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칸차나부리 여행, 콰이강에서의 글램핑
태국 칸차나부리, 또는 깐짜나부리라고도 하는 태국으로 가는 여행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곳으로의 여행입니다. '금의 도시'라는 뜻의 칸차나부리는 방콕에서 서쪽으로 두시간 정도 떨어진 미얀마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생소한 이름인 '칸차나부리'보다는 영화로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가 있기도 합니다. 또한 2차대전 당시 전쟁의 상흔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헬파이어 패스, 콰이강의다리, 전쟁묘지 등...
칸차나부리에서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면 떼묻지 않은 자연환경입니다. 카오야이, 싸이 욕, 에라완 국립공원의 열대림에 숨겨진 폭포와 다양한 관광지가 끝도 없이 여행자들의 걸음을 잡기에 충분합니다. 정글속 폭포와 뗏목투어, 코끼리 트래킹도 빼놓을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힌톡 리버 캠프(Hintok River Camp)
싸이욕 국립공원 싸이욕폭포와 헬파이어패스 근처에 있는 숲속 캠핑장
힌톡 리버 캠프에는 40개의 텐트형 빌라가 있습니다. 그 중에 더블룸은 2동, 트윈룸은 23개, 트리블룸은 15개가 있으며 캠프장 한 가운데 넓은 잔디밭에는 야외 식당이 있고 계단아래 콰이강에는 시원한 스프링 풀이 있으며 힌톡캠프의 이야기를 엿 볼 수 있는 작은 박물관과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마사지 하우스가 있습니다.
콰이강 투어를 하기 위한 선착장과 휴식공간입니다.
콰이강을 보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네츄럴 스프링 풀입니다.
콰이강 바로 옆, 두개의 풀로 되어 있습니다.
코팅된 캔버스 천으로 만들어진 텐트 객실입니다. 침대와 에어컨, 선풍기 화장실과 샤워부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텐트의 문은 지퍼로 열고 닫게 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순간 온수기가 달린 샤워부스 입니다. 샤워장이 있는곳은 텐트 외부에 설치 되어 있는데,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대나무로 휀스를 쳤습니다.
세면장과 화장실도 분리되어 있습니다.
저녁이면 캠프장 가운데 있는 잔디광장은 커다란 식당으로 변합니다.
천막과 나무로 만들어진 자연친화적인 텐트 객실입니다.
변기로 뛰어든 개구리
새벽녘, 화장실에서 뜻밖의 친구를 만났습니다. 밖으로 구멍이 숭숭 뚫린 화장실이어서 그런지 변기속에 개구리가 퐁당 뛰어 들었나 봅니다.
황당하게 변기속에 개구리가 들어 갔습니다. 변기속으로 소변을 봐야 하는데 어떻해야 되나 고민을 합니다. 볼일을 보고 물을 내려 버리면 개구리도 빨려 가버리겠죠? 그렇다고 생전 처음 보는 종류의 개구리를 손으로 꺼집어 내는것도 꺼림찍 합니다. 어쩔수 없이 다른 곳에서 볼일을 보고 사진한장을 남긴 뒤, 다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보니 변기속 개구리는 어디론가 가버렸더군요.
힌톡 리버 캠프 둘러보기
숲속 흔들 침대
콰이강 힌톡 리버 캠프장의 선착장과 휴식장소 입니다.
클럽하우스
쓰레기통도 친환경적입니다.
태국 탁발승
아침 일찍 탁발승이 캠프장에 찾아왔습니다. 태국은 불교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절대적인 불교와 승려에 대한 믿음과 존경을 볼 수 있습니다.
태국은 20살 전후의 남자라면 머리와 눈썹을 밀고 3개월 이상 탁발승으로 지내는 단기출가인 '부억낫'을 하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며서 치르는 일종의 성인식같은거라고 합니다.
탁발승과 함께 동네 개들이 따라 다니고 있습니다. 탁발승을 따라 다니면 자신들도 후하게 얻어 먹을 수 있는걸 아는 영특한 녀석들입니다.
태국의 총소득은 우리나라보다 3.7배 적고, 1인당 소득은 5배가 적지만 기부금 총액은 한국의 3배가 된다고 합니다. 이런 기부 문화는 태국의 불교문화가 큰 역할을 한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본 받아야 할 점입니다.
조식은 부페로 서양식입니다.
제가 힌톡 캠프장에 묵었을 때는 가족 단위의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캠프장 모퉁이에 양을 키우는 우리가 있습니다. 그다지 이쁜 양은 아니네요.
마당에 있는 잭프루트나무 입니다. 곶감같은 맛이 난다고 하는데 전 아직 못 먹어 봐서... 놀라운것이 잭프루트가 뽕나무과라고 하네요
태국 여행, 풀장 딸린 멋진 리조트나 호텔도 좋겠지만, 하루 정도는 자연친화적인 숲속 캠프장에서의 힐링캠핑은 어떨까요?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여행으로 이만한 곳이 있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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