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춘대는 개나리꽃 천지 이맘때면 홍지마을 뒷산에는 개나리가 만발한다. 더 위로는 진달래, 조팝, 벚꽃까지 줄지어 피어난다. 이곳이 북한산과 이어지는 탕춘대 능선의 초입이다. 지금부터 딱 십여일 동안, 탕춘대로 올라서는 길은 개나리 천국이 된다. 샛노란 개나리와 함께 산행을 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세검정을 지나 상명대학교 아래 홍지문있는곳, 여기서 부터 탕춘대 성곽길을 따라 북한산 향로봉과 비봉능선으로 이어진다. 북한산에서 보면 북한산 향로봉에서 내려 뻗은 산줄기가 구기터널을 지나고 탕춘대 능선을 흘러 홍지문이 있는 홍제천 계곡에서 바닥을 친 뒤 인왕산으로 가파르게 기세를 올리는 지세다. 홍지마을에서 십분정도 편안하게 개나리 군락지 사이를 오르면 탕춘대 성곽길이 나온다. 이곳부터 능선길은 완만해서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3. 29. 15:10
인사동이 상업화 되자 사람들은 북촌을 찾았다. 자본은 어김없이 그들의 발길을 따라 다녔다. 스타벅스와 수 많은 까페로 북촌이 초토화 되기 시작하자. 이제는 경복궁을 넘어 서촌으로 모이고 있다. 자본화 상업화에 싫증난 나들이객이 역사와 문화가 남아 있는 곳을 찾아간다. 또한 그 뒤를 따라 다니는 자본은 여지없이 역사와 문화의 공간을 상업화로 뒤덥는다. 쫒고 쫒기는 악순환인가? 4년전까지는 종로구민이어서 집에서 차로 십분여 거리에 있던 서촌과 통인시장은 자주 가던 곳이었다. 서촌은 인왕산자락에 있는 조용한 주택가에 지나지 않았고 통인시장 또한 자그만한 동네시장이었다. 그런데 몇년 전 부터 '통인시장'의 좁은 골목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보잘것 없는 서촌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얼마전, 서촌에 중국사람이 하는..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3. 9. 10:50
기억으로는 십년이나 지났을까? 삐뚤삐뚤 성기게 만들어 놓은 돌계단을 디디고 돌아 돌아 도착했던곳,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았지만 그 집이 어딘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 땐 골목 이곳 저곳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따뜻한 봄볕을 쬐러 나와 앉아 있곤 했었는데. 십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시지 않았다. 집은 낡고 지붕은 내려 앉았다.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모두 돌아가시거나 빠져 나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 벽화와 관광객만이 나돌뿐이다. 군데 군데 리모델링 하는 집도 보인다. 까페였다. 이미 중간 중간 까페가 자리 잡았다. 자본은 기막히게 돈 냄새를 맡는다. 20140305/이화동배낭촬영을 위한 방문이 목적이었다. 유명한 천사의 날개와 하글롭스 데이팩. 날개처럼 가벼운 이미지인가? 8..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4. 3. 6. 15:22
알록 달록 하늘을 가렸던 잎사귀들이 차디찬 바닥에 멋떨어진 양탄자가 되었다. 한웅큼 쥐어다가 하늘높이 날려도 보고 밟아도 본다. 바스락 소리와 함께 정취는 더욱 깊어만 가겠지... 이곳은 한때 백범광장이었던 곳이었다. 가끔은 찾아와 할 일 없이 쉬었다 가곤 했었는데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모습이 아니라 원래의 모습이라고 해야 맞겠다. 원래 이곳은 남산 봉수대로 이어지는 성곽이 있던 곳이었다. 그 아래로는 숭례문(남대문)으로 이어졌다. 백범광장에서 남산회현지구공원으로 이름도 바뀌었다. 원래의 지형으로 회복해 힐튼호텔 앞에서 소월,소파길을 따라 둘러쳐 있는 높다란 웅벽을 철거한 후 남산으로 올라 갈 수 있도록 소파길위에 지형복원통로를 설치하고 남산, 회현일원 성곽을 복원했다. 성곽을 따라 수크렁이..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3. 11. 12. 13:36
사라진 한양주택북한산 구파발 한양주택,반듯이 잘 정비된 양옥집마다 자그마한 정원도 있다. 한 가족같은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이 동네가 서울시의 뉴타운 공사로 인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될 만큼 생태태환경이 좋아 마을 주민들은 '행복한 주거권'을 요구하며 저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은평뉴~타운이 들어섰다. 2006/04/21/한양주택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3. 7. 2.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