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에서/등산93 태백산 등산코스 추천 눈꽃산행의 대표, 태백산 등산하면 겨울등산이 최고죠, 가슴터질 듯 화려한 상고대와 눈부신 설화, 파도치듯 일렁이는 마루금의 알몸을 볼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겨울이라고 해서 무조건 상고대와 눈꽃을 다 볼수는 없습니다. 그것도 운이 좀 따라야 볼 수 있는데 눈이 많이 오는 산이어야 하겠죠, 그리고 높이가 천미터는 넘어야 되고 날씨는 아주 추울때가 좋고 시간은 이른 아침이 상고대와 눈꽃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산행을 눈꽃산행을 대표하는 산 가운데 한곳인 태백산으로 들어갑니다. 도립공원이었던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지도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22번째 국립공원지정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눈꽃에 덮힌 태백산의 주목들도 궁금합니다. 태백산 .. 2018. 1. 6. 그리운 금강산, 지금 가 봐요. 금강산 1만 2천봉의 첫 봉, 한국에서 갈 수 있는 금강산오늘은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를 거쳐 중국과 만주벌판을 지나 백두산까지 뻗은 산맥이 한반도의 등뼈를 따라 금강산으로 설악과 태백과 소백을 지나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라 불리는 한반도의 가장 긴 산줄기, 그 한가운데 있는 금강산으로 갑니다. 금강산은 오래전 금강산관광이 시작되고 얼마지 않아 동해에서 배를 타고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겨울 온정리 노천온천에서 금강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했었고, 삼일포며 금강산 상팔담과 구룡폭포까지 빙판길을 아이젠도 없이 아슬아슬하게 올랐던 기억들이 세세히 남아 있습니다. 그랬던 금강산을 지금처럼 남북교류가 꽝꽝 얼어붙은 시국에 어떻게 갈 수 있냐고 하겠죠? 그런데 금강산의 시작이자 끝인, 우리나라 강원도 고성.. 2017. 11. 23. 산꾼들의 베이스캠프 설악산산장, 설악롯지 설악산 산장, 설악롯지 얼마전 산악인 유학재씨로 부터 설악산에 산장을 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학재씨 와는 몇 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리지등반을 함께 했었던 존경하는 분 입니다. 많은 산악인들이 오직 8천미터 고산 등정에만 목매어 있을 때, 그는 등정만이 목적이 아니라 그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등로주의'를 추구했던 분 입니다. 등정주의와 등로주의 과거의 히말라야 고산등반가들은 대규모의 셀파와 포터를 고용해서 정상을 정복하는 이른바 '등정주의'가 주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세계최고봉 8,848m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완벽하게 가이드를 해 주는 상업등반대로 인해 한 시즌에만 수백명씩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정하는 등반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원정대만으로 아무도.. 2017. 11. 22. 아이와 함께 간 마장터 늦깎이 마장터 탐방기 11월의 둘째주, 만산홍엽은 이미 끝난지 오래고 그렇다고 백설의 눈이 온 겨울도 아니어서 일년중 이 맘때가 가장 어중간 하고 등산의 맛이 적은 시기입니다. 대신 그만큼 등산객들이 적어서 한산하고 고즈넉한 산행을 즐 길 수 있기도 합니다. 조용히 산길을 걷고 싶다면 지금이 제철인 셈이죠. 오늘은 인제군 북면의 깊은 숲 속으로 가려 합니다. 이 곳에는 왠지 기분나쁜 어감의 '마장터'와 또 왠지 기분 좋고 달콤한 어감의 '새이령'이라는 지명이 나란히 있는 장소 입니다. 새이령은 지리산에서 북진한 백두대간의 우리나라 마지막 구간으로 미시령과 진부령 그 사이를 넘어가는 길 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샛령, 새이령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마장터는 새이령을 넘어 오고 가는 사람들의 주막이 있던 곳이.. 2017. 11. 13. 이전 1 2 3 4 5 6 7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