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진이 궁금하다면 ‘새상애’ 옛날에는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취미, 특기 뭐 이런 걸 물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표현은 구식이 된 듯하다. 대신에 그 사람의 ‘덕성’을 들여다 볼 일이다. 덕후, 덕질 같은 단어가 그 사람의 관심분야나 특징, 전문성을 오히려 드러내 줄 때가 많은 것 같다. ‘덕질’. 오픈사전에 찾아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나도 덕질하는 게 있으려나. 나무, 풀, 꽃 사진 찍기?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내가 좋아서 일부러 쫓아다니며 하는 일이 되었으니 그쪽으론 덕후라 불려도 크게 거슬릴 게 없을 것 같다. 지인 중에 한겨레 사진 기자로 근무하는 김진수 선배가 있다. 이 선배가 어느 날 한겨레에 [덕기..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7. 9. 22:56
강릉과 평창의 속살을 느끼다, 노스페이스 트레일러닝, TNF 100KOREA 20~21일 강릉과 평창 일원에서 진행된 '노스페이스 100코리아'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를 한것은 아니고 사진 촬영이 목적이었습니다. 노스페이스 TNF100KOREA는 영원아웃도어와 노스페이스코리아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중국,일본,홍콩,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 나라별로 순회하며 개최한다고 합니다. 노스페이스 100코리아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대회로 아이들을 위한 1km코스와, 일반인들을 위한 10km, 트레일러닝 고수를 위한 50km와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논스톱 100km코스로 진행됩니다. 노스페이스 100k의 울트라 코스인 '100km'는 해가 뜰 무렵인 새벽5시30분에 강릉 경포대에서 출발해서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5. 21. 19:52
아름다운 소비,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5월 14일 세계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공정무역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공정무역은 저개발국가의 생산자들이 만드는 물건을 정당한 가격에 구입하는 시민운동이자 사회적 기업 운동입니다. 제가 처음 공정무역이란 단어를 접한게 2000년 중반 즈음이었는데요, 나이키와 아디다스같은 다국적 스포츠기업의 축구공을 만드는 파키스탄 어린이들 때문인걸로 기억합니다. 육각형의 가죽 32조각을 바느질로 이어 만드는 공정의 끝에는 어린이들의 작은 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하루 종일 바느질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일당 300원 정도였고요. 이 사실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저개발국가의 노동력을 착취해 만드는 축구공의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7. 5. 19. 14:58
망원역 근처 큰길가를 지나다 보면 'KAAREKLINT'라는 읽기도 힘든 간판이 붙은 건물이 있습니다. 저는 몇달이나 그 간판의 실체를 알지 못하다가 얼마전 건물 외벽에 걸린 커다란 현수막을 보고 나서야 수제원목가구를 판매하는 매장이란것을 알게 됐습니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카레클린트'라는 이름이더군요. 그리고 카레클린트가 뭔가 찾아보니 덴마크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의 이름이라고 나오고 홍익대 가구학과 동기 세명이서 의기투합해 창업한 회사라고 합니다. 고급목재를 사용하고 못이나 피스 대신 전통 방식의 짜임 구조로 조립해서 작품같은 가구를 만든다고 하고, 소품종 소량생산을 고집해 소장 그 자차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잘나가는 멋진 가구를 만드는 곳인것 같네요. 그런데 6층 건물의 두개층을..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5. 18. 23:19
SMDV 스피드박스-A110 사진 조명용 소프트박스를 구입하려고 꽤 많은 시간을 컴퓨터앞에서 보냈습니다. 국산부터 미국, 스웨덴, 중국산 등등 다양한 형태와 열배가 넘는 가격차 까지, 좋게 이야기 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지만 도대체 뭘 골라야 할지 하나하나 둘러 보기에는 많은 시간이 듭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상당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결국 두세개의 소프트박스로 정리되죠. 오랜 시간 필드에서 스튜디오 장비에 대해 관심과 정보를 꾸준히 접했다면 다르겠지만 장비라면 손부터 흔드는 저같은 사람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아무튼 고민 끝에 소프트박스를 구입 했습니다. 오늘 집으로 배송된 소프트박스는 무선동조기를 만드는 SMDV라는 국내업체의 '스피드박스'란 이름을 달고 있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을 구..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5. 4. 23:16
고양이가 있는 마포 서교동 우드카빙 '이틀' 한적한 서교동 골목길, 나무 숟가락을 만드는 '이틀'이라는 공방으로 갔습니다. 입구에서 묵직한 고양이 두마리와 눈길이 마주칩니다. "고양이를 두마리나 키우시네요"라고 인삿말을 겸해 말을 건냈더니 "키우는게 아니라 같은 공간을 서로 나누고 사는거죠"라고 수염이 멋진 주인장이 맑은 웃음 지어 보입니다. 전 고양이를 기르진? 않지만, 주변에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을 보고 고양이 집사라고들 하더군요. 무슨 뜻인가 하면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주인을 수직관계로 보지 않고 수평적인 관계로 인식한다고 하는데요, 강아지처럼 복종하지 않는데 밥을 챙겨주고 똥도치우고 수발을 들어야 해서 '집사'라고 한다네요. 두 마리의 중에서 색이 옅은 녀석은 꽤 살갑게 다가 옵니다. 몸을 비비..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7. 5. 4. 15:56
4월 볼만한 전시, 국립산악박물관 식목일 자료전 오늘은 식목일 입니다. 어릴적만 해도 식목일이면 방송이나 신문 등에서 나무심기를 독려하는 홍보를 꽤 많이 했었죠, 학교에서도 식목일 즈음이면 '식목일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열고,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과 함께 교내 식수 행사 등이 꼬박꼬박 열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또한 학교 가까운 야산에서 나무 한 그루를 여럿이 붙잡고 나무 심는 퍼포먼스(?)에 동참하기도 했고, 주택인 이웃 집들은 집 앞마당에라도 나무를 심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왠지 식목일을 그냥 지나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도심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 나무 심을만한 곳을 찾기 쉽지 않아서 일까요? 이제는 산과 숲이 어느 정도 자연의 힘을 회복해서일까요? 이제는 잊혀져 가는 식목일의 역..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정보 2017. 4. 5. 13:27
오늘 친구집에 가니 커다란 모니터에 멋진 세계지도가 깔려 있는게 아주 멋집니다. 뭐냐고 물어보니, 구글링해서 찾은 세계지도라고 합니다. 매일 컴퓨터를 끼고 사는 녀석이라 구글링도 잘하나 봅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모아놓은 고화질 세계지도를 한가득 받았습니다. 그런데 세계지도 이미지가 워낙 커서 대부분은 사이즈를 조금 줄여야 했습니다. 원본을 저장하셔서 바탕화면으로 사용하거나 인쇄를 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물론 구글 세계지도를 상업적으로 사용하면 큰일 나겠죠? 3142×1642 이 지도는 아프리카가 세계의중심인 Atlantic Map 입니다. 2560×1600, 역시 Atlantic Map 입니다. 3932×2595 2048×1552 2560×1600 2289×1552 1920×1080 2289×1552 2..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정보 2017. 3. 25.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