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등산 그리고 김밥과 고두심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북한산 대남문코스로 등산을 합니다. 저번주에는 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중간에 돌아왔거든요. 출발 시간이 조금 늦어져서 점심을 산에서 먹기로 합니다. 집밥을 도시락으로 싸 가는것이 가장 좋겠지만 번거로워서 김밥을 사기로 했습니다. 집 앞에 있는 연희김밥은 토요일인데도 문을 닫았네요, 대남문 들머리인 구기동 근처에 도착해서 김밥을 사려고 찾았더니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제작년 북악산 백사실 계곡에 갔다 오는길에 들렀던 김밥집이 생각났습니다. 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북악산에서 흘러 내린 계곡물이 마을 깊게 휘돌아 나가는 그 끝에 위치한 '부암김밥'이라는 김밥집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동네가 신영동인걸로 알고 있는데 '부암김밥'..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8. 25. 16:20
향수를 부르는 봉화 묵집 북한산 대남문으로 등산을 하고 나서 정릉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이곳은 바로 바로 '묵밥'을 먹기 위함입니다.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 메밀은 몸속에 열을 내려줘 더운 여름철에 제격인 음식 입니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비,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경상도식 메밀묵과 칼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봉화묵집' 입니다. 우이신설선 정릉역 2번 출구로 나와 정릉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 들어 오면 주택가에 있는데요, 동네가 좀 복잡해서 찾아오는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습니다. 이 집은 칼국수와 메밀묵, 건진국수를 꼭 먹어 봐야 합니다. 건진국수는 여름철에만 판매해서 더더욱 먹어 봐야 합니다. 아이까지 세명이서 세그릇을 주문하니 양이 많은데 다 드실수 있냐고 합니다...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8. 18. 22:25
러시아 음식점, 이태원 트로이카 최근 무역 마찰로 인한 일본여행 보이콧으로 러시아가 급부상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는 저렴한 물가와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한국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곳이기도 하죠.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러시아 음식점 트로이카, 미리 러시아의 음식 문화도 접할겸 한번쯤 이태원으로 가보면 어떨까 합니다. 이태원 트로이카는 지하철역 이태원 4번출구로 나와 1~2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거의 3년만에 이태원 트로이카를 찾았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가니 이사를 해 버렸더군요. 이사한 곳은 큰 길 건너 대로변 2층같은 5층으로 훨씬 더 넓고 시원하게 전망이 뻥 뚫린 곳에 식당을 열었습니다...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8. 9. 11:08
비오는날 생각나는 칼국수는 언제나 환상 무더위속 여름, 갑작스레 소나기라도 퍼 부을 때면 따끈한 칼국수가 생각납니다. 오늘 점심무렵 갑자기 굵은 비가 쏟아지더군요. 바다내음 물씬 나는 바지락 해물칼국수도 좋지만 오늘은 평소 손 꼽아 두고 있었던 홍은동 손칼국수집으로 가 봅니다. 이 집은 정말 오랫동안 이 동네에서 유명했던 칼국수 집인데요, 아직까지 한번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몇번을 왔었는데 올때마다 긴 줄에 발길을 돌려야 했죠. 손칼국수집은 홍은동 사거리 유진상가에서 요즘 유명해진 포방터 시장, 문화촌 방향 내부손환도로 밑에 있는 칼국수 전문점 입니다. 일방통행로라 뒤로 돌아 들어가야 합니다. 점심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손칼국수집은 다행히 우리앞에 한 테이블 대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식당앞 개구리..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8. 8. 16:11
옛날 하고도 그 옛날, 남포동 나가면 어쩌다 한 번씩 들렀던, 그리고 갈 때마다 사람들이 붐볐던, 냉면집을 정말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가는 길이 아리송해서 좁은 골목을 들어가서도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어떻게 제대로 찾긴 했습니다. 부산사람들은 서울사람들 처럼 꼬순 메밀로 만든 평양냉면 같은 음식이 낯설죠, 메밀이 자라지 못하는 기후 탓도 있을 것입니다. 대신 밀가루로 만든 밀면이 냉면을 대신해 일찌감치 부산사람들의 입맛을 길들였죠. 저 또한 부산의 음식인 '밀면'을 먹고 와야 부산에 갔다 온 기분이 날 정도로 밀면 마니아입니다. 밀면은 일찌감치 유명한 '개금밀면'에서 한그릇 후루룩 했고, 오늘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그 유명세 또한 남다른 남포동 원산면옥을 서울내기인 집사람과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8. 1. 19:59
통영의 맛 통영하면 생각나는 먹거리는 무엇일까요? 저는 충무김밥과 꿀빵, 시락국, 도다리쑥국, 빼떼기죽이 떠오르는데요, 올 봄에 다녀온 통영 여행에서 가장 많이 눈에 보인 가게가 바로 충무김밥 가게와 꿀빵가게 입니다. 충무김밥과 꿀빵은 통영에서 가장 번화가인 중앙시장 주변과 여객선터미널 주변에 모여 있는데요, 한 집 건너 충무김밥집, 꿀빵집이 있을 정도로 숫자가 많더군요. 통영 꿀빵산업의 원조, 오미사꿀빵 "통영 꿀빵은 '오미사 꿀빵'이 원조다." 라는 말에 이견은 없는 것을 보아 원조가 맞긴 맞나 봅니다. 그래서 인지 예전 부터 통영 가면 꼭 오미사꿀빵집에서 선물용으로 또는 집에서 먹을 간식용으로 챙겨오곤 했습니다. 팥앙금을 넣은 동그란 빵을 기름에 한번 튀기고 물엿에 굴린 다음 통깨나 다양한 곡물을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4. 22. 13:36
양갈비 맛집에 갈 필요 있나요, 집에서 먹는 양갈비 숯불구이 아이와 저는 양고기를 좋아해서 자주 양꼬치나 양갈비를 먹으러 가곤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인터넷을 검색하다 양갈비를 파는 곳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주문 까지 하게 됐습니다. 보통 양꼬치 전문점에는 양갈비 250g에 25,000원에 먹을 수 있는데 인터넷에서는 500g에 16,900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12개월 미만의 호주나 뉴질랜드산 어린양(Lamb)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급으로 치는 1번 부터 4번 갈비부위로 연하면서 육즙이 풍부해서 구이나 스테이크용으로 좋다고 합니다. 얼마전 구입한 작은 숯불구이 화로를 사용 해 볼겸 주문을 띡~ 눌렀습니다. 배송은 번개같이 다음날 왔는데, 시간이 없어서 냉동실에서 4일 정도 대기..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3. 21. 17:20
김포 한성치킨 강화도로 떠난 여행의 마지막, 집에 오는 길에 김포 한성치킨에 들러기로 합니다. 한성치킨은 2015년에 가 보고 두번째 인데요, 거리도 거리지만 워낙 전화 예약이 힘들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던 곳 입니다. 후라이드 치킨의 정석, 김포 한성치킨에 전화를 합니다. 첫번째 뚜~뚜, 두번째 전화도 뚜~뚜... 세번, 네번째에 전화통화가 됩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치킨 구입할 수 있나요?" 물으니 "가장 빠른 시간이 6시 입니다"라고 합니다. 이렇게 쉽게? 예약을 할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몇년 전 처음 갔을때는 전화 예약은 커녕 오픈과 동시에 십분이면 하루 에약이 다 끝났던것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입니다. 새로 건물을 올려서 양을 늘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생각보다 튀겨내는 양이 많은것 같습니다..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3. 8.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