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삼척 장호항 바다 위를 오고 가는 해상케이블카를 구경하고 있는데 먼 바다쪽에 엄청나게 큰 시추선같은게 목격됐습니다. 200미리 망원렌즈로 촬영한 후 확대해 보니 크레인 같은 큰 구조물을 두 대의 배가 끌고 가고 있습니다. 마치 시추선 같기도 한 엄청난 크기의 크레인이 먼 바다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어떤 구조물일까 추측해본 결과 울릉도 공항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 구조물인 케이슨을 운반하는 크레인이 아닐까 했는데, 비슷했지만 아니었습니다.동부건설 FD15000 해상크레인 크레인에 쓰여진 '동부건설 FD15000'이라고 검색해보니 삼척에 건설중인 LNG생산기지의 방파제를 건설하는 해상크레인이라고 합니다. 해일로 부터 LNG기지와 선박을 보호하는 목적의 방파제는 1.8km의 길이와 케이..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3. 8. 22. 17:40
모든 연령대와 체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별다른 장비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 걷기라고 하죠, 그런데 요즘 걷기 운동에 더해 맨발 걷기가 유행입니다. 맨발 걷기를 영어로는 '어싱 Earthing', 즉 접지라는 뜻인데 지구의 에너지와 신체를 접촉시켜 지구와 신체를 연결한다는 뜻입니다. 얼마 전 제가 사는 동네 둘레길에도 맨발 걷기에 좋은 황톳길을 조성해 달라는 청원이 있었고, 저의 조깅 코스 옆에도 최근 몇백 미터 정도의 황톳길이 생겼을 정도로 제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맨발 걷기가 인기인가 봅니다. 맨발 걷기 좋은 곳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그리고 어제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길인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과 달리 1km 정도의 전나무숲길이 촉촉한 황토로 덮여 있었습..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3. 8. 19. 17:00
서울 주말 나들이 부암동 무계원 얼마 전 부처님 오신 날에 법정스님이 계셨던 성북동 길상사에 다녀왔습니다. 길상사가 원래 술집이었던 대원각이었던 사실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인데요, 대원각은 성북동 삼청각과 익선동 오진암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서울 3대 요정 가운데 하나라는 스토리까지 알게 됐습니다. 삼청각과 길상사의 대원각은 워낙 유명해 알고 있지만, 오진암은 다소 생소해서 찾아 보게 됐습니다. 오진암은 종로구 익선동에 있던 요정이었는데 2010년 오진암이 있던 자리에 'IBIS 앰배서더' 호텔이 들어서게 되면서 철거가 될 것을 종로구와 호텔사업자가 한옥을 보존하기로 하고 부암동 무계정사 근처로 옮겼다고 합니다. 한옥은 다른 건축물과 달리 분해 조립이 가능해서 벽체를 제외한 기와와 서까래 대들보 같..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3. 6. 19. 16:38
한양도성길 나들이오늘은 오랜만에 서울 한양도성길을 걸었습니다. 한양도성길, 성곽길을 꽤나 걸었지만, 6월, 장마가 오기 전인 지금이 가장 걷기에도 좋고 서울의 경치를 감상하기에도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한양도성 낙산구간한양도성은 조선왕조의 경복궁을 중심으로 한양, 즉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곽입니다. 한양도성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청와대 뒤쪽 북악산 구간의 백악산/숙정문 구간의 성곽길이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7년,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제주 올레길 같은 걷기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한양도성이 지닌 역사적 의미의 성곽 보다 서울 4대 문을 이어주는 트래킹 코스로서의 성곽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 이후 성곽의 보수와 복원 과정을 거치면서 도심지역 일부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3. 6. 8. 18:01
부처님오신날 길상사 부처님 탄생 2567년인 2023년 5월 27일, 석가모니 부처님을 뵈러 성북동 길상사로 향합니다. 일 년에 몇 번 정도 부처님을 찾을 정도로 딱히 불자라고 내세울 수도 없는 처지 지만, 부처님 오신 날이면 가까운 사찰을 찾아가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큰 사찰을 주로 갔었는데, 올해는 '길상사'로 정 했습니다. 서울 도심을 슬쩍 벗어난 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길상사는 좀 특별한 절입니다. '무소유'의 법정스님이 세우셨던 절이기도 하고, 절 이전에 대원각이라는 요정이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길상사는 3월이면 노란 영춘화가 봄을 알리고, 9월이면 꽃무릇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고즈넉하면서도 뭔지 모를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절로 기억됩니다. 보슬보슬 내리는 봄 비 속 '길상사' 경내에 들어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3. 6. 3. 13:26
들깨향 가득한 속초 맛집 지난번 속초여행에서 여운이 오래 남는 맛집이 있어서 소개 합니다. 보통 속초하면 생각나는 먹거리는 물회나 곰치국, 생선회, 생선구이 같은 해산물이 유명합니다. 여기에 더해 닭강정 정도가 있죠. 그런데 이번 속초여행에서 시내를 가로지르는 큰 길가에 전에 못 보던 하얀 건물의 막국수집이 보입니다. 평소 막국수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급 호기심이 당깁니다. 내일 점심즈음 가 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다음날 방문합니다. 그런데 입구부터 뭔가 으리으리 합니다. 간판에 붙은 수 많은 방송출연과 수요미식회까지, 그리고 웨이팅이 대박 속초 맛집이라고 말 해주는것 같습니다. 속초 맛집으로 유명한 남경막국수는 속초에 본점이 있고 근처 대포항과 삼척 주문진, 그리고 서울 잠실과 부산 해운대, 총 5곳에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3. 3. 30. 16:29
속초 여행에서 가볼만한곳, 동아서점 요즘 속초에서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오래된 책방, 동아서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속초 교동에서 1956년 개업해 3대를 이어 65년째 운영하고 있는 속초 동네서점입니다. 속초까지 가서 무슨 책방이냐고 했지만, 해 질 녘 즈음 노란 불빛이 실내를 밝히고 있는 서점 앞에 도착하고 보니 묘한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건물 뒤에 주차를 하고 뒷문을 통해 서점으로 들어가 봅니다. 요즘 서울 망원동이나 해방촌 등지에 문을 연 독립서점이겠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넓은 규모에 잠시 놀랍니다. 대형 종합서점보다는 작지만 인문, 사회, 예술, 참고서에 기술서며 잡지까지 각 분야별로 책들이 구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독립서점은 아닌 듯합니다. 그런데 대형 서점들과는 다른 점도 있습..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3. 1. 26. 11:44
속초 오션뷰 호캉스 하기 좋은 속초 라마다호텔 2022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을 맞이하기 위해 속초로 떠났습니다. 숙소는 가성비와 동해바다 일출 뷰가 좋기로 유명한 속초 라마다 호텔로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속초 라마다 호텔은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대포항이 바로 앞에 있고 속초 시내와도 가까워 동해안 호캉스를 즐기기엔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습니다. 동해안 뷰가 매력적인 라마다 호텔은 크게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오션뷰와, 대포항과 해안선을 따라 동해바다가 보이는 오션 하버뷰로 나뉩니다. 저희는 망망대해 동해 바다만 보는 것보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하버뷰로 예약을 했습니다. 객실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하버뷰는 대포항은 물론 동해바다와 남쪽으로 양양까지 펼쳐진 해안선, 그리고 눈 쌓인 설악산 대..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3. 1. 12.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