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에서 생생한 역사체험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투사들을 고문하고 사형집행을 했던 서대문 형무소는 1945년 해방 이후에도 1987년까지 서울구치소로 이용되면서 유신헌법과 독재에 항거했던 운동권학생과 재야인사 등이 투옥되어 민주화운동의 성지이기도 한 상징적 장소다. 서대문형무소의 관람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옥사 전체가 민주화인사들의 풋프린팅과 그들의 기록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 옥사는 민주화운동가들이 실제 수감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일부 보수단체에서 민주화인사들의 전시를 하지 말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참 뻔뻔한 일이다. 일제에 대한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이 하나의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었 듯. 친일반민족세력은 일부 보수세력과 같은 맥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서대문형무소의 민주화인사들에..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8. 22. 22:51
광복 70년에 돌아보는 서대문 형무소 올해가 일제의 강압으로 부터 벗어난지 70년 되는 해이다. 스스로의 독립이 아니었던 까닭에 나라가 분단됐고, 독립활동을 파괴하고 일제에 아부했던 민족반역자들의 기세가 여전히 등등한 지경이지만 치욕의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기에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똑바로 보여줘야 하기에 잔혹했던 일제의 억압과 만행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서대문 형무소로 갔다. 광해군을 몰아내고 명나라를 받들다 청나라에게 나라를 말아먹었던 노론, 북학파를 탄압하면서 3백년간 조선의 지배계급이었던 노론, 일제의 강제점령앞에서 그들이 선택한것은 민족반역자였다. 대를 이은 그들의 기득권은 친일로 유지됐다. 이병도, 이완용, 을사오적 등 대표적 민족반역자가 노론이다. 광복 후 뿔뿔히 흩어져 위기에 몰린 민족반역..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8. 22. 22:20
서울대 폐수영장 서울대학교 폐수영장이 감성사진사들 사이에서 핫 한 곳으로 소문이 났다. 무작정 찾아가기에는 이정표도 없고 산속에 숨겨져 있어서 찾기 힘들다. 좀 헤매다가 경비원에게 여쭤보니 깜짝놀란다. "아니 그곳을 어떻게 알고 왔어요? 우리학교 경비원들 중에서도 아는 사람이 드문데"라고 하신다. 인터넷에 많이 나온다고 스마트폰으로 보여드리니 기가 차다는 듯한 표정이시다. 찾아가는 방법은 서울대입구로 들어와서 유전공학연구소 버스 정류소에서 산길로 5분정도만 올라가면 된다. 이날도 발전기까지 동원한 촬영팀이 두팀이나 있었다. 1층은 좀 음산한 폐허 분위기였고 2층으로 올라가니 꽤 운치 있었을 법한 산속 야외 수영장이 나왔다. 25*50미터의 국제규격 수영장이다. 깊은곳은 2.5미터 정도의 수심이다. 버려두..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7. 5. 08:52
서촌의 밤 시청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서촌으로 향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서다. 해가 진 뒤 서촌은 처음이다. 어두웠으며 차분했다. 낮장사는 하나씩 가게문을 닫고, 새로이 밤장사하는 가게들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낮에는 보이지 않았던 조명과 술집 간판들이 드러났다. 주말 저녁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 마주 또는 나란히 앉아 웃음꽃을 피운다. 동네에 꼭 하나씩은 있던 단골 술집, 오래되고 작은 술집들이 골목 곳곳에 있는 분위기다. 서촌의 밤 풍경, 깜깜한 골목과 은은한 불빛의 칸칸 속에 이야기가 넘쳐난다. 은은한 조명을 켠 카운터앞에 몇 사람 앉을 좌석과 테이블 몇 개가 전부인 작은 가게 '바로셀로나', 서촌에서 스페인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날라리 수제 고로케, 낮에 오면 한번 먹어봐야지. 곳곳에 작고 소..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5. 3. 11:34
한국 최고의 재벌인 삼성가의 안주인 홍라희씨가 관장으로 있는 '리움미술관' '리움'은 성씨인 리와 뮤지엄의 합성어라고 한다. 홍라희 관장은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 출신으로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한남동 철옹성같은 이건희 회장의 자택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리움미술관'이 있다. 모처럼 파란 하늘과 따뜻한 봄기운에 한남동으로 향하는 길은 계속된 정체와 지체로 이어졌다. 으리으리한 미술관의 위세와 럭셔리한 내부에서 삼성의 대단함을 실감하며 미술관으로 입장. 뮤지엄1관은 고미술을 뮤지엄2관은 현대미술을 전시한다. 전시 관람 요금은 상설전시 일반 1만원, 청소년 6천원, 디지털 가이드 대여비는 2천원이다. 특별전시되고 있는 양혜규 작가의 '코끼리를 쏘다 코끼리를 생각하다'전시는 일반 7천원, 청소년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4. 19. 01:08
아직 한달도 넘게 남은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해 벌써부터 조계사 경내에는 연등달기가 한창이다.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수백년된 회화나무는 굵은 가지에 치렁치렁 색색의 연등으로 치장했다. 몇년만에 들렀는데 뭔가가 많이 바뀐것 같다. 예전 건물은 헐리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다. 커다란 동자승이 새로이 생겼고 일주문에는 금속으로 만든 사천왕상도 꽤 그럴듯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번화한 광화문과 인사동 사이 종로 견지동에 있어 외국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지가 되기도 한다. 천주교에는 명동성당이 있다면 불교에는 조계사가 있다. 20140407/조계사수천 수만개의 연등으로 하늘을 가릴 작정인가보다. 괜시리 연등작업 하는 사람들의 목디스크가 걱정됐다. 수백년은 족히 될법한 회화나무 귀신을 쫒아준다고 한다. 옛날 회화나무를..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4. 8. 10:52
종로 나가면 광장시장 들러보자. 광장시장은 전국 최대의 한복시장이다. 그런데 지금은 먹자골목이 더 유명하다. 주말이면 발을 밟고 다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관광 명소가 됐다. '빈대떡', '육회', '마약김밥' 으로 대표되는 '광장시장'. 몇년전 1박2일의 촬영지가 된 후 부터 제2의 호황을 맞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등 외국관광객들까지 세를 더하고 있다. 아주 오래전 '마약김밥'을 먹으러 처음 갔었다. 지금은 먹자골목 한 가운데 2호점이 있지만 1호점은 광장시장 구석 좁은 골목에 있었다. 알싸한 겨자소스에 찍어 먹는 꼬마김밥은 가끔씩 생각나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마약김밥이라는 이름이 붙었나 보다. 그 뒤로 지인의 소개로 가보게된 육회집, 골목전체가 육회집이다. 요즘 몇몇 집은 아예 번호..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4. 1. 10:50
신기한 구름옛날 미국의 사진작가인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이큐발란트'라는 구름사진에 매료된 적이 있다. 거의 날마다 하늘을 쳐다보고 구름을 찍으며 다녔었다.사실 우리가 늘상 보는 하늘이 그 하늘이고 구름도 별로 대수로울것이 없다. 별로 대수롭지 않은 구름을 인화지 위에 검게 태워가며 그럴싸한 제목에 의미를 덧붙여 몇몇 사진을 만들기도 했다. 나에게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구름이 있다. 대학1학년 여름방학을 울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 이 있다. '야음'이라는 변두리 동네였는데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해질녁 붉은 용암덩어리가 하늘에 튀어 올라가 그대로 굳어버린것 같은 구름들, 당시 아쉽게도 카메라가 손에 없어서 기록을 하지 못했다. 가끔 인터넷에 올라오는 외국의 신기한구름사진을 보면 미지의 세계가 참..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3. 29.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