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단지에서 텐트치다. 요즘은 파릇한 공간만 있으면 텐트가 깔린다. 옛날 돗자리가 깔리던 공간을 텐트가 대신한다. 파주 출판단지가 좀 넓나, 한참을 걸어 다녀야 한다. 한참을 걷다보니 습지생태공원이 나온다. 그 주변에는 캠핑장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 연출된다. 씩씩한 나무거늘에 앉아 책도 보고, 낮잠도 즐기고, 잔디밭에서 뛰어 놀 수도 있는 공간이다. 물론 캠핑장이 아니라 숙식은 되지 않는다. 한나절 쨍한 햇볕아래 책과 함께 하는 널널한 시간을 보내기엔 최고다. 이렇게 풍성한 벚나무 아래, 부러운 풍경이다. 파주출판도시습지 주변은 곱게 머리를 내민 잔디밭이라 얼마던지 텐트를 칠 수 있다. 한나절 즐기기엔 이곳 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생태 습지, 아직은 물이 많지 않다.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5. 5. 6. 00:30
2015 봄, 한강의 풍경 얼마전 까지만해도 따뜻한 햇볕을 찾아다녔는데 오늘은 앙상한 한줄기 느티나무 그늘 마저도 소중한 날씨다. 5월 첫주 황금연휴를 어디로 갈까 고민끝에... 아무곳도 안가기로 한다. 딱히 꼿히는 곳이 없다. 교통체증을 뚫고 멀리 떠나는것도, 치열한 예약경쟁도... 도시락 싸서 간단모드로 가까운 한강으로 피크닉이나 가자. 배낭에 텐트랑, 의자랑, 담요한장, 컵몇개,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쑤셔 담았다. 망원지구 거울분수 근처로 가려고 했는데 난지지구로 장소를 바꿨다. 강변북로에서 한강공원으로 내려가는 입구부터 자동차 꼬리가 길게 늘어섰다. 주차장은 이미 만원, 도로변 까지 주차장 신세다. 운좋게 가까운곳에 주차를 하고 파릇파릇 돋아난 잔디위에 텐트를 쳤다. 이미 가지가 큰 나무 아래는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5. 5. 2. 23:40
감성캠핑에 이어 감성 트레일러 등장 고양꽃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 부근, 일산 킨텍스에 동아 스포츠 레저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MBC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고 있는데 '스포츠 레저산업에 대한 최신제품과 트렌드를 볼 수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는 마음에 찾았다. 행사는 4월29일부터 5월2일, 이번주 일요일까지 열린다. 킨텍스 1전시관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함께 열리고 있는 건축박람회가 워낙 유명하니깐 전시 규모도 대단하고 사람도 많다. 그런데 곁방살이 정도의 스포츠레져 박람회는 몇대의 캠핑트레일러를 제외하고는 시장같은 분위기다. 전시회의 메인은 카고 트레일러와 캠핑트레일러(카라반)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캠핑 붐이 일어난지 십년이 채 되기 전에 캬라반에 캠핑카 까지 더러 보인다. 또..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5. 4. 30. 14:15
아이와 함께한 용문산 자연휴양림 캠핑장 컴퓨터 사진창고 폴더는 말그대로 잡동사니에 정리되지 않은 사진들로 엉망이다. 누군가 "정리되지 않은 사진은 쓰레기다"라고 했다. 하나 하나 옛 기억을 끄집어 내어 날짜별로 제목을 넣고 A컷을 셀렉하고 나머지는 휴지통으로 버린다.그리고 소중한 사진들은 이렇게 블로그 일기장에 기록한다. 불에 탈 염려나 분실할 염려가 없는 최고의 노트인셈. 작년 벚꽃이 질 때 즈음이니깐 오월이다. 물론 사진정보를 보면 날짜와 시간이 나오지만 그것까진 중요치 않다. 평일 하루 휴가를 냈다. 얼마전부터 산행과 백패킹을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배려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애매모호한 이유를 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아이와 함께 둘만의 시간을 위해 짐을 챙겼다.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5. 3. 29. 19:03
어제 새벽,강화도 캠핑장에서 '글램핑'이라는 좀 더 편하고 호화스러운 캠핑을 즐기던 두 아빠와 아이셋이 텐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비극을 맞이했다. 며칠전에도 양평 모 캠핑장에서 두 아이가 가스폭발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불과 며칠만에 이런 가슴아픈 참사가 또 일어났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안전불감증과 어른들의 무책임이 빚은 참극이다. 아이들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연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하룻밤, 밤하늘의 총총한 별을 보며 잠자고 새소리와 상쾌한 숲의 기운으로 눈뜨는 일은 꽤 낭만적이며 특별한 기억이 된다. 그러나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위험은 주변에 산재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산이나 숲속 같은 야외에서의 활동은 더더욱 많은 위험 요소가 있다. 아름답게 보이던 나무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5. 3. 23. 17:08
인천공항을 한눈에~지금까지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이런곳이 있는줄 몰랐다. 숨겨놓은 보물을 찾은 기분? 서울에서 50~60km로 비교적 가깝고 전용도로 또한 잘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다. 그러나 딱 한가지! 영종도를 가기위해서는 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야 한다. 소형차 기준 왕복 15,200원으로 적은 금액이 아니다. 인천 공항이 내려다 보이는 해발51m의 오성산에 인천공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세계 각국의 항공기들이 활주로를 달려 이착륙하는 생생한 모습을 멀리서 조망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금요일 회사를 마치고 9시 부근 도착한 전망대는 이미 문을 걸어잠구고 불을 끈 상태다. 뒤이어 도착한 일행과 함게 전망대 아래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야영을 했음직한 터가 보였..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5. 2. 10. 14:36
아이와 함께한 굴업도 백패킹-두번째 며칠후면 그믐, 해는 이미 지고 달이 나올려면 자정은 되어야 한다. 개머리 언덕에 붙은 무당벌래같은 텐트 몇동, 저 멀리 수평선에 걸린 어선들의 집어등 불빛, 그리고 까만 하늘을 차지한 알알이 박힌 별들이 오늘 밤의 주인공이다. 꼬마는 7시가 넘자 무거워진 눈꺼풀을 이기지 못해 침낭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꼬마에겐 오늘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처음으로 바다위를 가는 배를 탔었고 그것도 2시간을 넘게, 그리고 조금의 산행과 황홀한 노을의 풍경도 보았다. 그러나 나는 꼬마가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별,행성,지구를 보여 주고 싶었다. 굴업도에 오면 볼 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이렇게 보인다. 그러나 나의 바람을 뒤로한채 골아떨어져 버렸다. 그래서 꼬마에게 보여줄 근..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3. 10. 29. 15:00
아이와 함께한 굴업도 백패킹 (2013년10월27~28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이 아니면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아니면 못 갈지도 모른다는 복잡한 생각들이 맴돌았다. 무엇이던 결행이 중요한법! 아내에겐 이미 몇 주전 단단히 통보를 한 터였다. 아내는 내가 몇 달간 콧바람을 못 쐬여 몸이 근질근질한 정도로 여긴것 같은 눈치다. 최근 굴업도로 들어가는 주말 배편은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사람들도 많다. 사람으로 인한 번잡과 배편의 번거로움때문에 월요일 휴가를 내고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 굴업도로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아침9시 인천여객터미널을 출발한 쾌속선은 한시간 십분여를 달려 덕적도 진리선착장에 도착한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들어가는 나래호의 출발시간은 11시20분, 약간의 시간적 여..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3. 10. 29.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