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 입장료 수입, 금광이 따로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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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지로 태어난 광명동굴

이년 전 이맘때였었는데요, 그때는 광명동굴 입장료가 없었거나 거의 몇백원 정도였던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광명동굴에 갔더니 입장료가 꽤나 비싸게 받고 있네요. 이년만에 찾은 광명동굴은 입장료와 기타 이벤트의 수익으로 새로운 금광으로 태어난것 같았습니다.

 

2년 전에는 광명시자원회수시설쪽에서 주차를 한 뒤 십분 정도를 걸어갔었는데요 이번에는 이케아 가는길의  소하동쪽에서 코끼리전기차를 타고 가학산 임도길을 올라 광명동굴에 도착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광명동굴 보다는 코끼리차 타고 가는 구경이 더 좋았던것 같았습니다. 코끼리차를 타고 도착한 광명동굴은 예전에 비해 더 화려해지고 많은 변화가 있네요. 광명시자원회수시설은 광명동굴카페와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트, 에코에듀센터가 새로 생겨났고 벽면 페인트 색상부터 눈에띄는 빨간색으로 변했습니다.

 

광명동굴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중고생 2,500원, 어린이 1,500원입니다. 그리고 코끼리차 탑승권은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동굴입구에서 체험 이벤트로 금광채취 6,000원, 광물채광 4,000원, 광산모자만들기 3,000원 등이 있더군요. 저희 가족은 부모님 두분을 포함해서 어른넷, 아이하나인데요 거의 입장료와 코끼리차 비용으로 3만원 가까이 지불했습니다. 광명시는 폐동굴이었던 광명동굴을 리모델링해서 거의 노다지로 만든것 같습니다. 일단 수익면에서는 성공한 사업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과거에 비해 좀 실망스럽더군요.  


제가 왜 두번째 방문한 광명동굴에서 실망스러움을 가진 이유를 사진과 함께 차근 차근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깜깜하고 투박한 바위, 습기찬 땅속의 느낌보다는 화려한 불빛로 변장한 광명동굴입니다. 

광명동굴에 가는 방법은 가학동에서 자원회수시설 주차장으로 가는 방법이 있고, 소하동 제3주차장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학동에서는 주차장에서 십분 정도 동굴까지 살짝 걸어와야 합니다. 그러나 소하동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걷는것 보다는 대부분 코끼리차를 이용해서 동굴입구까지 갑니다. 제 생각으로는 코끼리차보다는 자원회수시설에 차를 세우고 살짝 걸어가는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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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동에서 이케아 가는 방향 터널을 지나기 전 오른쪽에 광명동굴 제3주차장 표지판이 있는데요,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십분정도 걸어가면 동굴로 가는 코끼리차 탑승장이 나옵니다. 위쪽 고가는 제2경인고속도로 입니다.  

 

입구에 광명동굴 안내도를 유심히 봅니다. 코끼리차는 광명동굴이 있는 가학산과 서독산 사이로 지나갑니다. 광명동굴은 자원회수시설이 있는 가학동에서 가학산(220m)을 관통해 소하동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①매표소 ②화장실 ③동굴해설사의집 ④방문자센터 ⑤노천카페 ⑥동굴광장 ⑦동굴요정이야기숲 ⑧바람길 ⑨웜홀 ⑩빛의 공간 ⑪동굴 예술의전당 ⑫동굴 아쿠아월드 ⑬황금길 ⑭황금폭포 황금궁전 황금의방,지하세계,광부샘물 ...

 

광명동굴은 황금광산으로 개발되었는데 점차 은이나 구리, 아연 같은 광물도 채광했다고 합니다.

1950년을 기준으로 광명동굴내 광물의 총 매장량은 1만9,000톤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955년부터 폐광된 1972년 까지 52kg의 황금을 생산했다고 석탄공사에 기록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전, 채광을 시작한 1912년부터 1955년까지는 수백kg의 황금이 채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합니다.  폐광된 이유도 황금의 고갈이 아니라 홍수에 의한것이라고 하니 아직까지도 동굴속에는 황금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코끼리차 탑승장에서 탑승권과 광명동굴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코끼리차를 타고 광명동굴로 가는 사람은 '소하동 1136-18번지'로 오면 됩니다.

 

 

 

굳이 코끼리차를 타지 않고도 설렁 설렁 걸어가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출발시간이 되자 코끼리차에 탑승하고 승차권 확인을 합니다.

