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기다리는 쥐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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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기다리는 쥐똥나무

 

요즘 길에서 흔하게 보이는 나무다. 앙정맞은 꽃은 꽤 좋은 향기까지 난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괴상한 이름을 붙여놨다.

 

이녀석의 이름은 '쥐똥나무'다. 가을에 열리는 열매의 모양이 꼭 쥐똥처럼 생겼다고 그렇게 부른다.

나무에도 입이 있다면 작명자에게 한 소리 했을 법 하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이 녀석을 쥐똥나무라 하지 않고 '검정콩알나무'라고 한다. 같은 검정열매를 보고 한쪽에서는 쥐똥이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검정콩알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이름 지은걸 보면 북쪽 사람들이 좀 더 감성적인것 같다. 

 

열매의 색깔이 까만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여름과 가을에 빨간 열매, 노란 열매가 새들의 먹이가 되고 나면 엄동설한 하얀 눈세상에서는 새까만 쥐똥나무의 열매가 굶주린 새들의 배를 채워준다. 눈덥힌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쥐똥나무.   

 

쥐똥나무

 도시공원의 울타리로 많이 심는 쥐똥나무 5,6월이면 하얗고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쥐똥나무

 5~6월에 새가지 끝에서 나온 길이 2~4cm의 총상꽃차례에 백색의 양성화가 모여 달린다.

 

 

쥐똥나무

꽃잎이 떨어지고 씨방위로 암술대만 남아 있다.  

 

 

쥐똥나무

 열매는 10~11월에 흑자색으로익는다. 쥐똥이라 할까요? 검정콩알이라 할까요?

 

 

쥐똥나무

겨울눈은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길이가 2~3mm이며 6~8개의 눈비늘조각에 싸여 있다. 곁눈은 끝눈보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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