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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철, 지구의 첫 나무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by 심심한사람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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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철(蘇鐵), 식물계, 소철문, 소철강, 소철과, 소철 속에 속하는 겉씨식물, 학명은 Cycas revoluta Thunb. 상록침엽관목, 높이는 1~4m, 지름은 20~30cm. 암수딴그루로 줄기는 굵고 검은빛에 비늘모양을 한 잎의 흔적으로 덮여 있으며 서식 환경은 일본 규슈 남부 및 오키나와, 중국 남부와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화석 '소철'

 

지구의 나이 46억 년, 고열의 마그마로 뒤덮힌 채로 10억 년을 보냈습니다. 차즘 지구가 냉각되고 원시대기에 비가 내리면서 바다의 탄생과 원핵생물이 출현했습니다.  

 

9억 년이 더 지나 광합성을 하는 돌연변이 조류의 등장으로 대기중 산소가 증가하게 됐습니다. 그 후로 6억 년이 더 흘러 단세포 진핵생물이 출현합니다. 다시 6억 년이 지나 다세포 진핵생물이 출현하고, 다시 8억 년이 더 흘러 바닷속에 조류와 무척주 동물이 출현합니다.  이 생명들은 2억 년이 더 지나서야 육상으로 진출을 합니다.

 

그리고 2천만년이 지나 선태식물인 이끼들이 지구를 뒤덮였습니다. 다시 8천 만년이 지나 양치식물의 고사리가 지구에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구가 탄생한 지 42억 만년이 지나서입니다. 

 

그리고 2천 만년이 더 흘러 종자를 가진 겉씨 식물인 소철이 지구에 출현하면서 지구는 본격적인 진화의 대변혁을 맞게 됐습니다.

 

42억 2천 만년의 변화와 진화를 거치면서 출현한 지구 최초의 나무인 소철은 공룡시대인 중생대에 전성기를 맞아 지구를 뒤덮었습니다. 

 

소철은 2억 3천 만년 동안 지구의 왕좌로 군림했지만, 백악기 꿀벌의 등장으로 겉씨식물은 꽃 피는 속씨식물에게 점점 자리를 내주게 되며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경쟁에서 멸종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지구는 속씨 식물의 출현으로 다양한 DNA의 조합이 이뤄지기 시작했으며, 서서히 지구의 생명체들은 진화 발전되어 가게 됐습니다.   

멸종위기에서 살아 남은 소철 

 

지구에 가장 최초로 등장했던 소철은 고생대 석탄기에 지구에 출현해 폐름기를 거쳐 중생대 쥐라기까지 지구 전역에 번성한 식물입니다. 백악기 이후 속씨식물에 밀려 많은 종이 멸종되기도 하고 살기 어려운 열대지역과 아열대지역으로 자생지가 밀려 현재까지 300여 종이 남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멸종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얼마나 환경에 대한 적응이 뛰어난 식물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철'을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소철

 

지구를 뒤덮은 속씨식물

지구상에 현존하는 식물군 중 약 91%, 30만 종이 속씨식물입니다. 겉씨식물은 0.3%인 1000종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마저도 3/1이 현재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고 합니다. 

 

소철이나 소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같은 겉씨식물은 '풍매화'로 꽃을 피우지 않고 꽃가루를 바람에 날려 수정하는 번식전략을 사용합니다. 꽃을 만들어 곤충과 동물을 매개로 하는 참나무 단풍나무 같은 속씨식물에 비해 번식 전략이 진화에 뒤처진 결과입니다. 

 

그렇다고 진화가 뒤쳐진 식물이 모든 부분에 열성인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꽃가루받이가 곤충보다 바람에 맡기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으니깐요, 식물의 진화는 다른 생명과 협조하고 경쟁하는 방식을 통해 발전하게 됩니다. 겉씨식물은 이런 상호작용이 조금 부족할 뿐입니다.     

소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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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철나무는 진화중

사실 현재의 소철류는 중생대에 번성했던 그 소철류가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소철류의 혈통 자체는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소철류들은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소철의 시대' 였던 중생대 쥐라기에 크게 번성했던 소철류는 중생대 말, 꽃을 피우는 속씨식물에 그 자리를 내어주며 97%가 멸종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철의 끈질긴 생명력은 신생대 중반에 다시 한번 다양화되어 현재까지 300여 종으로 분화되었다고 합니다.

소철소철

 

중국 동남부와 일본 규수 남부가 원산인 소철(蘇鐵)은 '못질을 해도 살아난다'는 뜻으로 일본 사람들이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소철은 이름 대로 생명력이 강한 나무입니다.  나무가 불에 그을려 바싹 말라도, 뿌리째 뽑혀 며칠을 뙤약볕을 나뒹굴어도, 나무 전체에 못을 쳐도 땅에 심기만 하면 원래 모습으로 살아난다고 합니다. 절멸의 위기 속에서도 아직까지 살아남은 이유입니다.  

소철

소철은 햇볕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은 환경을 좋아합니다. 성격이 무난해 특별히 흙을 가리지는 않습니다. 소철은 건조한 기후에 강합니다. 

소철

겨울에도 깃털 모양의 크고 단단한 잎과 딴딴한 목질의 줄기는 성장이 느려 1,500년 이상을 산다고 합니다.  

소철 수꽃

소철은 꽃을 피우기 위해 6월부터 회백색의 조그마한 꽃대를 드러낸 후 서서히 황금색으로 변합니다. 사진은 수분이 끝난 소철나무의 수꽃으로 바닥을 보고 쓰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소철나무는 100년에 한두 번 꽃을 피우는 나무로 알려져 있는데 그만큼 꽃을 보기가 어려워 행운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소철나무의 꽃은 잎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암수딴그루인 소철나무의 수꽃은 솔방울 수십 개를 합쳐 놓은 것처럼 큰 솔방울 모양입니다.

소철

 일반적으로 소철은 꽃을 피우기 위해 6월부터 회백색의 조그마한 꽃대를 드러낸 후 서서히 황금색으로 변합니다. 

소철 암꽃소철

소철나무의 솜철로 덮인 암꽃과 그 속으로 빨간 씨앗들이 들어 있는 모습입니다. 

소철 씨앗

포자번식의 양치류가 지배하던 육상세계에 출현한 소철은 혁신적인 종자로 건조한 지역을 개척해 중생대 쥐라기까지 번성했던 식물입니다. 

소철 종자

소철나무의 씨앗입니다. 소철은 씨방이 부풀어 열매가 되는 속씨식물과 달리 은행처럼 밑씨가 부풀어 씨가 되는 것입니다. 

소철은 말리거나 익히지 않은 날것 그대로는 강한 독성이 있어 잎이든 껍질이든 식용하면 안 됩니다. 소철에 든 사이카신은 간이나 신장 등에 암을 유발하거나 신경계 마비를 일으키는 아주 무서운 성분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나이 46억 살, 우주의 나이 138억살, 우주의 나이를 1년으로 봤을때, 지구의 탄생은 9월14일, 공룡의 탄생은 12월24일, 꽃의 탄생은 12월 28일, 인간의 탄생은 12월31일 밤10시 30분 입니다.

 

인간의 시간 속에서 살지만 자연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최근 어느 조사에 따르면, 지구상 모든 종의 3분의 2가 이번 세기 안에 멸종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 속에 인간이 포함될 수도 있고요. 

 

수억년을 이어온 식물들이 다른 생명과 협조하고 경쟁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인간만이 지구에 살 수는 없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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