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된 광화문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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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교보문고 랜드마크, 100인 테이블 

이번에 우리 동네에서 마을잡지가 발간됐는데요, 동네에서 오며가며 찍어 두었던 사진을 몇장 보냈더니 고맙다며 도서상품권 선물로 보냈더군요. 도서상품권도 사용할 겸 얼마전 뉴스에서 봤던 광화문 교보문고의 5만년된 소나무 테이블도 구경할겸 방문하게 됐습니다.

제가 처음 광화문 교보문고를 왔었던 때가 15년 이나 됐을까요? 그때부터 줄곧 그대로 였던 교보문고가 몇달만에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더군요. 리뉴얼 이전에는 팬시점+서점이었다면 지금은 쇼핑몰+도서관이 된것 같습니다. 분위기도 세련되고 곳곳에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생겼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엄청 많아서 빈 자리가 거의 눈에 보이지 않더군요. 

  

 H구역에 있는 카우리 소나무 테이블 입니다. 가로11.5m, 세로 1.5m~1.8m, 무게 약1.6t의 크기라고 합니다. 빈자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어쩌다 누가 자리를 비우면 일초도 되지 않아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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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지하도를 통해 교보문고로 들어 갑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가슴에 닿는 글입니다.

 

 삼시세끼 집밥, 백종원 집밥, 냉장고를 부탁해 등 유명한 TV요리 프로그램이네요

 

 나무로 만든 오르골도 신기합니다. 조립할 수 있는 키트가 있었으면 구입해 볼만도 하겠더군요.

 

 산악인들의 모임인 하루재클럽에서 출판한 에베레스트 초등 과정 당시의 사진을 을 담은 '에베레스트정복'이라는 책입니다.

 

 스크래치 포스트카드라는 것인데요, 펜끝으로 회색부분을 살살 긁어주면 황금색이 나타나며 멋진 그림이 되더군요.

 

 스타워즈 기획전도 하더군요.


마운틴,아웃도어,산,사람과산의 1월 표지 컨셉은 모두 '스노우'입니다.

 

 아이는 어린이 과학잡지에 빠졌습니다. 

 

 곳곳에 있는 책읽는 공간들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전해라~'입니다.

 

 

 

 

 

 

 카우리 소나무는 뉴질랜드 북섬 카우리 숲에서 주로 자란다고 하는데요, 이곳 카우리 숲은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 휴양지 1001'이라는 책에도 실린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 숲에서 사는 카우리 소나무는 크기가 얼마나 큰지 한 가족이 카우리 소나무의 썩은 나무속에 집을 짓고 살기 까지 했다고 합니다. 크기도 크고 수명도 수천년까지 산다고 합니다. 

 

수천년을 살다가 쓰러진 카우리 소나무가 5만년의 세월 속에서도 튼튼한 목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산소와 차단된 늪지대에 묻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8천년동안 진흙에 묻혔던 통나무배가 전시되고 있죠.

   

얼마간 기다린 뒤에 운좋게 빈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앉을려면 근처에서 계속 서성거려야 합니다.

  

 100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아예 작정하고 앉은것 같습니다. 도서관 처럼 소지품을 두고 자리를 비우기도 하더군요.

 

책읽은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갈라지면 갈라진 채로, 벌어지면 벌어진 채로 원형을 그대로 살린 원목 테이블입니다.

 

 두께는 20cm 정도로 생각보다는 두껍지 않더군요. 테이블 위에는 자연광에 가까운 특허 조명이라고 합니다.

 

4만8천6백년의 시공간을 뛰어 넘어 '오고싶고 머무르고 싶은 서점'으로 재탄생한 광화문 교보문고 입니다. 

 

책읽기를 통해 미래의 꿈을 만들어가길 바라는 고은선생님의 자필 헌정시 입니다.

나는 등뒤가 허전할 때

여기 온다

나는 피가 모자랄 때

여기 온다

 

여기 와

저 빙하기를 넘어온

오세아니아 카우리 4만8천6백년의 삶에

나의 삶을 잇는다

 

안녕 나의 책이여

 

4만8천6백년 뒤의 오늘

이제야 나는 누가 두고 간 긴 시간속으로 간다

 

2015년 겨울 고은

 

 11.5m씩 두조각으로 나누어진 카우리 소나무 테이블입니다. 나무구입부터 제작 운송비 까지 5억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돈으로 잴 수 없는 그 이상의 가치를 하겠죠?

 

 책트리도 있습니다.

 

 작가들이 독자에게 전하는 희망메시지 입니다.

 

 아동도서 코너쪽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청음실도 있습니다. 오른쪽 스피커 가격이 320만원 인데 꽤나 음질이 좋은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한나절 책도 보고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리뉴얼전에는 이런 공간도 없었죠.

 

 두시간 가까이 서점을 구경하며 책도 구입하고 읽기도 하고 나왔습니다.

 

들어갈 때,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를 보며 들어가고 나올때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를 보며 나왔습니다.

5만년의 시간을 견디며 우리들 곁으로 다가온 카우리 소나무, 단지 책을 내려놓는 원목 테이블이 아니라 나무결 사이사이 스며있는 5만년의 숨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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