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최고의 명당 매년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는 매년 100만이 넘는 인파가 모여드는 부산 최고의 축제입니다. 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은 광안리로 가는 길 자체가 아비규환 지옥길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전망 좋은 호텔을 미리 예약했다거나 유료관광상품석에 앉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눈이 즐거운 만큼 몸은 힘들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불꽃축제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만 볼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눈 앞에서 귓전을 울리는 뻥~뻥~ 하는 폭죽 소리만 포기한다며 한발치 뒤로 물러나 얼마던지 더 좋고 편안한 불꽃축제 명당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광안리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해운대 동백섬과 남구 이기대앞 바다에서도 불꽃을 올린다고 하니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어졌습..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7. 10. 28. 10:00
울릉도는 배만뜨면 성수기 해외 원정을 가는것 처럼 힘든 울릉도여행 입니다. 울릉도는 평균 4일중 하루는 파도나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배가 뜨지 않는다고 하죠, 그래서 가고싶어도 일정을 예측할 수가 없어 마음놓고 갈 수 없는 곳 입니다. 날씨와 바다가 허락해야만 갈 수 있는 곳, 그나마 1년에 100일은 가지도 오지도 못하는 곳, 그래서 더 간절한 울릉도 입니다. 울릉도 가는법 울릉도를 가는 방법은 총 4개의 방법이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보통 강원도 강릉과 묵호항에서 들어가는 방법과, 부산 경남에서는 포항과 후포항에서 씨플라워호를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헬기가 운항되기도 했다는데 취항 하루만에 추락해서 중단됐다고 합니다. 또한 내년 하반기 부터는 바다위를 떠서 고속으로 이동하는 비행선과 닮은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7. 9. 10. 22:32
죽기전에 가봐야 할 100대 명소, 울릉도 대풍감 이번 울릉도 여행의 목적은 대풍감으로 가는 것 입니다. 대풍감은 우리나라 10대 비경중 하나이며, 죽기전에 가봐야할 100대 명소 중 한 곳 이라고 합니다. 대풍감으로 가기 위해서는 울릉도 북서쪽, 태하등대까지 올라야 합니다. 대풍감 전망대가 있는 태하등대까지는 모노레일이 있어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습니다. 태하등대에 대풍감 전망대에 올라서면 마치 한국이 아닌 외국에 와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대풍감에서 내려다 보는 해안선의 풍경은 마치 그리스 자킨토스 섬을 보는 것 같습니다. 깎아지른 수직 절벽과 그 펼쳐진 푸른 바다는 감탄 그 자체 입니다. 대하등대 대풍감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대풍감이 아닌, 대풍감 절벽 아래에서 본 대풍감의 비경입니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7. 9. 10. 20:15
경남 고성 덕명리 해안은 지구나이 46억년 중 1억3,500만년전부터 6,5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번성했던 공룡들이 드글드글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찍혔던 공룡들의 발자국이 해안가 퇴적암층에 화석으로 남아 '상족암'이라는 이름으로 한창 공룡에 빠져 있는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으로 유명한 곳이 됐습니다. 상족암 절벽은 수억년 동안 풍화와 침식을 거쳐 켜켜이 계단식으로 쌓인 퇴적암층 입니다. 한 층에 또 한층에 덮히고 그 위에 또 한층이 덮이기를 수 없이 반복하면서 그 사이 사이에 수억년전, 수천만년전의 신비를 품고 있는 곳 입니다. 상족암은 미국 콜로라도와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곳의 이름이 '상족암'이라고 해서 공룡 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7. 8. 2. 11:39
아버지의 바다, 송도해수욕장 그리고 송도케이블카 "송도해수욕장에 케이블카가 생겼는데 참 좋다더라" 라며 은근히 노래를 하시는 어머니 덕에 이번 여름에 온 가족이 송도케이블카가 있는 송도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충무동을 지나 남부민동에서 송도로 가는 길은 아버지의 어릴적 고향이자 놀이터 였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어릴적 남부민동에서 뺀또 하나 싸 들고 송도 혈청소까지 신작로를 따라 장장 10리를 걸어 물놀이를 하러 다녔다고 합니다. "도시락 하나 까먹고 다시 돌아 오는 길이 어찌 그렇게 허기지고 배가 고푸던지..." 하시면서 옛 추억을 떠 올리십니다. 충무동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남부민동으로 들어서자 언덕위를 가리키면서 "저기 있는 남부민초등학교 정문앞에 집이 있었는데 "제대하고 오니 '사라호태풍'으로 2..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7. 8. 1. 15:33
가족행사를 위해 모처럼 먼 울산으로 왔습니다. 길지 않은 행사를 마친 후, 그냥 가기가 아쉽습니다. 사촌동생에게 울산에서 가볼만한곳 추천하랬더니 장생포 고래박물관이 볼만하다고 합니다. 남쪽 울산은 동백꽃과 매화꽃이 폈지만, 장생포는 바닷가여서 여전히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옵니다. 그럼에도 고래박물관 앞에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로 줄이 길게 이어집니다. 울산은 우리나라에서 고래잡이로 유명한 곳이죠. 그 중에서도 장생포는 1986년 포경금지 이전까지만해도 고래잡이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고래의 고향'이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간판을 건 울산시는 장생포를 고래문화 특구로 지정하고 고래잡이가 금지된 이후 사라져가는 포경문화와 유물들을 전시하고 고래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박물관을 만들었습니..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7. 3. 21. 14:14
올해는 징글징글한 박근혜 최순실 일당 때문에 정치는 말 할 것도 없고 경제도 엉망입니다. 크리스마스고 뭐고 그 흔한 캐롤송 조차 듣기 힘든 상처 가득한 연말 입니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븐날, 아프고 시린 마음을 와락 보듬어 줄 것 같은 '영원한 나의 대통령'을 뵈러 봉하마을 다녀왔습니다. 7년전 이었나요, 비통하게 당신을 떠나 보내고 나서도 두달이 지난 후에야 님을 찾았습니다. 노란 리본 휘날리는 낯선 마을, 낯선 바위 절벽, 그 아래 님이 잠드신 넓적바위에서 분노의 슬픔이 한동안 끓어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두번째 찾은 봉하마을은 어느새 '민주주의의 성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잘 단장됐고 정리되어 좋아졌더군요. 그런데 당신이 꿈꾸던 그 세상은 언제 올까요? 해가 더 해갈 수록 당신이 만드시려 하셨던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6. 12. 25. 21:01
감천문화마을 방문기_두번째 부산 남포동, 대신동에서 일몰이 아름다운 다대포로 가는 가장 지름길이 지금의 감천문화마을로 바뀐 감천2동 고개를 넘어 가는 길입니다. 한때 이고개를 수시로 넘어가곤 했었는데 십수년만에 찾은 지금은 완전 관광지가 됐습니다. 상전벽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감천문화마을 첫번째 이야기를 이어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첫번째는 감천문화마을에서 가장 큰 도로이자 메인도로인 산복도로를 따라 하나되기, 하늘마루,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등대, 바다, 감내어울터 전망대 라는 이름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바다와 함께 어울어진 마을의 풍경을 둘러 봤다면, 두번째는 감천문화마을에서 살아가는 예술인과 주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는 여행입니다. 전국의 다른 벽화마을과 달리 감천마을의 특징은 골목골목을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6. 2. 13.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