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화가 따로 없는 설악산 설경 우리나라, 적어도 남한에서 넓이와 높이, 풍경과 산세등을 따져 봤을때, 최고의 산은 아마도 설악산이라는데는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많은 사람들, 특히 관광객들은 설악산하면 가을의 단풍을 떠 올리는데요, 그런데 설악산의 백미는 단풍도 아니오, 신록도 아니오, 폭포의 장관도 아닙니다. 바로 지금, 12월 부터 설악산의 진경이 서서히 드러나는데요, 그것은 바로 침봉 골짜기를 뒤덥고 있는 하얀 눈, 바로 설악산의 설경 입니다. 설악이라는 이름은 눈 설(雪)과 큰산 악(嶽)의 음으로 즉, 눈쌓인 큰산이라는 뜻입니다. 엊그제 부터 설악산의 정상부에는 폭설이 내렸다고 합니다. 80cm가 넘는 폭설로 모든 등산로가 통제 되었다고 합니다...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1. 30. 11:53
로또만큼 힘든 국립공원 대피소 예약 바야흐로 전국의 산꾼들이 고대하던 눈 소식이 여기 저기에서 들려 오고 있습니다. 11월 16일 부터 시작된 가을철 국립공원 산불경방기간이 12월 15일 부터 해제됩니다. 묵혀 두었던 동계장비들을 슬슬 꺼내야 할 계절입니다. 어제는 설악산에 60cm의 눈 폭탄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지리산과 한라산에도 첫 눈 소식이 들립니다. 겨울 적설기 산행을 꿈꾸는 산꾼들의 마음은 이미 설악산으로 지리산으로 달려가고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설악산이나 지리산은 가고 싶다고 무작정 갈 수도 없는 곳입니다. 당일 산행보다는 최소 1박 이상의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피소 예약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산불경방기간이 끝나는 12월 15일 이후 첫번째 주말은 국립공원 대피소마다 예약이 치열할..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1. 26. 20:22
토왕성폭포의 비경, 45년만에 개방 토왕성폭포는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에서 뻗어내린 화채봉으로 모여든 물길이 토왕골 상단부, 칠성봉 사면의 깍아지른 절벽으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입니다. 우리나라를 통 털어 가장 길고 웅장한 폭포로 상단150m, 중단80m, 하단90m의 총 길이 320m에 이르는 3단 폭포입니다. 매년 12월 말 부터 결빙되어 3월초까지 빙폭상태로 유지되는데요, 국내 최대의 빙벽 훈련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토왕성폭포로 가는 구간이 낙석등의 위험과 적설기에 눈사태로 인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설악산국립공원이 설악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45년간 꽁꽁 묶어 두었던 토왕성폭포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합니다. 토왕성폭포까지 갈 수 있는건 아니고 비룡폭포까지 나 있는 기..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1. 17. 17:24
대남문에서 이은 북한산성 12성문 종주 두번째 이야기 어제는 6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대남문을 통해 구기동으로 하산했습니다. 북한산성 12성문을 종주하겠다는 처음의 의욕도 하늘이 깜깜해지니 약간 힘이 빠지는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어제 내려왔던 구기분소에서 만나 대남문을 향했습니다. 대남문까지는 한시간 정도면 갈 것 같았는데 거의 두시간이 걸렸버렸네요. 시작부터 뭔가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오늘안에 나머지 성문을 모두 돌기 위해서는 아무리 못해도 네시까지는 위문에 도착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다급한 마음에 때때로 함께 오는 동료들을 멀찌감치 떼어놓고 나만 발걸음이 바쁨니다. 그래봤자 함께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대남문까지 오르는 2.5km의 거리를 두시간이 걸렸습니다. 출발부터 체력적이나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1. 8. 13:08
북한산성 성곽길 종주 어떠세요? 백두산이 우리민족의 진산이라고 한다면 서울의 진산은 북한산입니다. 전국의 유명한 명산을 다녀봐도 북한산과 비견될 만한 산은 한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북한산은 도심과 너무 가까이 있고 서울 어디에서나 보이는 탓에 오히려 산으로서의 진가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가까이에 있는것에 대한 소중함보다 남의 떡을 더 크게 보는 욕심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산은 한해에 850만명이 찾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산입니다. 저 또한 북한산을 100번 이상은 올랐을 정도로 아주 좋아하는 산입니다. 또한 북한산으로 찾아오는 등산객 만큼이나 많은 등산로가 있는 산도 드물지 않을까 합니다. 북한산은 전체 둘레의 50%이상이 도심을 끼고 있기 때문인데요 곳곳..
단풍시즌에 추천하는 내장산 등산코스 내장산을 찾는 등산객중 9할이 10월에서 11월에 집중됩니다. 산이 가지고 있는 빼어남보다는 단풍이 더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단풍시즌 내장산 국립공원은 그야 말로 인산인해 입니다. 배낭을 매고 내장산을 오르는 행렬보다는 내장사 일주문까지 이어진 3km거리의 단풍터널을 보기 위한 단풍객들이 더 붐비기 때문입니다. 이쯤되면 단풍시즌 내장산 등산코스 가운데 내장사쪽에서 출발 계획을 하셨다면 새벽일찍 출발하지 않으면 교통체증으로 산행 스케줄이 엉망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의 단풍시즌 내장산 등산코스는 번잡함을 피해 추령에서 시작하거나, 대가리에서 시작하는데, 우리는 대가리를 들머리로 잡았습니다. 대가리-신선봉-내장산 케이블카와 이어진 연자봉-장군봉-유군치-동가리로 하산해..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1. 5. 00:00
신불산 공룡능선에서 간월산 간월공룡까지 영남알프스, 어머니같이 부드러운 육산인 지리산과 아버지 같이 무섭고 웅장한 설악산이 한 집에 같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오면 더 행복해 지는지도 모르겠군요. 영남알프스는 가을이면 억새로 유명한 산인데요, 억새가 아니더라도 산 자체가 가지는 요소 요소의 매력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아직 국립공원이 되지 않은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영남알프스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인 구릉형태 인데요, 신불산으로 오르는 암릉구간과 간월산으로 오르는 암릉구간은 독특하게 험한 바위지대로 되어 있습니다. 영남알프스의 고운 능선을 한번 걸었다면 이번에는 거친 암릉으로 올라보는 것도 색다른 맛일것 같습니다. 설악산의 공룡능선만큼 길거나 웅장하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신불공룡..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0. 24. 06:00
외씨버선길 한국의 3대 암산, 청송 주왕산 가을 단풍 트래킹 청정계곡과 기암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경북 청송 주왕산의 단풍 트래킹입니다.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불릴 정도로 산전체가 큰 바위일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은 산입니다. 돌로 병풍을 친 것 같은 모습이라 해서 석병산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장군봉, 급수대, 연화봉, 병풍바위, 시루봉, 향로봉, 관음봉, 나한봉, 옥녀봉 등의 봉우리와 주왕굴, 제 1.2.3폭포가 있어 매년 가을 단풍철이면 수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국립공원입니다. 주왕산 대전사 뒤편에 우뚝 솟아 있는 기암, 사이좋은 형제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주왕산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주왕산을 찾는 대부분의 등산객과 관광객들은..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0. 23.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