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인터라켄에서의 첫 날, 칼튼 유럽 호텔
인천에서 오후 3시가 넘어 출발한 비행은 11시간 동안 9시간을 거슬러 올라 온 탓에 독일 프랑크프루트 공항에 도착해서야 겨우 어둑어둑 일몰이 됐습니다. 스위스 취리까지는 비행기로 한 시간을 더 가고, 융프라우 인터라켄 까지는 다시 버스로 두 시간을 가야 합니다. 한국 시간 오후 세시에 시작된 여정은 9시간이 느린 스위스 시간으로 자정이 넘어서야 끝이 납니다. 하루를 이토록 길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스위스에서의 첫 날은 자정이 넘어서 도착한 인터라켄 칼튼유럽 호텔에서 부터 시작됐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온 탓에 주변 경치를 볼 새도 없이 호텔에서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 알람 음을 듣기도 전에 저절로 눈이 떠졌습니다. 여닫이 창문을 활짝 여니 코끝이 찡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공기가 온 몸으로 전해 집니다. 공기가 이토록 맑을 수 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매캐한 미세먼지에 쩔었던 폐부가 씻어나가는 듯 생체리듬이 금방 회복되는것 같습니다.
인터라켄 칼튼유럽 호텔에 숙소를 잡은 까닭은 베르너 오브란트의 3대 봉우리인 아이거(Eiger), 묀히(Mönch), 융프라우(Jungfrau)를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인터라켄 중심부에 있는 칼튼유럽 호텔은 오분거리에 융프라우로 오르는 산악열차의 출발지인 인터라켄오스트 역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인터라켄의 중심지인 쇼핑거리와 구시가지, 툰과 브리엔츠 호수의 유람선이 출발하는 인터라켄서역이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위치상으로 중간 입니다.
인터라켄 칼튼유럽호텔의 전경입니다. 가운데 로비가 있고 양쪽으로 4층객실이 있습니다. 보는것 보다 호텔 규모가 큰 것 같습니다.
칼튼유럽 호텔
아날로그 감성물신나는 놋쇠로 만든 방키 입니다. 외출할때는 무거우니 로비에 맡기고 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호텔 뒤로 눈덮힌 산이 펼쳐 집니다.
퀸사이즈의 더블침대가 1개 있는 방 입니다.
작은 TV도 하나 있고요.
욕실은 넓직하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인터라켄 소개 책자가 테이블에 있네요.
난방은 스팀으로 하나 봅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컴컴한 실내 분위기에 스위스 풍의 가구들과 앤티한 소품들로 구경할 거리가 많습니다.
목가적 분위기의 스위스 살레와 마차
칼튼호텔 레스토랑 입니다.
레스토랑 문을 열고 나가면 정원과 작은 수영장이 있습니다.
칼튼 유럽호텔 조식
크루아상, 곡물빵, 베이커리, 요거트, 시리얼, 햄, 치즈 등 기본 조식메뉴들이 다양해서 좋더군요.
그러고 보니 스위스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건 호텔 조식밖에 없었던것 같네요, 대부분 짜서 입맛에는 맞지 않더군요.
스위스에서 먹는 첫 조식, 크루아상에 스크램블애그와 햄을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니 괜찮네요.
동네 자체가 조용해서 그런지 소음이 전혀 없어서 좋더군요. 멀리 보이는 눈산 풍경은 덤 입니다.
식사도 맛있고 직원들도 친절합니다. 무엇보다 오래된 호텔이지만 깨끗하게 잘 관리하고 있는게 좋더군요. 그리고 최대의 장점은 인터라켄 ost기차역이 400m 거리에 있다는 점.
인터라켄 오스트 역으로 가다 만난 인터라켄유스호스텔, 나홀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호수 사이'라는 뜻을 지닌 인터라켄은 스위스의 모든 관광도시들과 철도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로, 취리히나 제네바 서유럽의 주요 도시에서도 대여섯 시간이면 도착한다고 합니다. 중심지인 회헤(Hohe)거리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객들로 연신 북적이는 관광도시 입니다.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꺼내 보니 다시 가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인생여행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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