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섬, 무의도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 동해안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는 생각만해도 어질어질합니다. 그런데 그 반대 방향인 서해로 가는 길은 별로 걱정이 안됩니다. 가깝기도 하거니와 길도 많아 여기 저기 실시간 교통상황에 따라 골라 가면 되니깐요. 특히 무의도로 가는 잠진도 선착장까지는 뻥 뚫린 영종대교를 타고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어서 그만입니다.
무의도행 배를 타고 가는 10분 남짓한 시간동안 새우깡을 먹기 위한 괭이갈매기들의 처절한 공격이 시작됩니다. 이곳 갈매기는 다른 곳에 비해 배가 움직이는 시간이 짧아서인지 성격이 더 포악해 보입니다.
당일 여행에 좋은 무의도
이번 여름, 서해와 맞 닿은 무의도 어떤가요? 영화 '실미도'로 유명한 섬이기도 합니다. 선착장에서 배타고 10분이면 금방 도착하는 섬이라서 섬이라고 하기에도 살짝 민망할 정도입니다. 지금은 한창 육지와 연결할 다리를 만들고 있어서 차를 타고 가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리가 완공되기 전에 배타고 가는 '무의도'여행 한번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서해에는 유명한 섬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 가운데 무의도는 아마 뱃길이 가장 짧은 섬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 두세시간씩 배를 타고 가는 여느 섬들은 기상에 따라 섬을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의도는 그런 걱정이 드문 곳입니다. 그리고 섬에 버스노선이 있어 버스비용 만으로 관광지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서울과 가깝고 뱃길도 짧아서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손에 닿을듯한 무의도
무의도에 가기 위해서는 잠진나루에서 출발하는 차도선을 타야 합니다. 승용차도 실을수 있는 철선인데요, 운전자 포함한 비용이 20,000원입니다. 그 외에 1인당, 3,000원, 왕복요금입니다.
시간은 아침 7시30분 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매 30분 간격으로 배가 출발하는데, 주말에는 수시로 운항 합니다. 그리고 배가 오고 가는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 배 시간에 쫒길 필요도 없습니다.
무의도 볼거리
◆실미도, 무의도는 '실미도'라는 영화의 덕을 톡톡히 본 섬입니다. 무의도에서 물 때를 잘 맞추면 걸어서 실미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영화세트장은 불타서 현재는 없습니다.
◆하나개해수욕장, 전국 20대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된 곳이라고 합니다. 갯벌체험과 '짚라인'이나 사발이같은 사륜오토바이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개해수욕장은 드라마 영화의 야외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호룡곡산과 국사봉, 백패킹의 성지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해발고도 200미터 정도만 오르면 하나개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정상에서 야영을 할 수 있어서 백패커들 사이에 유명한 곳입니다. 또한 이곳은 섬 가운데에 있는 국사봉과 함께 '황해의 알프스'라고도 합니다.
◆소무의도,무의도의 남쪽 끝에 연육교와 연결된 소무의도입니다. 한바퀴 온전히 돌아 보는데 두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작은 섬입니다. 둘레길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꼭 가보기를 추천합니다.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해 주는 연륙교 입니다.
무의도 가는길
서해와 맞 닿아 있는 무의도에 가려면 외곽고속도로를 타던, 강변북로를 타던 인천공항 영종대교를 거쳐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영종대교는 경차 3,000원, 소형차 6,600원으로 통행료가 비싼편입니다. 왕복이니깐 소형차 기준으로 13,200원이 되겠죠. 그런데 비싼 도로를 이용하는 대신 휴가철 고난의 교통체증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종대교는 어지간한 대형사고가 아니면 절대 막히는 법이 없으니깐요. 또한 공항열차와 얼마전 개통한 자기부상철도를 타고도 갈 수 있어서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당일로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올 여름 한강 피크닉에 질렸다면 무의도행 배를 타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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