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강아지 털갈이 겨우내 입었던 오리털잠바나 두툼한 이불이 옷장 속으로 들어가야하는 꽃피는 봄이 왔습니다. 무겁고 두꺼운 껍데기를 벗는것은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말 못하는 짐승들도 이 맘때면 겨우내 입고 있던 털을 갈아 입습니다. 며칠전 사모예드라는 썰매견과 나들이를 했습니다. 향기로운 샴푸향이 나는 희고 긴 털에 눈웃음치는 까만 눈동자, 굉장히 귀여운 강아지 였습니다. 그런데 분홍빛 혓바닥을 길게 늘어뜨리며 가쁜 숨을 몰아쉼니다. 태생이 추운지방에서 썰매를 끄는 애들이라 오늘같이 따뜻한 봄날은 우리가 느끼는 기온의 몇배는 더 더울것 같습니다. 게다가 피부 호흡을 못하는 강아지들은 더하겠죠. 이녀석은 사모예드가 아니라 진도견 잡종같아 보입니다. 한창 털갈이가 진행중이라 앉아 있는 곳 주변으로 한웅큼씩..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6. 3. 25. 14:00
길고양이의 비참함 얼핏 보아도 피골이 상접해서 병들고 굶주려 보이는 길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아직은 한기가 있는 겨울이라서 골목길 양지바른 곳에서 두 눈을 감은건지 뜨질 못하는 건지 고개를 비스듬히 떨궜습니다. 오늘 당장 죽을 것 처럼 위태롭고 애처러운 행색입니다. 가지고 있던 물이라도 줄려고 가까이 가니 힘들고 느릿하게 뒤로 물러 나더군요. 병든 길고양이를 괜시리 귀찮게 하는건 아닌지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길고양이들의 평균 수명은 3년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길고양이가 한 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고 합니다. 첫 고비는 2개월째고 그 다음은 첫 겨울을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에 달렸습니다. 좋지 못한 영양상태와 비바람과 혹독한 추위에서 여러가지 바리어스에 감염되어 쉽게 죽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첫 겨울을..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6. 3. 12. 20:06
강아지와 한강 산책 어제는 강아지들과 오후내내 한강에서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뛰기 위해 태어난 하운드와 골든리트리버 녀석들 오늘 계 탄날입니다. 이곳은 한강 이촌지구 차범근축교교실 바로 옆 공터 입니다. 중간 중간 느티나무도 있고, 넓은 잔디가 깔려 있어 강아지들이 산책하고 뛰어 놀기엔 그만입니다. 빠른 여우를 잡기 위해 태어난 하운드종, 차로 입니다. 고라니처럼 날렵한 체형이 F1 머쉰같습니다. 이집트가 원산인 하운드종은 사슴이나 토끼 사냥을 하다가 나중에는 트랙 경주용 개로 유명해 졌습니다. 그리고 중세 유럽에서는 왕족들이 많이 키웠던 개로 유명하며 귀족의 일반적인 문장으로 널리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운드 '차로'옆에 있는 녀석이 골든리트리버 '캔디'입니다. 골든리트리버는 사냥견인데..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6. 2. 20. 13:12
천연기념물 원앙새, 오리가 되다. 며칠전 찾았던 창경궁 뒷뜰의 춘당지라는 호수입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된 원앙새를 볼 수 있는데요, 건빵과 새우깡에 중독되어 어항속의 금붕어처럼 살고 있더군요. 이날도 한 할아버지께서 건빵 한 봉지를 들고 이리 저리 던져 가며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저도 지나가다 그 틈에 껴서 원앙새 사진을 찍긴 했지만, 좀 씁쓸하더군요. 그래도 나름 천연기념물인데 이렇게 집에서 기르는 오리처럼 눈앞에 볼 수 있는게 웃깁니다. 요즘은 숲이 늘어나서 원앙의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부부금실의 상징인 원앙새가 어쩌면 비둘기처럼 천대 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원앙새는 번식기에는 암수가 함께 다니지만, 지금처럼 겨울에는 무리를 이루어 산다고 하네요. 건빵..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6. 2. 1. 00:00
길냥이에게 깨끗한 물을 주세요. 오늘은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으로 5년만에 한파경보가 내렸고,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15도 이하의 날씨가 며칠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람까지 더 해 체감온도는 어마어마할 정도로 춥더군요. 이런 날씨에 저는 살짝 산에 올랐다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하산지점에 있는 약수터에서 길냥이 한마리를 봤는데요, 꽝꽝 얼어붙은 약수터 수도꼭지에서 간신히 졸졸졸 흐르는 물을 받아 마시고 있었습니다. 행색은 남루하고 얼굴은 상당히 지친 기색이 역력한 길냥이 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그다지 신경도 안쓰는것 같네요, 그래서 한발짝 더 다가갔더니 휙하고 가버립니다. 몇발자욱 떨어져서 기다리니 다시 약수터로 와서 물을 받아 마시더군요. 멀리서 망원렌즈로 몇 장의 사진을 찍고 나니, ..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6. 1. 23. 22:44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6. 1. 4. 00:00
질주본능 그레이하운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뾰족한 턱과 작은 머리, 짧은 털, 길고 활처럼 탄성있게 잘 휘어지는 척추, 날씬한 몸매에 길고 튼튼한 다리, 그리고 체구에 비해 큰 심장과 폐, 자동차로 말하면 F1 머신인 셈이죠. 게다가 용감하고 헌신적이며 지능까지 높다고 합니다. 심장이 멎을때 까지 달린다는 엄청난 지구력, 튀는 돌에 피부가 찢어질 정도의 빠른 속도, 지구상에서 치타 다음으로 빨리 달리는 짐승이라고 합니다. 날쌘 여우를 사냥하기 위해 개량된 그레이하운드 품종이라고 합니다. 날씬한 몸매와 작고 뾰족한 주둥이에는 멧돼지 어금니 같은 큰 송곳니가 숨어 있습니다. 사냥견으로서는 최고의 조건을 고루 갖추었습니다. 그레이하운드는 후각보다도 시각이 뛰어난 개 입니다. 다른 개들에 비해 체공시각이 뛰어나..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5. 11. 17. 11:18
동물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다 세계 최초 동물병원협동조합, ‘우리동생’ 일요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어느 주택가 놀이터에 고양이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진짜 고양이는 아닌데요 고양이 모양 브로치, 고양이 초상화, 고양이 식기, 고양이 젤리발, 고양이 미니 아트북,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에코백, 고양이 일러스트가 담긴 핸드메이드 제품드응등 다양한 고양이가 담긴 물건들을 들고 나온 사람들이 모인 자리 입니다.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 축제, 오마캣(OMACAT)의 플리마켓이 열리는 중입니다. 고양이 축제, 오마캣 오마켓은 아름다운 지구에 고양이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공존하길 바라면서 만들어진 축제입니다. 주로 반려묘를 두거나 고양이를 사..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5. 11. 1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