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억새군락 펼쳐진 영남알프스 1박2일 종주 매년 억새가 필 때면 명성산,민둥산 등 유명한 산들이 생각나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제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산이 영남알프스 입니다. 이름부터 뭔가 유럽스럽죠?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은 가지산(1240m), 운문산(1188m), 재약산(1108m),간월산(1083m),신불산(1209m), 영축산(1092m) 등 경남 울산과 양산, 밀양의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는 봉우리들이 마치 유럽의 알프스와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뾰족 쏫아오른 눈덥힌 만년설은 없지만 알프스에서 느끼는 초록의 광활함은 비슷할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알프스엔 가보지 않았답니다.^^ 예전에는 영남알프스가 남쪽 끝에 위치한 까닭에 서울,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좋지 않았죠. 그리고..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0. 21. 16:18
북한산둘레길코스, 흰구름길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을 걷는 북한산둘레길코스는 총 21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각의 구간마다, 소나무숲길, 순례길, 흰구름길, 솔샘길, 명상길, 구름정원길, 내시묘역길, 우이령길, 효자길, 다락원길, 도봉옛길 등 지형과 지명, 유래에 따라 재미있는 구간별 이름이 붙어져 있습니다. 등산로와 달리 북한산둘레길코스는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걷는 산책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동네와 동네를 이어주던, 또는 아침에 약수터에 가던 길을 길게 이어서 만들어진 길입니다. 대부분의 둘레길은 북한산자락을 위주로 걷기 때문에 거의 탁 틔인 조망을 기대하기란 힘든데요. 이번에 소개하는 북한산둘레길코스 3구간, 흰구름길은 유일하게 북한산과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0. 19. 11:45
하늘공원 억새,억세게 운 좋은 사람만 볼 수 있어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쓰레기장을 매워 쌍봉 낙타 같이 두개의 봉우리를 만들었는데요 한쪽은 하늘공원이라 부르고 반대 봉우리는 노을공원이라 부르고 있답니다. 노을공원은 애초에 소수만 이용 가능한 시민골프장으로 조성됐으나 이명박 정권때, 다수의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캠핑장과 공원으로 바꿨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명박 정권이 잘 한 구석도 없진 않군요. 이렇게 쓰레기장이었던 노을공원은 서울 한복판에서 즐길수 있는 캠핑의 명소가 됐고, 하늘공원은 19㎡의 공원 전체에 억새와 나무를 심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하늘공원 억새의 정취도 멋지지만 더욱 매력적인것이 서울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쪽으로는 북한산이 눈높이로 마주 보이고 동쪽으로는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0. 16. 17:34
치악산 구룡사 계곡길 추천 산행, 등산이라고 하면 정상까지 올라야만 할까요? 제 생각은 좀 다른데요.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중턱까지, 아니면 허리쯤까지만 가더라도 그 산이 가지고 있는 소리와 향기 풀꽃 나무들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도 등산아 아닐가요? 그리고 옛날에는 '등산'이라는 말 대신에 '입산'이라는 말을 썼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오름의 가치보다 함께 함의 가치가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연을 어려워 하며 정복의 대상보다는 경외의 대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죠. 국립공원 치악산은 그 넓이만큼 다양한 등산코스가 있는데요 치악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코스는 구룡사에서 사다리병창을 지나 비로봉(1288미터)까지 올랐다가 계곡길로 내려오는게 가장 일반적이고 인기 있는 등산코스 입니다. 그런데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0. 13. 00:00
말라버린 치악산 단풍 치악산은 붉은 단풍이 아름다워 붉을 적자를 써서 '적악산'으로 불렀다가 전설속의 이야기인 유명한 꿩의 보은 설화가 생긴 뒤 꿩 치자를 써서 '치악산'으로 불려지게 됐다고 합니다. 치악산은 북쪽과 서쪽이 가파른 편이고 동쪽과 남쪽은 완만합니다. 동고서저인 한반도 전체의 지형같이 대개의 산들이 동쪽이 급사면임을 감안하면 치악산은 조금 특이한 산입니다. 치악산의 등산 코스는 국립공원 답게 수십개의 코스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인기 높은 것이 '사다리병창' 코스 입니다, 가파른 북쪽 사면의 치악산 등산코스 가운데 특히 급경사인 이 코스는 매우 힘들어서 '치가 떨리고 악이 받친다는' 말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기상청 단풍예보에 의하면 치악산은 10월 6일 부터 단풍이 시작되어 20일 단풍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0. 12. 17:15
가야산 칠불봉 상왕봉은 백미중의 백미 경상북도 성주군에서는 가야산의 정상은 1433미터의 칠불봉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상남도 합천에서는 칠볼봉보다 약간 낮은 1430미터의 상왕봉이 가야산의 주봉이라고 합니다. 경상북도 성주군과 경상남도 합천군이 서로 자기 봉우리가 최고봉이라고 다투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야산을 합천 가야산이라고 하지 성주 가야산이라고 하진 않죠? 아마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법보사찰인 해인사가 합천 가야산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런 일은 이곳 가야산 뿐만아니라 숱하게 많은 산봉우리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가야산 칠불봉은 영남에서는 지리산 천왕봉 다음으로 높은 산이고 특히 정상부근에는 전부 바위로 화강암으로 되어 있어 지금까지 접근이 어..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0. 8. 00:30
가야산 등산코스는 백운동에서 해인사코스 추천 가야산은 옛날 가야국이 자리하던 곳 이었고 가야국에서도 으뜸 산이기 때문에 '가야산'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설과 불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택리지에 가야산은 태백과 소백을 떠나 있으면서도 높고 수려해 삼재가 일어나지 않는 영험함을 지닌 명산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삼재란 물,불,바람에 의한 재해를 말합니다. 택리지에서도 예찬한 가야산은 해인사와 홍류동 계곡을 품고 있고 오묘하고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 국립공원명산 가운데서도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이고 겨울에는 소나무숲과 어울린 설경이 아름다운 산입니다. 가야산 등산코스는 보통 해인사에서 상왕봉 칠불봉을 지나 백운사지로 하산하는 등산코스와 반대로 경..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0. 7. 00:00
가야산 단풍 기대하지 않았던 2015년 첫 단풍을 저 먼 남쪽,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만났습니다. 가야산 1400미터 상왕봉 정상 부근에서 막 시작된 울긋불긋 단풍의 향연은 능선을 타고 넘는 구름과 만나 환상의 세계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1~2일 빠르고 절정은 평년과 비슷하다는 기상청 단풍예보와 달리 가야산의 단풍은 한달 일찍 시작된것 같은데요 기상청에서 발표한 가야산의 첫단풍은 10월14일, 절정은 10월28일이라고 했지만 가야산의 첫 단풍은 사진과 같이 이미 스타트를 끊은것 같습니다. 보통 첫단풍은 산정상에서 8부능선까지 단풍이 물 드는걸 이야기 하고 단풍 절정은 산 전체의80%가 단풍이 물들 때를 말합니다. 9월19일 토요일의 청명하게 맑은 가야산 국립공원의 풍경, 특히 칠불..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9. 21.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