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꾼들의 베이스캠프 설악산산장, 설악롯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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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산장, 설악롯지

얼마전 산악인 유학재씨로 부터 설악산에 산장을 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학재씨 와는 몇 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리지등반을 함께 했었던 존경하는 분 입니다. 많은 산악인들이 오직 8천미터 고산 등정에만 목매어 있을 때, 그는 등정만이 목적이 아니라 그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등로주의'를 추구했던 분 입니다. 

등정주의와 등로주의

과거의 히말라야 고산등반가들은 대규모의 셀파와 포터를 고용해서 정상을 정복하는 이른바 '등정주의'가 주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세계최고봉 8,848m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완벽하게 가이드를 해 주는 상업등반대로 인해 한 시즌에만 수백명씩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정하는 등반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원정대만으로 아무도 오르지 않은 미답의 봉우리, 미답의 루트에서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등로주의'가 더 값진 등반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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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들의 베이스캠프 '설악롯지'

산꾼들의 베이스캠프였던 설악산 비선대산장이 철거 되고나서 헛헛한 마음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유학재씨가 설악산 C지구에 비선대 산장을 대신한 산꾼들의 베이스 캠프, '설악롯지'를 열었습니다. 

설악롯지의 오픈 축하와 궁금함에 모임을 설악산 쪽으로 잡았습니다. 설악산C지구 야영장 부근에 있는 흰 건물이 유난히 눈에 뜁니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까지 간판도 없는 건물이지만 마당에 있는 커다란 캠핑트레일러를 보고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유학재씨는 연맹 행사가 있어 설악롯지에는 산장지기 한 분이 계셨습니다. 산장에는 산장지기와 우리 일행이 전부 입니다. 아직 홍보가 되지 않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며칠전 서울산악 구조대가 한번 왔고 지금까지 산장을 이용한 사람들이 총 20명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산동네 터줏대감인 유학재씨가 앞으로 할 일이 많을것 같습니다.     

설악롯지 둘러보기

기존 건물을 완전히 리모델링 해서 새 건물 처럼 만든 3층 산장입니다. 1층에는 카페테리아와 남자 침상, 여자 침상이 있고 2층에는 식당과 화장실 샤워장, 3층에는 별이 보이는 방이 있는 건물 입니다. 

산장 뒷편으로는 가마솥과 바베큐 시설, 텐트를 칠 수 있는 테크와 야영장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1층 프론트와 카페테리어의 모습 입니다. 

차와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카페테리아 뒷 문을 열고 나가면 야외 벤치가 나옵니다. 

1층 남자방은 일반 대피소같이 2층 침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침상에는 전기 플러그와 조명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침상 바닥에는 열선이 깔려 있습니다.

침낭도 빌려 줘서 몸만 가도 되고요.

1층 여자방 또한 2층 침상형태 입니다. 

3층에는 VIP룸인 별이 보이는 방이 있습니다.

별이 총총 뜨는 밤이 기다려지는 방 입니다. 

2층의 넓은 식당

냉장고, 전자레인지 와 기본 식기류들이 갖춰진 주방도 있습니다.

깨끗한 샤워실

남녀 화장실 두개와 샤워실 두개가 있으며, 마당에 화장실을 또 짓는다고 합니다. 

설악롯지 이용방법과 찾아가는 방법

설악롯지 이용료는 1인당 1만5천원이며, 일반 관광객들은 받지 않으며 설악산을 등산하는 분들만이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장지기에게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물으니 등산복과 배낭을 맨 사람들만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남녀혼숙은 안되며 정해진 구역에서만 취사와 음주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인터넷도 개설되어 있지 않고 예약 전화번호도 없어서 개별적인 예약은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향후 예약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겠지만 지금으로는 당일 방문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네비에 '강원도 속초시 청봉로 70' 으로 검색하시면 설악C지구 야영장 근처 흰건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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