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 돼지갈비 굽는 집, 강화 푸른솔가든 강화도로 떠난 당일 여행, 강화읍 서문김밥에서 늦은 아침을 , 그리고 강화성당, 조양방직까지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 먹을 시간이 됐습니다. 강화도 맛집 검색을 하니 푸른솔가든이 후기가 많습니다. 30년 전통으로 강화도에 본점을 포함해 세곳이 있을 정도로 강화 최고의 고기집이라고 하더군요. 마침 코 닿을곳에 있기도 하고 메뉴가 돼지갈비를 워낙 좋아하는 탓에 푸른솔 가든으로 가 보기로 합니다. 우리가 간 곳은 푸른솔가든 1호점 본점으로 강화읍사무소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강화읍 사무소 부근에 강화성당, 조양방직, 고려궁지 서문김밥 등 볼거리가 오골오골 모여 있어서 굳이 차로 다니지 않아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입니다. 푸른솔가든은 돼지갈비가 인기라는데 한우버섯..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3. 7. 16:23
숙대 묵은지참치김밥 맛집, 한입소반 묵은지참치김밥으로 이름난 숙대입구 한입소반을 찾았습니다. 오래전에 생활의달인, 은둔달인인가에 나온걸 봤는데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몇년이 지나서 이제야 한입소반을 찾았습니다. 위치는 4호선 숙대입구역 9번 출구로 나와 숙대쪽 굴다리를 건너고 횡단보도를 한번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입소반은 좌석이 없어서 무조건 테이크 아웃 해야 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먹고 올 생각으로 갔다가 순간 당황했습니다. 어디 가서 먹을때가 없어서 저녁때 까지 가지고 있다가 집에와서야 먹었네요. 집에 와서 먹으니 식구들도 맛을 보고 와~정말 맛있다면서 평가를 하더군요. 예전 은둔달인에 나왔을 때는 '천원김밥'이라는 타이틀로 나왔었는데 묵은지참치김밥 한줄에 4천원 받더군요. 그리고..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2. 3. 01:21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소싯적 하루가 멀다 하고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용산 삼각지, 국방부와 미2사단, 소란했던 일이 끝나고 밥 때가 되면 우루루 몰려 가곤 했던 대구탕 골목이 생각 납니다. 그때, 삼각지 대구탕 골목에서도 원조로 치는 '원대구탕'을 자주 갔었는데, 칼칼하면서 깔끔한 국물에 큼지막하고 싱싱한 대굿살이 늘 막걸리를 불러 항상 불콰한 시간이었죠. 그러고 보니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이제는 아재 중에서도 상늑다리 아재가 되었습니다. 세월의 무상함과 나이듦의 씁쓸함이 어쩌면 시린 겨울 바람과 닮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날 입니다. 마지막으로 원대구탕을 갔었을 때가 족히 5년 이상은 된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 생각난 김에 삼각지로 차를 몰았습니다. 허름한 건물들 어지러운 전깃줄..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1. 10. 18:04
쌀국수 열풍을 타고 베트남 쌀국수 부터 태국 쌀국수, 라오스 쌀국수 까지 쌀국수 춘추전국시대 입니다. 오늘은 진한 고기국물의 베트남 쌀국수와 매콤한 태국의 똠양꿍을 섞은 퓨전 쌀국수를 소개합니다.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약간 벗어난 언덕배기 주택가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인 띤띤이라는 식당입니다. 작년 처음 가 보고 계속 생각이 났었는데 거의 일년만에 방문 입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에 핫 플레이스인 경리단 길 마저도 인적이 뜸 합니다. 어두컴컴한 골목을 몇 차례 굽이 돌자 잔잔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띤띤'이 보입니다. 경리단길 베트남 쌀국수 띤띤 식당 안은 한 테이블만 손님이 있고 조용하며 컴컴했고 그리 따뜻하진 않습니다. 따뜻한 히터가 있는 문 앞 테이블로 자리를 정하고 주문을 합니다..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12. 31. 17:12
