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의 몰락과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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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도 넘보지 못했던 일본의 소니, 그리고 몰락과 재기 

 

음향가전, TV 같은 전자제품으로 일어서서 음악, 영화, 게임까지 일본 경제 성장의 상징과 같은 이름이었다가, 언제 그랬었냐는 듯 빠르게 쇠락해서 몰락하는 듯했다가, 놀랍게 되살아나서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 소니. 누구나 갖고 싶어 했지만 가질 수 없었던 전자제품의 대명사 소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전 세계를 주름 잡았던 일본 전자산업의 상징, 소니

1946년 패전한 일본에서 모리타 아키오, 이부카 마사루 두 사람이 공동창업한 회사가 소니의 전신인 '도쿄통신공업주식회사'였습니다. 

소니는 1948년 미국의 벨 전화연구소가 발명한 트랜지스터를 빠르게 도입해 1950년대 말 부터 주도적으로 첨단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일본 전자제품 산업의 붐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렇게 미국에서 도입한 반도체 기술로 흑백TV부터 냉장고, 세탁기를 만들어 보급하기 시작한 소니는 당시 낮은 엔화 가치와 높은 기술력으로 미국시장에서 일본 전자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수출액을 보더라도 1960년에서 1965년까지 수출액이 2배 이상 오를 정도로 초 고속 성장을 했습니다. 심지어 1964년에 세계 최초로 시속 200킬로를 달리는 초고속 열차, 신칸센 열차를 개통했으며, 도쿄에서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일본의 부활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렇게 일본은 1945년 패망 이후 23년만인 1968년에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됐습니다.  


 소니의 혁신

1960년, 일본 전자제품 회사 '소니'는 세계 최초로 8인치의 작은 휴대용 TV를 출시하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미국에서만 40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고 합니다. 소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968년에는 독자적인 기술로 컬러 TV를 만들었고, 1979년에는 손바닥 만한 휴대용 카세트 플레어인 '워크맨'을 만들었습니다. 

 

오디오를 집 밖으로 가져갈 수 있었던 혁신적인 제품인 워크맨의 성공 후, 많은 전자제품 메이커에서 수많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소니의 워크맨은 2012년까지 누적 4억대가 팔릴 정도로 편리함과 트랜드를 시대 흐름에 발맞춰 미국과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해 나갔습니다.  

 

이렇게 워크맨, 바이오pc, 트리니트론 TV 등 혁신적인 제품의 아이콘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소니 왕국'도 2000년대에 들어서 디지털이라는 시대의 트렌드를 읽지 못해 점점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일본 소니 공장 전경

가고시마 소니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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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의 멸망

 

전자제품은 소니일 정도로 압도적인 브랜드였던 소니가 무너지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소니는 1997년부터 수익성이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에 들어서면서 스티브 잡스의 '아이팟' 등 혁신적인 제품들이 나오면서 시대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워크맨은 스티브 잡스의 아이팟에 추월당했으며 소니의 브라운관 TV도 최첨단 반도체 기술을 가진 삼성과 엘지의 PDP, LCD TV에 시장을 뺏겼습니다.  

 

소니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잃지 못했고, 자사의 기술만 맹신한 채, 기존의 아날로그 제품에 모든 역량을 쏟았지만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2000년까지만 해도 삼성의 약 4배였던 소니의 기업가치는 2002년, 삼성에게  따라 잡히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후발 주자들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매출과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면서 급격한 추락을 맞았습니다.  

 

이렇게 월드 베스트를 자랑하던 '소니 왕국'의 명성은 세계적인 트랜드를 잃지 못하면서 '한때 일류 제품'이라는 기억만 남게 됐습니다. 인원감축과 사업부 분사와 매각 등의 고육지책으로 정상화를 꽤 했지만 그 개혁의 시작은 이미 늦었습니다.

 

  소니의 재기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소니가 과거에 역량을 덜 쏟았던 찬밥 사업들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수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플레이스테이션이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이 올리고, 이미지 센서로 먹고산다고 할 정도로 소니의 ccd, cmos 이미지센서가 전 세계 영상기자재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디지털카메라에서도 캐논에 이어 2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음악 같은 콘텐츠 사업도 점점 성장하면서 소니는 2021년도에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엔을 넘기면서 불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소니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경험과 컨텐츠에 기술을 집약한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라는 컨셉의 전기차 아필라(AFEELA)를 공개하면서 미래의 먹거리인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한다고 합니다.  

 

혼다와 손잡고 만든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이미 생산설비를 갖추고 2025년 사전 계약을 시작으로 2026년 북미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전기자동차를 인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가전업체에서 종합엔터테이먼트 사업으로 거듭나면서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는 소니, 그 바탕에는 전문가용 카메라와 게임기 같은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소니가 또 다른 격변의 물결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모르지만, 현재의 삼성과 LG가 과거의 소니이며, 현재의 중국이 과거의 삼성과 LG가 될 수 있음을 깨닭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1등은 없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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