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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천 추천, 도고온천

해외여행/해외 by 심심한사람 2016.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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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온천여행의 진수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도고온천

일본은 여전히 화산활동이 많은 덕분에 여기저기 온천이 샘솟는 온천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료칸'이라고 부르는 일본의 숙박시설에는 빠지지 않고 온천이나 대중목욕탕이 있을 정도죠. 

일본의 수많은 온천 중에서도 손 꼽히는 온천은 관동지역의 하코네온천, 구샤츠 온천과 큐슈의 유후인 온천, 뱃부온천, 훗카이도의 노보리베츠온천, 에히메의 도고온천, 구마모토의 구로카와 온천, 가고시마의 이부스키 온천, 효고현의 기노사키온천, 기후현의 게로온천 등이 유명합니다. 

미인의 도시 에히메, 마쓰야마(松山)로 가는 온천 여행

 일본 여행에서 묵었던 숙소에도 근사한 무료 온천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찾는 온천이 있습니다. 이곳은 에히메현 마쓰야마의 '도고온천'인데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도 유명하고 에니메이션 영화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온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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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온천은 역사가 3천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유명한 온천이어서 천황이 이곳까지 와서 온천을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풍스러운 목조 3층 누각 건물은 2009년에 대중 목욕탕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꼭 온천을 하지 않더라도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도고온천 본관을 중심으로 쇼핑거리와 다양한 가게들과 볼거리가 많아서 산책하듯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녁이 되면 주변 료칸에 숙소를 두고 있는 관광객들이 유카타와 목욕바구니를 들고 도고온천으로 모이고 있는 풍경입니다. 

3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고온천, 그러나 지금의 3층 누각은 120년전에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도 '도고온천'이 있죠? 한자도 같고 음도 같습니다. 어쩐지 뭔가 익숙했습니다.

도고온천은 니부카와온천, 혼타니온천과 더불어 에히메현의 3대 명온천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에히메현의 온천은 라돈이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매끈하게 해 주어 옛날부터 '미인을 만드는 온천'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에히메현의 '에히메(媛)'의 뜻이 '사랑스러운 미인'이라고 할 정도니 온천의 유명세가 대단한 지역임을 알수 있습니다.  

도고온천과 마주보고 있는 아케이드입니다. 면세점과 다양한 상점들이 있는 곳입니다. 

도고온천에서 출발해서 아케이드를 한바퀴 도는 인력거 입니다. 

다리 힘 있을때, 많이 보고 많이 놀러 다녀야 합니다. 

3000년 역사, 도고온천으로 들어가다

도고온천의 입장료는 휴식공간에 따라 차등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목욕시설만 이용하는 410엔(성인요금)부터  840엔, 1,250엔, 1,550엔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550엔을 제외하고는 목욕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됩니다. 

2층에는 자그마한 도고온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입장권 전시입니다.

1,250엔 입장권을 구입해야 들어갈 수 있는 휴식장소 입니다. 차와 센베이과자가 나옵니다.

도고온천의 유카타

도고온천에는 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습니다. 아니 에어컨 자체가 없더군요. 선풍기와 자연바람밖에 없지만 그다지 덥지 않은것 같습니다. 

840엔 입장권을 끊으면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1,550엔 입장권을 끊어야 사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입니다. 

 

소설 '봇짱'의 무대, 도고온천

 

일본의 세익스피어라고 부르는 '나쓰메 소세키'라는 국민 작가가 있습니다. 1984년부터 2013년까지 발행된 1000엔 지폐에 그의 초상화가 실렸을 정도라고 하니 일본 사람들에게 추왕받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기 도고온천에는 나쓰메 소세키가 쓴 '봇짱'이라는 소설 덕을 톡톡이 보고 있는 곳입니다. 봇짱은 한국말로 '도련님'이라는 말인데 그 소설의 무대가 도고온천이라고 합니다.  소설 '봇짱'은 시대를 거슬러  영화나 드라마로 새롭게 각색되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나스메 소세키를 위해 도고온천에 그의 방을 꾸며 놓았다. 

나쓰메 소세키의 봇짱의 온천, 먹거리 등이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 있어서 관광지로 유명해지게된 것은 스토리텔링 덕인것 같습니다. 봇짱이 먹던 당고라는 경단과 시계탑, 인력거, 도고온천 등등

나쓰메 소세키의 동상

두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복도를 따라 나무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는 미로처럼 엮인 3층 건물입니다.

천황의 공간입니다. 앞에는 신하들이 앉고 뒷편은 천황의 의자가 있습니다.

천황의 목욕탕입니다. 가이드의 말로는 현재 천황은 이곳에 한번도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타마노유, 왕의 온천

3층에서 내려다본 거리 모습입니다.

온천욕이 끝난 후, 바삭바삭 맛있는 오뎅과 시원한 맥주 한잔 어떤가요? 저는 먹어보지 않았는데 이곳에 사시는 분이 강력히 추천하십니다. 정말 맛있다. 

도고온천 맞은편 우측에 있는 작은 오뎅가게입니다.

300엔 짜리 저게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오뎅집에서 시선을 오른쪽으로 조금 더 돌리면 보이는 도후맥주관, 한자 그래도 읽으면 도후, 여기선 도고라고 합니다. 

노곤해진 몸에 시원하고 짜릿한 수제맥주 한모금, 생각만해도 살 떨립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행도 마찬가지 입니다. 늙고 병든 후에 여행이 무슨 소용일까요? 부모님과 함께 일본에서의 온천여행, 꽤 괜찮은 생각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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