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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36

산자와 죽은자의 마을, 비석마을 부산 비석마을 부산 비석마을 다녀온지가 몇달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합니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라는 원칙으로 살아 왔는데, 포스팅은 저에겐 일이 아니었나 봅니다. 처음의 생각을 이어나가는게 쉽지 않은 요즘 입니다. 부산에서 스무몇해를 살면서도 '비석마을'이라는 이름은 들어 보지도 못했습니다. TV를 보고 "부산에 저런데가 다 있었구나' 하면서 신기해 할 정도 였거든요. 여름 휴가로 고향인 부산을 방문하고 시간을 내어 '비석마을'을 가보기로 합니다. 비석마을은 부대병원 위에서 감천쪽으로 넘어가는 유명한 아미동 달동네에 있더군요. 그러구 보니 예전에 한두번 와 본 기억은 있는데, 그때만해도 일본 무덤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이야기는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그냥 부산에 쌔고 쌘 달동네중 한 .. 2021. 12. 6.
호젓해서 좋았던 송정해수욕장 여름도시 부산 부산에서 학교를 다닌 저에게 부산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름도시'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부산은 우리나라 동해남부의 끝자락 모퉁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해와 동해이어지는 곳이기도 하죠. 부산 어디서나 한시간 이내에 푸른 바다와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여름도시라는 수식어처럼 부산은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습니다. 남해와 만나는 낙동강 하구의 다대포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몰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입니다. 최근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주변환경도 깔끔해졌더군요. 그리고 파도가 좋아 서핑 스팟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감천항을 지나면서 움푹 들어간 송도만에 있는 송도해수욕장도 아름답습니다. 과거에는 쓰레기와 수질악화로 폐쇄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해상 다이빙.. 2019. 8. 29.
퀘퀘한 책냄새, 보수동 책방골목 보수동 책방골목 여행 아이와 함께 학창 시절 추억이 묻어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들렀습니다. 언젠가 '알쓸신잡'이라는 TV프로에서 보수동 책방골목이 나오길래 유심히 봤었죠.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참고서나 사전을 사러 종종 들렀던 보수동 책방골목입니다. 헌책도 있지만, 새책도 이곳에서는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부족한 용돈을 책구입 핑계로 마련하곤 했었죠. 책 사야 한다고 돈을 받으면 보수동에 와서 새 책 같은 헌 책을 사고 나머지는 삥땅 했던 기억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에 보수동 책방골목을 들렀던 이유는 헌책도 있지만, 외국서적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미국 잡지부터 다양한 원서들을 구할 수 있는 곳은 부산에서 보수동이 유일했죠. 지금이야 인터넷 검색으로 못 구하는 것이 없.. 2019. 8. 3.
놓치면 후회할 부산의 산토리니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 나들이 별 것 없는 어촌에 하얀색 집과 푸른 바다가 어울어져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그리스 산토리니,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산토리니 찾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삼척 쏠비치가 그렇고, 부산의 감천마을, 통영 동피랑이 한국의 산토리니를 표방하고 나 섰고, 충남 아산에는 아예 작정하고 산토리니를 모방한 지중해 마을을 조성됐고, 포항의 한 마을에도 산토리니로 만들기 위해 집들을 흰색 페인트로 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곳 가운데서도 가장 한 핫 부산 영도의 '흰여울 문화마을' 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100미터 높이의 해식애(절벽)를 따라 얼기설기 지어 올린 오래된 마을입니다. 멋진 바다풍경을 조망하는 개성있는 카페들과 영화 촬영지 해안.. 2019.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