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땅, 빅아일랜드
빅아일랜드는 지구에서 가장 젊은 땅, 여전히 시뻘건 용암을 바다 위로 쏟아내며 자신의 덩치를 키우고 있는 살아 있는 섬입니다.
빅아일랜드의 중심에는 '마우나 로아'와 '마우나 케아'라는 두 개의 4천 미터가 넘는 높은 산이 있습니다. '긴 산'이라는 뜻의 마우나 로아는 여전히 용암이 끓고 있는 활화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화산입니다.
빅아일랜드는 이 두 산의 영향으로 동쪽의 힐로에는 연 강수량이 3천400밀리나 내리는 열대우림기후이며, 서쪽의 코나는 일 년 내내 화창하고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의 열대 사바나 기후라고 합니다.
화산과 코나 커피의 섬 빅아일랜드 1박 2일
하와이 여행에서 가장 여행 계획을 짜기 힘든 곳이 바로 빅아일랜드라고 합니다. 보통 오하우에서의 일정이 메인이기 때문에 빅아일랜드를 간다면 맛만 보는 1박 2일 코스로 일정을 계획하는데, 제대로 둘러보려면 3일도 모자라지만 일정상 정말 꼭 가야 할 곳만 가게 됩니다.
빅아일랜드에는 힐로 Hilo, 코나 Kona 두 곳의 공항이 있습니다. 힐로는 볼케이노국립공원과 가깝고, 코나는 코나 커피농장이 가까이 있습니다. 힐로 In, 코나 Out의 1박 2일 코스입니다.
빅아일랜드 1일째
저의 빅아일랜드 1박 2일 코스는 아침 일찍 호놀룰루 공항에서 40분 거리의 빅아일랜드 힐로 공항으로 들어갑니다. 힐로공항에서 바로 볼케이노 국립공원으로 직행, 용암이 끓고 있는 분화구를 보고, 릴리오칼라니 가든과 레인보우 폭포, 그리고 광활한 용암의 새들로드를 따라 코나로 이동 페어몬트 오키드 리조트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빅아일랜드의 첫 번째 방문지, 킬라우에아 화산
빅아일랜드 퀸릴리우오칼라니 가든
힐로 하와이안 호텔 옆에 있는 공원으로 1917년, 일본인들이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일본식 정원입니다. 릴리우오칼라니는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여왕이기도 합니다. 아기자기한 일본식 정원의 느낌보다는 공원의 느낌이 좀 더 큰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도 한때, 필리핀사람은 회화역에서, 몽골 사람은 동대문에서, 주말이면 모여서 향수를 달랬는데, 이곳도 일본 노동자들에게 그런 장소였을까요?
연못 가운데 일본식 정자가 있는 퀸릴리우오칼라니 가든
가든 앞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힐로만(Hilo Bay)이 있습니다.
가든과 연결된 코코넛섬, 인공섬이라고 하는데 안쪽에 다이빙을 할 수 있는 5m 석축과 해변이 있다고 합니다.
레인보우 폭포
힐로 Wailuku River Park에 있는 24미터 높이의 폭포입니다. 이 폭포의 장점은 폭포 전망대가 주차장에서 30초 거리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 전망대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나타나는 두 번째 전망대입니다.
힐로에서 코나로 가는 길
빅아일랜드 마우나 케아 화산과 마우나로아 산 사이를 동에서 서로, 코나와 힐로지역을 잇는 고속도로인 '루트 200'. 용암이 있는 도로 반대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군부대가 끝도 없이 보입니다.
마우나케아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굳어 검은 용암지대가 황량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갈라지고 쪼개지고 주름지고 겹치고 다양한 형태의 용암 지대가 광활 그 자체입니다.
뒤로 보이는 산이 4,207m 마우나 케아 화산,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빅 아일랜드는 섬 전체가 검게 탄 화재현장 또는 불모지 같았는데 바로 이런 광활한 용암지대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제주의 오름처럼 둥글둥글한 봉우리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치 180만 년 전, 원시 제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화산암 조각을 들어보니 굉장히 가볍고 스펀지처럼 기포가 송송 뚫려 있습니다.
페어몬트 오키드 리조트 도착, 선셋이 황홀한 빅아일랜드
빅아일랜드 2일째
오늘은 조식 먹고 바로 코나 공항으로 이동해서 오아후로 넘어가야 하므로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도중 유명한 쿠아베이 비치에 잠시 들러는 것으로 빅아일랜드의 아쉬운 일정을 마쳤습니다.
코나에 있는 쿠아베이 비치, 공식 명칭은 매니니오알리 비치(Manini'owali Beach)입니다.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가 적당해 물놀이와 부기보드를 타기 좋은 비치라네요.
간이 샤워기 뒤로 라이프가드가 출근 중입니다.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주차장이 운영되는데 조금만 늦으면 만차가 될 정도로 인기 있는 비치입니다.
아쉬운 빅아일랜드 1박 2일 BYE BYE~ 오하우로 이동합니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마우나 케아의 일몰과 별빛은 꼭 보고 싶습니다.
하와이 맛집과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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