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전국의 벚꽃 명소는 어디일까요? 저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이고, 그 다음으로는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가는 '십리벚꽃길' 입니다. 꽃귀경 좀 다닌 사람이라면 대부분 아는 벚꽃관광지죠. 사실 진해나 쌍계사에 벚꽃이 절정을 이룰때는 차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서 십중팔구 된고생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 꽃구경 갈때는 단단히..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8. 4. 4. 16:04
금오산 케이블카타고 다혜폭포 가는 방법 경북 구미의 진산, 금오산, 케이블카를 타고 대혜폭포로 올라 갑니다. 금오산은 두번째 방문 입니다. 첫 번째는 눈이 펑펑 내렸던 설산이었고 오늘은 푸릇한 잎들과 봄꽃들이 막 피기 시작하는 봄 산 입니다. 구미 금오산은 다른 곳과 달리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곳 입니다. 비용대비 거리가 좀 짧아서 일까요? 걸어서 30분 거리를 케이블카를 타고 7분간 가는데 편도 요금이 성인 5,000원, 왕복은 8,000원 입니다. 금오산 케이블카 오전 9시부터 15분 간격으로 일몰시간까지 운행합니다. 금오산 케이블카 정류장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한 탓에 길게 줄을 서야 합니다. 금오산 케이블카를 타고 7분여간 올라가면 해발 4..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8. 3. 27.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