오늘은 해방촌 나들이 입니다. 해방촌은 오래되고 허름한 동네 시장에 트렌디한 카페와 공방들이 들어서며 핫플레이스가 된 곳 입니다. 주택가 골목 틈틈이 작은 책방들이 생기고 용산과 한강까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와 개성있는 메뉴와 이름으로 무장한 식당들이 숨어 있는 남산아래 달동네 마을 입니다. 원래 해방촌은 용산 미군기지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산비탈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의 사격장으로 사용됐던 곳 인데 광복 후 일제의 압제를 피해 해외로 떠났던 사람들과 신탁통치 후 공산정권을 피해 북에서 월남한 사람들이, 그리고 한국전쟁 직후에는 피란민이 움막을 짓고 살았고, 60년대들어서는 산업화와 함께 농촌에서 이주한 사람들까지 합세해 지금의 마을이 형성된 곳 입니다. 해방이 되면서 만들어진 동네여서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12. 28. 16:57
한국인의 국, 시래기 가을이 익어 갈수록 달작지근하게 맛이 오르는 김장무는 산삼보다 좋다고 하죠, 김장무가 어느 정도 자라면 무의 성장을 위해 잎을 솎아내는데, 이것을 말린것을 시래기라고 하죠, 푸성귀가 귀한 긴 겨울동안 묵나물도 해 먹고 시래기 국도 끓여 먹습니다. 잘 말린 무청에 쌀뜨물과 된장을 풀어 끓여낸 것을 시래기국이라고 하고 배춧잎을 끓인 것을 우거지 국이라고 합니다. 시래기와 우거지는 대표적인 한국의 국거리이기도 합니다. 찬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 싼 값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시래기는 서민들의 밥상에 주인공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시래기 국에 고추가루를 넣으면 얼큰한 속풀이 해장국이 되기도 했고, 미꾸라지와 산초를 풀어 넣으면 훌륭한 추어탕이 됐고 소고기를 넣으면 장터국밥으로 탈바꿈하기..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11. 29. 17:46
홍은동 서울여자간호대 부근에 바지락 칼국수 먹으러 갔다가 요즘 핫 한 포방터 시장을 구경한 이야기 입니다. 바지락 칼국수가 메인 인데 백종원의 골목시장에 방송된 포방터 시장의 인기 덕분에 주객이전도되어 버렸네요. 북한산이 숨겨 놓은 동네 북한산 비봉능선의 거친 등줄기가 향로봉에서 구기동 방향으로 분지하면서 북한산에서는 드물게 낮고 편안한 고갯길을 만듭니다. 이 고갯길이 탕춘대고개, 탕춘대 능선이라고 하는데, 탕춘대 능선은 북한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홍제천을 만나면서 더이상 남진하지 못하고 끝나게 됩니다. 그러나 탕춘대를 따라 이어진 북한산성 성곽은 홍지문으로 연결되어 인왕산으로 북악산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홍제동은 바로 북한산이 끝나고 인왕산이 시작되는 그 사이에 숨은 동네입니다. 홍제천을 따라 북쪽은..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11. 23. 17:39
경기도 철산역 산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다닥 다닥 붙은 오래된 주택들 사이에 탕수육과 볶음밥이 맛있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을시년스러운 골목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간판을 단 중국집인데, 골목 분위기와 달리 이곳은 활기가 넘칩니다. 호야덤블링은 올해 여름즈음에 처음 가 보고, 두번째 방문입니다. 와이프가 모임에 갔다가 여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꽤나 인상적이었다며 알게된 곳이죠. 이름이 특이해서 궁금했고, 맛이 좋다길래 찾아간 '호야덤블링', 작명쎈스가 독특합니다. 경기도 광명 철산역에서 걸어걸어 오분, 헤매면 십분, 이십분이 훌쩍 지나는 골목 어디매... 주차장이 없어서 차로 가면 주차장 찾느라고 십분 이십분이 훌쩍, 낭패보기 십상인 곳에 있는 중국집 입니다. 마치 보물지도를 들고 달밤에 보물을 찾으러 가..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11. 9.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