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옛맛 서울불고기에 왔습니다. 불고기 하니 황교익 씨의 '야키니쿠'가 생각나네요. 암튼 각설하고 이곳은 불고기 보다 점심에 한정 판매하는 갈비탕을 먹기 위해서 한번씩 찾는데 매번 갈비탕은 구경도 못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갈비탕을 먹게됐습니다. 옛맛 서울불고기 건너편 금호에 친구가 살아서 간혹 들렀곤 하는데요, 이 집은 맛도 맛이지만, 고기의 양이 푸짐하기로 소문난 식당 입니다. 특히 점심시간에 80~100그릇 한정 판매하는 갈비탕이 유명한데 저는 올 때 마다 번번히 실패, 항상 소고기 무국만 먹었죠. 소고기 무국도 시원하고 맛있긴 했지만 갈비탕에 대한 동경으로 속은 좀 헛헛했었죠. 그런데 이 집 한정판 갈비탕을 먹으려면 아침 9시부터 나눠주는 갈비탕 번호표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근처에 사는 사..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10. 28. 19:06
황교익도 울고 갈 무의도 데침쌈밥 최근 하늘을 찌르는 유명세와 함께 대중들의 질타 또한 많은 문제적 사람,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한 방송에서 "쌈은 음식의 맛을 없게 만든다."라고 했죠, 하나하나의 음식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을 없애 분별력을 잃게 하기 때문이라고... 그런 맛 없는? 쌈을 먹기 위해 오늘은 인천 무의도로 향했습니다. 제가 2년 전 무의도에 왔을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데침쌈밥의 기억 때문인데요. 오늘은 맛 여행에 가족들도 함께 동행합니다. 무의도는 을왕리 잠진도선착장에서 손에 닿을 듯 가까운 섬 입니다. 배로 오분여 거리로 몇년전 부터 진행되던 연륙교도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어 보입니다. 내년 4월이면 개통된다고 하니 무의도 왕복 차도선도 추억에만 남게 되겠네요. 무의도 데침쌈밥집은..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10. 13. 11:15
'망리단길'이라고 부르지 말아 주세요. 낡고 오래된 동네 골목 마다 독특한 분위기의 맛집들과 까페들이 생기면서 일순간 핫 플레이스가 된 망리단길이 요즘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유명세에 반발한 망원동 주민들이 '망리단길'이라는 이름을 부르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면서 '망리단길 안 부르기 운동'까지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유인 즉, 망리단길 이전 부터 골목에 터를 잡고 있던 지역 상인들이 정작 동네는 유명해 지고 사람들은 몰려 오는데 매출은 오르지 않고 임대료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젠트리피케이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SNS를 보고 망리단길을 찾은 젊은 사람들은 기존의 낡고 고루한 가게들 보다 소문난 맛집이나 예쁜 까페들만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한 동네안에서도 빈익빈 부익부로 서로 갈등을 야기..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8. 30. 15:32
얼마전에 유네스코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7개의 산사, 즉 사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했습니다.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전남 해남 대흥사 인데요. 저는 7곳 사찰 가운데 해남 대흥사와 공주 마곡사를 가보지 못했기에, 오늘은 공주 마곡사를 찾았습니다. 유네스코 발표 이전까지 마곡사라는 절이 있는지도 몰랐었죠. 마곡사 맛집, 태화식당 마곡사를 훠이 훠이 돌아 본 뒤,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 입구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커다란 무료 주차장 뒤로 식당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 즘 고소한 기름 냄새를 따라 '태화식당'이란곳에 들어갔습니다. 식당 앞, 뜰에서 지글지글 소리와 고소한 냄새로 손님을 끌기 위함인지 아주머니가..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8. 29. 17:39
울릉도 맛집 이야기 입니다. 아직까지 뱃길로 가는 방법이 유일한 울릉도는 한해에 40만명이 넘게 찾아 오는 관광지 입니다. 성수기에는 울릉도 인구 1만명의 두배가 넘는 관광객들이 입도 할 정도라고 합니다. 울릉도는 기상에 따라 배가 뜨고 안뜨기가 일수여서 자칫 울릉도에 발이 묶일 수도 있고, 육지에 비해 물가 또한 상당히 비싸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섬 전체가 신비로운 경치로 가득차 있어 한 번 울릉도에 와 보면 두번 오지 않을 수 없다고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은 가 봐야 할 곳이기도 합니다. 울릉도 로컬이 추천한 울릉도 맛집 외국처럼 느껴지는 울릉도에 지인들이 여럿 있습니다. 2박 3일간의 울릉도 대풍감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날 울릉도에 사시는 지인이 고생했다며 이끌고 갔었던 울릉도 맛집입니다. 이..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8. 29. 16:51
충무로에서 볼 일을 마치고 근처 명동으로 향했습니다. 오랫만에 명동 방문 입니다. 일제 강점기 상업지구가 되면서 해방 이후 상업과 문화 예술의 중심지가 된 곳 이죠. 한 때, 명동은 우리나라 패션의 중심였고 서울에서 가장 붐비는 곳 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저녁뉴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곳이 명동의 인파 이기도 했죠. 그랬던 명동이 지금은 외국 관광객들의 거리가 됐더군요. 명동 따로국밥집의 추억 소고기국을 원체 좋아해서 명동에 들를 때 마다 찾아 가는 곳이 있습니다. 명동 먹자골목 중간쯤에 있는 '명동따로국밥집' 인데요, 투박한 옹기 뚝배기에 담백하면서 감칠맛나는 국물과 커다란 선지에 왕 대파와 콩나물이 육향 좋은 고기덩어리와 잘 어울렸던 곳 입니다. 그리고 국밥 뿐만 아니라 갖가지 전까지 팔아..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8. 29. 15:26
횡계 맛집 진태원 벼르고 벼르던 강원도 평창 횡계 진태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미 두번의 실패가 있었기에 오늘도 헛걸음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됐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일요일 늦은 오후 4시 50분경, 진태원 밖은 조용합니다.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자 자리가 없다며 대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대기손님이 우리가 첫번째라고 합니다. 오늘은 진태원의 탕수육을 먹을 수 있을것 같은 환희가 밀려 옵니다. 손님을 줄세우지 않는다며 전화번호를 적어 놓고 가라고 합니다. 대신 전화 하면 5분 안에 와야 한다고 합니다. 5분이 지나면 대기가 취소된다고 하니 멀리도 가지 못합니다. 어차피 다음은 우리 차례여서 가게앞 의자에 앉아 기다립니다. 10분여가 지났을 무렵 한 테이블 손님이 나가면서 바로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7. 31. 17:07
합정 맛집, 옥동식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벚꽃을 시셈 하듯 이틀째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쌀쌀한 날에는 뭐니뭐니 해도 시원하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얼마전에 수요미식회 돼지국밥편에 나와서 연일 줄이 이어지고 있다는 합정역 '옥동식'이라는 돼지 곰탕집으로 갔습니다. 부산이 고향이어서 돼지국밥은 익숙하지만 돼지곰탕은 처음입니다. 보통 곰탕이라고 하면 소 뼈를 오래 고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것을 말하는데 돼지곰탕은 처음입니다. 사실 지난주 이름을 듣고 '옥동식'을 갔었다가 긴 줄을 보고 기겁해서 그냥 왔었는데 오늘은 일부러 점심시간이 끝나갈 즈음 찾았습니다. 이 시간에도 10명의 대기손님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날씨는 추워오고 대기하는 시간이 약간은 힘이 듭니다. 12시50분 도착,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4. 7.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