 

아이들은 탈것에 대한 막연한 즐거움이 있는것 같습니다.

 

내려오는 코끼리차 탑승객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왔어요~" 라고 외치더군요.

 

자원회수시설입니다. 굴뚝이 꽤나 높습니다. 구름이 둥둥둥뜬 이쁜 그림입니다.

 

코끼리차를 타고 십분간 올라오면 광명동굴 입구 아래 티켓박스에 도착합니다. 

 

모래속에 광물이나 사금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광명동굴에서 채광한 것은 아니고 가져오는 공장이 있다고 합니다.

 

광물체취 체험입니다. 반짝반짝 보석돌맹이들과 금가루같은것을 채취하는 체험입니다.

 

수정같은 색색의 빛나는 돌들이 있다고 합니다.

 

유료 체험 부스가 서너군데 있습니다.

 

체험부스를 지나서 계단을 잠깐 오르면 동굴입구가 나옵니다. 여기서 위쪽으로 이어진 계단은 전망대입니다.

 

동굴 개발전의 선광장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습니다. 

 

광명시 도덕산과 구름산, 광명동굴이 있는 가학산을 지나 서독산을 잇는 총  13킬로, 5시간 코스의 광명시 '도구가서' 종주 코스 입니다. 

 

런닝맨 촬영후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나봐요...

 

 

동굴입구입니다. 2년전에는 헬멧을 쓰고 들어갔는데 지금은 헬멧없이 그냥 들어갑니다. 동굴천정에는 비닐을 덥어 물방울이 떨어지는것을 막아줍니다. 그냥 어두운 귀신의집 같은데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동굴 중간중간에 동굴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동굴 개발 이전에 제가 좋아하는 프로인 '서프라이즈'에서 촬영을 했나 봅니다.

 

새우젓 저장고로도 사용했나 봅니다.

 

동굴이 폐쇄된다는 이야기에 고뇌하는 광부들의 사진입니다.

 

오래도록 어두웠던 동굴이 환하게 밝았습니다. 마침표를 찍고 새 출발하는 순간입니다.

 

포크레인 첫 삽을 뜨던 날의 모습입니다.

 

뭐 알록달록 휘황찬란한 불빛에 반듯하게 잘닦인 길입니다.

 

 

웜홀광장에서 오른쪽 빛의 공간으로 들어 갑니다. 

 

반짝이들이 눈부신 동굴입니다. 크리스마스 기분이 살짝 나기도 합니다.

 

빛의 공간에서 나타난 동굴생물의 조형물입니다. 뭐가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괴상하게 생긴 열대어들이 수족관에 잔뜩 있습니다. 별로 눈은 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이색적인 공연장입니다. 아마 세계에서도 이런 공연장이 있을까요?

 

동굴속에 이렇게 큰 공간이 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이곳은 2년 전과 같습니다. 무더운 한여름, 동굴예술의전당에서의 공연은 정말 새로운 경험일것 같습니다.

 

어떤 곳은 굴착기로 동굴을 팠던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드르륵드르륵 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

 

열대 물고기도 키우는 아쿠아월드, 동굴속에서 이런걸 보게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황금궁전, 황금의방입니다. 주위 동굴벽이 반짝반짝 빛나는 금분으로 칠해져 있더군요.

 

식물원입니다. 그저그렇습니다.

 

황금폭포인가요? 동굴속에서 지하수가 세차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념사진찍는 곳입니다.

 

광산에서 금광석을 실어 나르는 사용하던 수레?

 

광부의 동상 다리 사이에서 한장 찍어 달랍니다. 내가 찍자고 하면 잘 쳐다보지도 않는데 어쩌다 한번씩 이런 요구를 하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코끼리차로 올라 올 때도 많이 춥더니 내려 갈때는 해가 어둑어둑해져서 인지 더더욱 춥습니다. 가학산에서 도덕산 사이를 지나는 임도길이 응달이기도 하고 바람이 지나는 바람길이라서 기온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폐광산이 가지고 있던 어둡고 힘들고, 또는 일확천금의 노다지같은 이미지 보다는 화려하고 볼 것 위주의 것들이 자리잡았습니다. 다음에 또 누군가가 광명동굴에 가자고 하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그러나 동굴 속 공연은 한번 쯤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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