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꼭 먹어야 할 을지면옥 평양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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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위기의 을지면옥

37년째 영업중인 을지면옥이 곧 철거 된다는 비보를 들었습니다. 을지면옥은 충무로 필동면옥과 함께 의정부 평양면옥에서 가지를 친 평양냉면의 역사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을지면옥이 서울시의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으로 곧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종묘에서 남산공원 가운데 위치한 세운상가를 재개발해 북악산에서 남산을 잇는 녹지네트워크를 만들고 오피스텔과 연구시설, 스트리트몰 및 문화집회시설 공원과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재개발 사업의 시작과 함께 수십년을 을지로3가 공구골목의 터줏대감이었던 가게들과 식당들이 하나 둘 씩 자리를 떠나고 지금은 을지면옥만이 어두컴컴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텅 빈 세운 3-2구역에서 을지면옥만이 남아 있는 이유는 사업 시행사와 보상금 문제로 소송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전 법원은 '재개발 사업자에게 건물을 넘겨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제 을지면옥도 이미 자리를 떠난 다른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이전을 하던지 문을 닫던지 해야 할 운명입니다. 공구골목을 마지막까지 버티던 평양냉면 노포 을지면옥의 모습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추억의 을지로3가

을지로3가는 예전 종로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하루가 멀다하고 지나다녔던 곳 입니다. 이곳에 올 때면 골목 구석 구석을 탐험 하듯 다녔던 기억도 있고 옛날 그대로의 모습들이 있어 올 때 마다 신기했던 곳 이기도 합니다. 추억이 많이 있는 서울극장도 작년 문을 닫고 을지면옥도 이제 사라진다고 하니 예전 종로 피맛골이 사라질 때의 안타까움이 오버랩 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물들이 워낙 오래되고 낡고 위험해서 그런것들은 좀 고치던지 해야 될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이렇게 깡그리 밀어버리는건 역사 자체를 없애는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오랜 전통이 있는 이런 노포들이 있는 곳은 그 자리에 좀 놔둬도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식의 개발이라면 앞으로 50년 안에 서울은 온통 주상복합에 아파트 밖에 없는 시멘트 도시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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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면옥, 사라지기 전에 가 봐야 할 곳 

을지면옥 입구
곧 철거예정인 을지면옥

1985년 문을 열어 40년 가까이 운영해 온 을지면옥의 입구 모습 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곧 철거될거라는 뉴스를 접하고 오는 손님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층빌딩아래 철거위기의 을지면옥

을지면옥이 있는 세운3-2구역에는 이미 몇몇 빌딩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을지면옥 입구

을지면옥의 위치는 지하철2호선 5번 출구에서 20미터 정도 입니다. 

을지다방은 이전

 을지면옥 2층에는 라면과 밥, 쌍화차 그리고 BTS가 뮤비를 찍어서 'BTS성지'가 된 을지다방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의 바람으로 지금은 문을 닫고 근처로 이전을 했습니다. 을지로 3가역 11번 출구 원아크릴2층, 개업일은 7월 15일 이라고 합니다.   

을지면옥 간판

푸른색 궁서체로 쓴 을지면옥의 옛스런 간판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딱 봐도 노포의 기품이 느껴지죠. 

특이하게 이런 겔러리 형태의 복도를 지나야 입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좌우로 나눠진 중간 골목이 나옵니다. 을지면옥은 1.2층 건물입니다. 

1층으로 안내받은 가게안은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손님들이 앉아 있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손님들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을지면옥 가격표

요즘 냉면 가격이 장난아니죠. 소고기국밥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 집니다. 

자리에 앉으면 뜨끈한 면수가 한잔 나옵니다. 다른곳과 달리 구수한 숭늉을 마시는 것 같습니다. 

을지면옥 평양냉면

의정부 평양면옥에서 가지를 친, 을지면옥 평양냉면입니다. 평양면옥과 한 집안인 을지면옥, 필동면옥의 특징은 고추가루 슬쩍 뿌리는 것이 비슷합니다. 그리고 까칠한 파채와 매콤한 고추가 고명으로 올라 옵니다. 

면은 소면보다 더 얇고 뚝뚝 끊어지는 의정부 평양면옥의 그 면발 그대로 입니다. 육수를 한 모금 마셔 봅니다. 진한 육향이 시원하게 목을 타고 몸 속으로 확 퍼져 나가는것 같습니다. 마치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것 같은 청량감이 있습니다. 

얇게 썬 고추를 면과 함께 씹을때면 담백함과 매콤함이 어울려 깔끔한 맛 입니다.   

별거 없어 보이는 무초절임도 시원하고 아삭해서 한접시 금방 비우게 됩니다.  

다른 곳과 달리 을지면옥에는 소고기수육 한점과 돼지고기수육 두점 이 고명으로 올라옵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번갈아 먹어 보니 확실하게 맛을 구분할 수 있게 되더군요. 

남길것도 없이 그냥 후루룩 입니다. 을지면옥의 물냉면은 시원하며 경쾌한 느낌입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을지면옥, 없어지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먹고 싶은 을지면옥 평양냉면 입니다. 

을지면옥 영업시간은 11시부터 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3:30분 부터 5시

공휴일과 일요일은 쉰다고 하는데 전화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02-2266-7052, 

주차는 가게 바로 앞 길가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항상 만차여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세운상가 옥상 전망대로 가면 사라져 가는 을지로 공구상가 들과 새로 들어 서고 있는 건물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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