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사거리는 소통의 광장이다.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북악산을 등에 지고 청와대와 경북궁을 넘어 정부청사, 미대사관 세종문화회관, KT본사, 교보빌딩이 줄지어 자리잡고, 사거리를 넘어 광화문 대로변에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프레스센터, 서울시청, 덕수궁이 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이슈가 만들어 지고 사람들의 아우성이 쏟아져 나오는 곳, 청계천 물길의 발원지가 되어 버린 곳 나라가 어지러울때나 경사스런 일이 생길때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광화문 사거리로 모인다. 광장은 없지만 광장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의 함성이 청와대까지 들린다고 하니 어찌 목마른 시민들이 모이지 않겠는가? 그러기에 이곳은 항상 정복경찰관이 있고 정보과 형사들이 예의 주시하는 민감한 장소다. 좌우의 이념이 이..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5. 8. 22. 23:07
'몬산토(Monsanto)' 반대 세계 동시다발 행진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 농부는 아무리 배가 고파 죽을지언정 농사를 위해 종자는 남겨둔다는 뜻이다. 농부에게 씨앗은 그만큼 중요한 존재이며 당장에 급급해 앞날을 망쳐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농부의 목숨과도 바꾸지 않을 소중한 토종 씨앗들은 종묘상에서 로열티를 지불하고 구입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상품'이 됐다. 적은 생산비용과 노동력으로 수확량을 늘릴려는 인간의 탐욕과 그 속으로 파고든 상업적 자본의 유혹이 만들어낸 축복으로 치장한 재앙이다. 재앙이라고 하는 이유는 종묘상에서 판매하는 씨앗들의 상당수가 자본에 의해 기획되어지고 계산되어 생산된 건강하지 않은 종자라는데 있다. 겉으로는 병충해에 강하고 열매가 크고 색..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5. 8. 20. 11:09
벼룩시장의 소소한 재미들 하늘마루도서관 벼룩시장 열려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하늘마루'라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과 아이들의 공부방,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겸하는데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은 편이다. 오늘은 작은 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복나눔 녹색장터'라는 벼룩시장을 연다고 한다. 꼬마에게 필요가 없어진 장난감이나 옷가지를 몇 개 챙겨서 단지내 놀이터 앞으로 나갔다. 30도가 훨씬 넘을것 같은 날씨다, 내리쬐는 햋볕과 후끈후끈 달아오른 콘크리트의 열기가 그늘막을 소용없게 만든다. 하필이면 이렇게 더운날. 그것도 태양이 가장 높이 떠 있는 11시부터 오후2시까지 한다고 하니 날씨를 탓해야 하나 시간을 탓해야 하..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5. 7. 11. 14:43
산 사람의 침묵이 죽은이의 외침이 된다 모래위에 쌓은 555미터 제2 롯데월드 많은 사람들이 구름을 뚫고 세워지는 뾰족한 건물에 침묵하고 있다. 시작부터 요란스러웠고 한창 건설중인 지금도 그 요란은 멈추지 않는다. 주변 호수의 물이 줄어들고, 여기저기 싱크홀이 생겨났다. 모래위에 지어진 까닭이다. 막 지어진 주차장은 수 많은 균열로 보수하기에 바쁘고, 수족관은 또 어떤가? 하루에 5만명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롯데제국의 상징, 월드타워 투자액만 2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시작된 공사는 내년 10월이면 555미터 123층에서 피뢰침을 꼿게 될 것이다. 산사람의 침묵이 죽은자의 외침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강건너 뚝섬에서 바라본 제2롯데월드 이미 100층을 돌파한 제2롯데월드, 꼭대기에 붙은 크레인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5. 7. 9. 00:30
어느 산골 마을, 여든은 훌쩍 넘었을법한 노부부가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밭일을 하신다. 측은한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갈 길이 바빴다. 한참을 내려 오는데 텅텅텅~ 숨가쁜 2행정 기관의 폭발음 소리가 점점 따라 내려 온다. 아까 보았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다. 경운기 핸들을 꽉 쥔 할아버지의 마른 손은 불끈 힘이 있어 보인다. 평생 흙과 함께한 노동의 아우라가 역력히 묻어 난다. 자식들 출가 시키고 손자 손녀들도 이미 장성했을 법한 나이, 적당히 당신들 먹을 정도만 심고 거두어도 될 텐데 넓은 밭에는 고추 모종이 줄줄이 섰다. 농촌일이야 죽는날이 정년이라고 누군가 말한다. 노동하는 시골노인과 종묘공원 가는 도시노인 중 누가 행복할까?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5. 6. 16. 22:04
한국전 최악의 전투 현리전투 방태산, 푸른 원시 능선에서 발견한 기억의 파편 오래전, 강원도 인제 방태산에서 찍었던 사진 한장이 생각났다.방태산 깊은 능선 한가운데서 '배달은석'이라는 바위에서 발견한 녹슨 박격포탄, 1000미터가 넘는 이 높은 산정에도 한국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버린것인지 불발탄인지 모를 빨갛게 녹슨 박격포탄. 참혹했던 51년 5월의 어느날, 공포와 굶주림속에서 붉은피 흘리며 이 능선을, 이 산속을 걷고 또 걸었을 수 많은 꽃들을 떠올려 본다. 오늘을 걷는 나에겐 능선 멀리서 들려오는 휘파람새의 청명한 울음소리와 5월 자욱한 안개속 연분홍 철쭉의 꽃잎 능선을 타고 넘는 시원한 바람 호사스런 산으로서... 그 옛날 그대들에겐 적막을 깨는 죽음의 총탄소리와 칠흑같은 어둠을 밝히는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5. 6. 15. 14:14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5. 5. 25. 15:08
개인적으로 운동, 체육종목에 관심이 없다. 야구나 수영은 어릴때도 좋아 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단 내가 하는것만 좋아한다. TV 경기시청은 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열광해 마지 않는 월드컵, 한일축구, 메이저리그 진출 한국선수나, 국내 프로야구도 관심이 없다. 그런데 최근 친한 분 때문에 권투에 대해 쫌 알게 됐다. 몇년전 부터 권투체육관에서 열심히 운동도 하시고 얼마전에는 대회에 나가셔서 우승 트로피도 받아 오셨다. 출전한 시합 동영상을 봤는데 범상치 않아 보였다. 그분의 권투에 대한 열정 덕부에 파퀴아오, 메이웨더 이런사람을 안지가 몇달 되지 않았다. 그리고 당장 오늘,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이다. 필리핀의 영웅, 국회의원에 미모의 아내까지.. 권투선수로서는 최고의 영예를 다 가진것 같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5. 5. 3.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