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의 역습 얼마전 까지 저의 음악강상은 타이달이나 멜론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라디오를 주로 들었습니다. 그러다 한번씩 lp를 꺼내 턴테이블에 올려 놓곤 했는데요 요즘들어서는 lp를 듣는 횟수가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lp를 자주 듣는것 못지 않게 듣고 싶은 음반이나 최근 발매되는 리이슈 음반들에 대한 구매욕이 생겨나가도 합니다. 이런 lp에 대한 최근의 관심들이 나 혼자 만의 관심이 아닌 전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하네요.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지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다시 아날로그로의 회귀라니 시대와 기술의 발전을 역행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요지경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낡은 아날로그를 꺼내다... 세상은 너무나 편해졌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죠 국내외 음악 스트리밍 업체에 가입만 하면 셀 수 없이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 2020. 9. 19. 18:40
Profoto 사용기 오늘의 로케이션 촬영지는 북한산, 테마는 트레일러닝입니다. 촬영 컨셉은 장쾌한 일몰을 배경으로 암릉위를 뛰어가는 모습. 모델이 되어줄 세명의 트레일러너와 함께 오후 늦게 산행을 시작합니다. 촬영 포인트 까지는 한시간 이상 올라가야하는 만만치 않은 산행입니다. 산행을 시작할 때만해도 잠깐 잠깐 가랑비가 왔다 갔다 변덕을 부립니다. 예보에는 비 소식이 없었는데 불안합니다. 다행이 비는 멈췄지만 막상 능선에 오르자, 새찬 바람으로 한기가 옷 속을 파고 듭니다. 반바지에 반팔 차림으로 올라왔던 모델들은 작은 트레일러닝 배낭속에서 바람막이를 꺼내 입어 보지만, 산속을 휘감아 도는 냉기를 이기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봄꽃들이 어지러이 피는 4월 둘째주, 북한산 정상부의 날씨는 아직 겨울을 벗어나..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20. 4. 17. 11:52
경기도 용인 조비산 폐광산에서 진행된 클라이밍 촬영 마치 원주 간현암 같은 느낌의 암장이다. 과거 규석을 채취하던 광산이었던 탓에 동굴 천정에는 퀵드로우들이 어지러히 매달려 있다. 오버행 구간인 루프에서 외벽으로 빠져나가는 코스들이 만만찮아 보인다. 경기도 용인 외곽에 위치한 296m 조비산, 그 중턱 컴컴한 동굴 주위로 5.9의 초급 코스부터 5.14의 상급 코스까지 총 50여개의 코스가 개척된 조비산 암장이다. 이번 촬영은 스위스 마무트 브랜드와 함께 진행된 클라이밍 촬영이다. 사전에 북한산 수리봉 암장에서 촬영을 결정하고 답사까지 마쳤지만 장소가 갑자기 조비산 암장으로 바꿨다. 듣기는 했었지만 와 보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멋진 곳이다. 수리봉 암장에 비해 어프로치 또한 짧고 편한 곳이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20. 2. 19. 14:10
마니산 일몰 산행과 함께한 프로포토 모노라이트 엊그제 강화도 마니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촬영의 주제는 일몰산행입니다. 아침부터 하늘은 짙은 구름이 밀려왔다 다시 옅어졌다를 되풀이 합니다. 그러다가 가끔은 한줄기 햇살이 비치는듯 하더니 다시 구름에 가려집니다. 일행이 있는 탓에 날짜를 바꿀수도 없고 서해의 황홀한 일몰을 볼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마니산을 향합니다. 이날 일몰 시간은 5시 25분, 산행은 3시에 함허동천에서 시작했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한시간여, 숨이 턱까지 차 오를 때 즈음 강화도의 동쪽으로 너른 간척지와 건너의 섬들이 발 아래로 조망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날씨는 좋지 않습니다. 조금을 더 올라 마이산의 바위 능선에 올라서자 함께한 일행들이 모두 탄성을 자아냅니다. 마니산에..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9. 11. 18. 17:56
카메라로 본 서울100K 트레일러닝 대회 지난 10월19일, 1박2일 동안 서울 도심과 숲길, 성곽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과 한강, 청계천을 뛰는 '서울100k' 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렸다. 서울100K는 첫대회로 도심에서 열리는 트레일러닝대회로는 세계 최초라고 한다.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서울처럼 도심 가까이 산을 끼고 있는 지형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서울100K의 최대 강점이기도 하다. 서울100K는 아마추어를 위한 남산을 돌아 오는 10k 코스와 전문 트레일러너를 위한 50k, 100K 3가지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새벽 5시, 서울광장에서 출발한 50k, 100K 선수들은 인왕산을 돌아 북한산 산성과 둘레길을 이리저리 돌아 내려온 뒤 다시 북한산 영봉을 거쳐 도봉산으로 내달린다. 이어 수락..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9. 10. 24. 18:00
마법의 빛, 인공조명 아웃도어 촬영에서 인공조명의 사용은 사진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사진의 종착역이자 끝판왕입니다. 모든것이 동일한 상황에서 인공광이 적절히 개입된 사진이 훨씬 더 색감이나 디테일에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인공조명의 사용은 때때로 사진가의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러프한 아웃도어 환경에서의 인공조명의 사용은 장비의 운반이나 설치를 위해 보조자의 역할이 필요하고 시간도 더 많이 걸리므로 스피디한 촬영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에서 인공조명을 사용하는 이유는 사진의 퀄리티를 200% 이상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 같은 반짝반짝 빛나는 사진에 대자연을 합성한 마법이 같은 일들이 일어나게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9. 9. 24. 16:21
프로포토 Off-camea flash와 함께한 설악산 촬영 프로포토 b1의 무게는 3kg, 여분의 배터리까지 더하면 족히 4kg이다. 여기에 카메라 장비와 1박2일 설악산 산행을 위해 준비해야할 산행장비 까지 포함하면 무게를 줄여도 최소 20kg은 짊어지고 가야 한다. profoto 플래시며 카메라, 산행장비까지 모두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대형배낭이 필수다. 프로포토 로케이션킷에 따라오는 백팩으로는 어림도 없다. 산에서, 그것도 밝은 날에 왜 큰 조명을 쓸까?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것이다. 산에서도 조명이 필요한 이유는 거대한 태양광만 쳐다 보기에는 산에서의 날씨는 너무나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광질이나 광선의 방향을 만들수가 없기 때문이다. 단지 대자인인 태..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9. 9. 4. 17:47
에어컨 탑 더위가 절정을 치닫는 중복, 달아 오르는 기온 만큼 에어컨 실외기가 토해내는 뜨거운 공기는 도시를 더욱 뜨겁게 달굽니다. 그만큼 실내 온도는 더 낮게 설정해야 하죠,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서울 남대문 시장에 있는 1901년에 지어진 한 건물 외벽의 모습 입니다. 흉칙스럽게 덕지덕지 매달린 에어컨 실외기가 낡은 건물을 더욱 추레하게 만드는 모습 입니다. 요즘 빌딩이야 첨단의 중앙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쿨링타워 하나로 에어컨 실외기를 대체하지만, 오래된 건물들은 아래 사진처럼 에어컨 실외기를 건물 외벽에 매달 수 밖에 없습니다. 며칠전 코스트코에 가니 실외기 없는 이동식 에어컨을 곳곳에 두고 더위를 식히고 있더군요. 여름이면 에어컨 없이는 한 순간도 숨을 쉬지 못하는 도시가 되어 버..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9. 7. 23.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