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한 소백산 해돋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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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에서 보는 해돋이 여행

치열한 예약전쟁을 뚫고 성공한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에서의 1박2일 해돋이 여행, 이번 해돋이 여행은 일곱살 아이도 함께 동참했습니다. 소백산으로 출발하는 토요일 아침에 내년부터 아이가 다닐 학교의 부모 면접이 있어서 전날 밤에 방한의류와 코펠 버너같은 장비, 두끼분의 식량과 간식 등을 배낭에 꽁꽁싸놓았습니다.        

이번 소백산 산행의 목적은 두가지 였습니다. 첫번째는 대피소에서 해넘이를 보는것, 두번째는 대피소에서 새벽 해돋이를 보는 것입니다. 일곱살 아이가 보는 첫번째 해넘이와 해돋이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아이에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추억 한가지 정도가 플러스 되는거겠죠?

 

겨울의 소백은 머릿가죽을 벗겨낼 듯 미친듯이 불어대는 북서풍과 상고대, 눈덥힌 주목군락의 설원이 백미 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것이 연화봉에서 비로봉 능선 구간에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일곱살인 우리아이에게는 겨울시즌의 비로봉에서 연화봉 코스는 무리인듯 합니다. 철쭉이 피는 봄이면 몰라도요. 그래서 고민끝에 선택한 등산코스는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소백산대피소가 있는 제2연화봉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죽령휴게소에서 콘크리트 차도를 따라 4.5km를 오르는 이 길은 거의 두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 인데요, 차가 다니는 길인만큼 험하지 않고 변수가 적은 길입니다. 평균 경사도는 15도가 되지 않는 길이긴 하지만 중간 중간에 조금은 쎈 경사가 나타나서 등짝에 살짝 땀이 나기도 합니다. 겨울 소백산의 설경을 느껴볼까 했지만 아쉽게도 이구간의 눈은 거의 녹아버렸더군요

 

한겨울 소백산의 칼바람을 대비해 완전무장한채 제2연화봉 정상에 오릅니다.

 

 죽령터널이 지나가는 고개 위, 죽령휴게소에 주차를 한 뒤, 죽령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제2연화봉대피소까지 오르는 길입니다. 연화봉까지는 총7km의 거리지만 대피소가 있는 제2연화봉까지는 4.5km 2시간30분 거리입니다. 성인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면 두시간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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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령휴게소에 주차를 한 뒤, 등산로입구로 올라 가는 길입니다.

 

 초반부터 살짝 등에 땀이 날 정도로 경사가 있습니다. 이내 모자와 장갑을 벗어 버렸습니다.

 

 경사가 끝나면 완만한 길이 나타나길 반복합니다.

 

 눈쌓인 소백산을 대비해 이번에 구입한 노스페이스 패딩부츠 입니다. 전국품절이라서 어렵게 구입했는데 아이가 엄청 편해 합니다.

 

 혼자서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부츠입니다. 바닥창도 아주 튼튼해 보입니다.

 

 길가장자리 눈쌓이 곳만 골라서 걸어 갑니다. 

 

 까불다가 발라당 넘어지기도 합니다.

 

 한시간 정도를 오르니 멀리 제2연화봉의 강우레이더기지가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한참 더 가야 합니다.

 

 구불구불 콘크리트 길을 따라 두시간을 오르니 눈앞에 제2연화봉대피소 건물이 나타납니다. 두시가 넘어서 출발했기 때문에 벌써 해는 뉘엇뉘엇 넘어가려고 합니다.

 

 대피소 아래에서 보는 해넘이 풍경입니다. 

 

 대피소에서 해넘이를 볼려면 부지런히 서둘러야 합니다. 대피소가 코앞에 있지만 아직도 계단이 좀 남았습니다.

 

 마지막 힘을 다 해 뛰어 올라갑니다. 대견합니다.

 

 대피소 뒤로는 멀리 연화봉아래에 있는 소백산천문대의 동그란 지붕이 보입니다.

 

 대피소에 올라가니 서서히 해넘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대피소 앞 마당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습니다.

 

 붉은빛 청명한 하늘 아래는 짙은 구름이 깔렸습니다. 희미한 산봉우리들만 간신히 드러납니다.

 

 

 우리아이도 해넘이에 동참했습니다. 첫번째 목표를 성공했습니다.

 

 힘 잃은 해가 점점 산 뒤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장관입니다.

 

 제2연화봉 대피소와 나란히 있는 강우레이더기지 입니다

 

 해넘이를 완료한 뒤, 소백산 대피소 취사장에서 만찬을 해 봅니다. 새로 지은 취사장이 아주 깨끗하고 좋더군요.

 

 이곳 대피소는 8명이 잘 수 있는 가족실이 있습니다. 1층4명, 2층4명, 우리는 2층을 배정받았습니다.

 

 다음날 새벽, 7시30분경, 해돋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대피소 난간에 전화기와 액션캠을 테이프로 고정시킨 후 타임랩스를 촬영하고 있더군요. 

 

 

 환상적인 해돋이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비로소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겠다는 목표를 이뤘습니다. 

 

 

 

 

 주차장이 있는 소백산 대피소 입니다. 

 

 망원렌즈로 당겨서 촬영한 소백산 천문대의 모습입니다.

 

 대피소 창문을 통해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습니다. 막 잠에서 깬 부시시한 모습입니다.

 

 다시 취사장으로 와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한잔의 커피를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 보다는 좀 흐린 날씨입니다. 그래도 멋진 산그리메가 연출됩니다.

 

 올라오고 내려가는 등산객들의 모습입니다.

 

 우리가족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하산 합니다. 기온은 영하1도 정도인데 바람이 꽤 불더군요.

 

 내려가는 도중 이곳 저곳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아이에게는 하나하나가 새로운 모습입니다.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길 입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곧장 가면 연화봉과 비로봉이 나오는데 우리는 오른쪽 차도를 따라 하산해야 합니다.

 

 내리막길이어서 힘도 안들고 어제보다 더 신나하는 아이 입니다.

 

 눈밭에 굴러도 보고 누워도 봅니다.

 

 

 기다란 막대기를 주워서 한참을 가지고 내려 옵니다.

 

 

 산행이 거의 마무리 되는 지점에 볼록거울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봅니다. 

 

빨간 노박덩굴과 열매입니다.

 

트래킹 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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