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유선대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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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유선대 '그리움 둘' 

원래는 설악산 울산암으로 가려했으나 돌발 사정이 생겨 유선대로 일정을 변경했다. 

오후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다음날 새벽녘엔 바람의 세기가 태풍과 흡사할 정도다. 어지러운 꿈들과 바람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몽롱한 상태에서 아침을 맞았다. 다행이 그 세차던 바람은 숨이 죽은듯 하다. 

 

운이 좋아 비선대 앞까지 차를 이용해 가게 됐다. 설악산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비선대에서 소공원길 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지루한 길이다. 그리고 뭔가 횡재한 기분이다. 비선대에서 비빔밥으로 아침을 먹고 마등령으로 오른다.

 

한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유선대 '그리움 둘'릿지의 출발 지점이 나온다. 그리움이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다. 이 길을 개척했던 누군가의 애잔한 그리움이 묻어 난다. 

 

오늘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맑고 등반하기에 온도도 적당하다. 4시간 여의 기분좋은 풍광과 적당한 운동을 곁들여 리지등반을 마치고 유선대 정상부에 도착했다. 

 

잔잔했던 바람은 정상에 오른지 얼마되지 않아서 몸을 날려 버릴듯 거세게 달려든다. 주위 경치는 구경도 못했다. 거의 도망가다 시피 하강포인트를 찾는데 급급했고 자일을 걸고 하강한 뒤에야 강풍으로 부터 벗어 났다. 이런 돌풍은 난생 처음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뉴스를 보니 강풍경보가 내렸었다고 한다. 정상에서 봐야 했던 설악의 비경이 그리움으로 남은 유선대 '그리움 둘'리지등반... 

 

 설악산 유선대(遊仙臺)는 장군봉 맞은편에 솟구친 암봉이다.

 

 

 해발 500m대에서 시작해 표고차 200m 남짓 높이로 솟구친 유선대는 

토막골 북쪽 능선에서 절묘한 형상의 암릉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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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대표하는 암벽과 암릉인 장군봉과 천화대, 

천불동계곡에 치솟은 암릉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울산암에 이어 속초 앞바다까지도 훤히 바라보인다.

 

비선대에서 걸어서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어프로치와

어렵지 않는 난이도로 산꾼들의 발길이 잦은 길이다. 

 

 

 

뒤로 보이는 골짜기 사이가 천불동 계곡이다.

 

 

 

공조팝나무

바위 사이에 핀 공조팝나무

 

 

정상에 오르자 몸을 날려 버릴 듯한 돌풍이 덤벼든다.

 

 

유선대에서 바라본 천화대와 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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