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에서195 용문산 자연휴양림에서의 하룻밤 아이와 함께한 용문산 자연휴양림 캠핑장 컴퓨터 사진창고 폴더는 말그대로 잡동사니에 정리되지 않은 사진들로 엉망이다. 누군가 "정리되지 않은 사진은 쓰레기다"라고 했다. 하나 하나 옛 기억을 끄집어 내어 날짜별로 제목을 넣고 A컷을 셀렉하고 나머지는 휴지통으로 버린다.그리고 소중한 사진들은 이렇게 블로그 일기장에 기록한다. 불에 탈 염려나 분실할 염려가 없는 최고의 노트인셈. 작년 벚꽃이 질 때 즈음이니깐 오월이다. 물론 사진정보를 보면 날짜와 시간이 나오지만 그것까진 중요치 않다. 평일 하루 휴가를 냈다. 얼마전부터 산행과 백패킹을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배려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애매모호한 이유를 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아이와 함께 둘만의 시간을 위해 짐을 챙겼다. .. 2015. 3. 29. 강화도 캠핑장 화재로 보는 어른들의 책임 어제 새벽,강화도 캠핑장에서 '글램핑'이라는 좀 더 편하고 호화스러운 캠핑을 즐기던 두 아빠와 아이셋이 텐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비극을 맞이했다. 며칠전에도 양평 모 캠핑장에서 두 아이가 가스폭발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불과 며칠만에 이런 가슴아픈 참사가 또 일어났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안전불감증과 어른들의 무책임이 빚은 참극이다. 아이들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연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하룻밤, 밤하늘의 총총한 별을 보며 잠자고 새소리와 상쾌한 숲의 기운으로 눈뜨는 일은 꽤 낭만적이며 특별한 기억이 된다. 그러나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위험은 주변에 산재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산이나 숲속 같은 야외에서의 활동은 더더욱 많은 위험 요소가 있다. 아름답게 보이던 나무 .. 2015. 3. 23. 넉넉한 산행 산과 관련된 잡지에서 사진 찍는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어떤 산이 가장 좋아요?”이라는 질문이다. 산을 잘 몰랐던 초창기에는 그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산 기자였지만 상당히 부담스러운 질문이었던 것이다. 그럴 땐 무난하게 “국립공원 산이 좋죠” 라고 대답하곤 했다. 우리나라에는 4000여개의 산이 있다고 한다. 그 중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은 16개이다. 이들 국립공원은 귀하디귀한 보물과 같은 존재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 중에서도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희귀동식물들이 살아 숨 쉬는 천혜의 명산들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어떤 산이 가장 좋으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국립공원이 좋다는 나의 대답이 그저 둘러대는 답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사람들은 천혜의 자연에서 삶의 에너지.. 2015. 3. 16. 시한폭탄 같은 등산화 등산화 밑창이 떨어지는 이유 코앞까지 봄이 다가왔다. 한동안 뜸했던 동호회까페도 들어가보며 돌아오는 주말계획도 생각해본다. 나는 등산, 트래킹같이 온전히 두 발로 걸으면서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잘 걷기위해서 무엇이 중요할까? 물론 튼튼한 두 다리가 있어야 겠고, 그 다음이 발을 보호해줄 신발이다. 그런데 트래킹을 하다 보면 신발로 인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하는 사람을 보기도 한다. 대부분 함께 산행을 하는 일행이었는데 등산화의 미드솔이라고 하는 중창이 삭아서 바닥창이 떨어져 버리는 사고였다. 신발 바닥이 입을 쩍 벌리게 되면 황당하면서 창피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이 꼴을 하고 어떻게 집까지 가야되나 하는 걱정까지 엄습한다. 어떨때는 바닥창 앞부분이 입을 벌인것 처럼 분리되어 나.. 2015. 3. 16.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